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문화재 지킴이 부문]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김치년 교수
[한국의 인물–문화재 지킴이 부문]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김치년 교수
  • 이창희 기자
  • 승인 2014.10.2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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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창희 기자]




문화유산 항공촬영해 ‘하늘에서 바라본 한국의 숨결’이라는 기록유산 남기고파




  공수부대 시절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한국의 자연경관이 아름답다고 느낀 김치년 교수는 오래되고 고즈넉한 산사에 현대식 콘크리트 사찰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항공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발을 막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문화재 주변경관이 더 훼손되기 전에 보존되어야 할 문화재를 비롯한 주변 경관모습을 조감도View의 항공사진으로 촬영하자는 것이 저의 취지입니다”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00여 곳에 이르는 한국 문화재 경관을 촬영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촬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화재 조감도View 항공촬영의 당위성에 대해 첫째는 우리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정확히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전국 산야를 다니며 항공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잘못 전달된 역사정보가 많더라고요”라며 지적했다. 최근에 창건된 모 사찰의 경우 수십년전 전국 불교신도들이 성금을 모아 지어진 불상이 사찰 홈페이지 소개에는 개인이 기증해서 조성된 불상으로 알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잘못 전달되는 문화유산 역사정보를 다시 정리해 조감도View 항공사진과 곁들여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둘째로 조감도View 항공촬영사진을 보면 그곳에 문화유산이 자리 잡은 역사적 배경에 대해 쉽게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강화도의 광성보 안해루 누각과 진지성곽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광성보를 정면사진에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진 으로는 왜 그곳에 해안방어시설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감도View 항공사진을 통해 광성보를 보게 되면 한양으로 가는 강화해협 중간의 군사적 요충지임을 바로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자비로 항공 촬영한 사진과 글을 모아 ‘하늘에서 바라본 한국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기록 유산을 남기고 있다. 그는 “학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최대한 알기 쉽게 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한국 문화유산의 조감도View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국민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해 알기 쉬운 용어로 책을 집필해 보급하는 게 꿈입니다”라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한국은 현대에 들어서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급성장을 했다. 그러나 소중하게 다뤄야 할 우리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해 급성장한 경제력에 반해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사랑하자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미래의 한국인에게 문화유산기록을 남기려는 김치년 교수의 행보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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