‘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고, 하나를 위한 모두가 되자’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고, 하나를 위한 모두가 되자’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11.2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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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축구지도자 부문] 인천대학교 축구부 김시석 감독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고, 하나를 위한 모두가 되자’


서로 간에 신뢰가 바탕 된 진정한 ‘원팀’을 만들다




선수 시절 화려한 커리어가 없지만, 최고의 팀에서 유능한 선수들을 다루고 있고 그 유능한 선수들을 최대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짜서 팀 전력을 극대화시킨다. 스스로 ‘스페셜 원’이라고 지칭하며 이탈리아,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 3개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모든 축구 감독의 염원인 트레블(Treble)도 달성한 인물이 있다. 첼시 FC의 감독 조제 무리뉴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축구 명장을 닮고자 하는 한국판 ‘무리뉴’ 감독이 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내진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한 단계 한 단계 과정을 밟으며 최고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해가고 있는 김시석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팀으로 자리매김


  1981년 11월에 창단된 인천대학교 축구부는 창단 이듬해, 1학년 선수만으로 구성된 팀으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 대학선수권우승, 인도DCM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 9회의 우승을 비롯한 우수한 성적을 낸 축구 명문이다. 前월드컵 대표 이영진, 구상범, 최은성 전북 현대 모터스 코치 등을 비롯한 국가대표 및 청소년 대표를 다수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축구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갔던 인천대학교 축구부는 지난해 김시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여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김 감독은 부임 후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0월, 인천대학교를 전국체전 준우승의 자리에 올려놓으며 축구부를 환골탈태(換骨奪胎)시켰다. 또한, 지난 8월에도 제4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 수준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임 당시 선수들이 지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패배의식에서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회상하는 김 감독은 ‘시퍼슨’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바탕 된 지도력으로 선수들에게 소속감을 일깨워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 결과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전국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렸다. 또한,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올해 8월, 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경기에서 5실점 17득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됐다. 이는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쉽게 득점을 주지 않겠다는 강한 정신력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득점을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선수들에게 녹아들게 한 김 감독만의 빼어난 지도력이 바탕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석 감독은 “10년 만에 학교에 다시 부임하며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고, 하나를 위한 모두가 되자’라는 슬로건을 세우고, 시간엄수, 음주, 흡연, 구타 금지 등의 규율을 엄격히 정해 팀에 해가 되는 행동을 금지시켰습니다.”라며 “훈련 시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모든 일에 있어서 스스로 뛰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밑거름되어 앞으로 인천대학교 축구부의 발전은 계속될 것입니다”라며 축구부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근성이 뒷받침된 헌신적인 선수 육성


  과거 할렐루야축구단에서의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공무원인 배우자의 권유와 설득으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운동과 다른 사회생활을 축구단 계열사인 신동아화재 보상팀 일반 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김시석 감독은 당시 우수사원상을 받을 만큼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미련 없이 축구계로 돌아왔다. 오랜 꿈인 어린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인천 부평동중 축구부 감독, 할렐루야축구단 수석코치, 서울기계공고 감독, 인천대 감독(2000~2003년), 인천유나이티드 수석코치, 2008년에는 ‘미래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스코틀랜드 셀틱 FC에서 수행하면서 셀틱의 2007-2008 SPL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또한, 셀틱 클럽 12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코치로서 1년 동안 연수를 받은 후 선진 축구의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상태로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U-12, U-15, U-18 총괄감독을 역임한 그는 유소년팀 부터 프로팀까지 모든 연령대의 선수들을 지도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유능한 지도자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스타 이천수와 김정우, 박용호, 조용형 선수를 길러낸 은사로도 유명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인천 축구의 발전과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천축구는 물론 국내 프로 축구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화려하지 않습니다.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라며 “각 프로팀의 의무적이고 선진화된 유소년 시스템을 통하여 체계적인 선수를 육성하고 연구 하게 됨으로써 좀 더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고, 또한 프로선수출신의 지도자들이 의무적으로 유소년들을 지도하며, 각각의 기관과 서로 소통하고 협조하여 과거의 위엄을 되찿고 더 나아가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축구시스템을 만들수있을거  .”라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 선수들의 실력보다는 열심히 뛸 수 있는 근성을 높이 평가하는 김 감독은 근성이 뒷받침되었을 때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지능, 적극성, 성실, 스피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전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와 감독간의 신뢰가 쌓여 진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자 오늘도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러한 그의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정이 많은 후배 선수와 지도자에게 전달되어 한국 축구의 부활과 발전의 기틀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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