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세계적 선도 역할 가능성 제시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세계적 선도 역할 가능성 제시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11.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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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우수연구자 부문]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 제 교수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의 세계적 선도 역할 가능성 제시


뇌졸중의 발생기전 연구 통해 예방 가능한 진단 및 치료 방법 개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중요한 노인성 질환으로, 뇌졸중의 발생 후 많은 환자에게서 대부분 후유장애가 남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뇌졸중 발생 및 후유장애에 대한 치료를 위한 예산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장애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뇌졸중 치료의 모델 도약


  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는 가까운 장래에 급격한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인 심·뇌혈관질환의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이 대책을 통하여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조기 대응 및 예방 교육을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9개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하였다. 충남대학교의 권역뇌혈관센터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사업 중 하나로, 급성기 뇌졸중에 대한 조기 대응 방법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의 김 제 교수는 전국 9개 권역뇌혈관질환센터가 2011년과 2012년에 수행한 뇌혈관질환(뇌졸중) 진료 관련 자료를 설치 전인 2008년 자료와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센터 설치 후에는 응급실에 도착한 후 평균 1시간 이내에 CT 또는 MRI 촬영이 가능해졌으며, 입원 기간도 설치 전 평균 14일에서 설치 후 12일로 이틀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센터 설치 후 뇌경색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초급성기 뇌경색 환자에 대한 진료 수준 또한 아주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예로 9개 센터에서는 초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응급실 도착 후 CT 또는 MRI를 평균 12분 이내에 촬영한 후 평균 40분 이내에 정맥 내 혈전 용해제 투여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초급성기 뇌경색 환자가 응급실 도착 후 평균 67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교하여 분석했을 때, 우리나라의 권역뇌혈관센터에서의 초급성기 뇌경색에 대한 치료 수준이 선진국보다 월등히 앞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김 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서울 지역에 비하여 뇌졸중 진료에 취약한 점이 많았던 지방에서 서울 수준의 뇌졸중 진료와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정부주도로 지방에 위치한 뇌혈관질환센터에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수준의 뇌졸중 진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게된 것은 뇌졸중 치료의 수준을 단기간에 높이고자 하는 다른 나라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자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진정성 있는 연구 펼치다


  그동안 뇌혈관질환 분야에서의 임상과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김 제 교수는 환자의 뇌졸중 발생 후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초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혈전용해술에 의한 재관통 성공률과 예후와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뇌경색이 발생한 후 최단 시간 안에 센터에 도착하고, 의료진은 도착 후 재개통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동맥내혈전용해술의 효용성을 높이는 방법으로서 반드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현재는 이러한 동맥내혈전용해술의 효용성과 관계되는 요인을 분석하여 찾아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일차뇌졸중센터 (primary stroke center)의 설치 및 권역뇌혈관센터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 내용은 전국에 설치된 9개 권역뇌혈관센터의 진료 수준 향상에 대한 연구결과이지만 이들 센터는 전국 대도시에 설치되어 있다는 부분을 고려했을 때, 이 센터로부터 가깝지 않은 지역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 도시에 사는 환자에 비해 수준 높은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뇌졸중 관련 치료 기회를 높이기 위해서는 권역센터에서 1~2시간 정도의 위치에 있는 병원에 일차뇌졸중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또한, 일차뇌졸중센터에서 한계가 있는 치료를 권역센터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 네트워크 역시 필요하기 때문에 김 교수를 포함한 전국센터는 정부 주도의 일차뇌졸중센터 설치 및 권역센터와의 연계에 대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 제 교수는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초기 대응을 잘한다 하더라도 많은 수의 환자들이 후유장애를 피하기 힘들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발생기전을 연구하여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환경적인 요인이 뇌졸중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전을 밝혀 뇌졸중의 발생 억제를 위한 좋은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라며 진정성 있는 연구자로서의 자세를 내비쳤다.


  가까운 미래에 노인 인구가 늘어나며 국가에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뇌혈관질환과 관련되어 일차뇌졸중센터와 권역뇌혈관센터의 연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심뇌혈관질환 관련법 제정과 같은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김 제 교수. 이러한 그의 주장이 현실화되어 우리나라가 뇌졸중 진료·치료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형성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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