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체육의 날] (주)라원건설 장현진 대표/포항시유도회 부회장
[한국의 인물–체육의 날] (주)라원건설 장현진 대표/포항시유도회 부회장
  • 조명연 기자
  • 승인 2014.10.2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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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조명연 기자]





유도산업 발전을 위한 삶을 살아가다


예(禮)로 시작해 예(禮)로 끝나는 배려의 스포츠 ‘유도’






상대방을 호쾌하게 한판으로 넘기는 유도 경기를 지켜보면 저절로 손에 땀이 난다. 그것이 유도의 매력이고 사람들이 즐겨보는 이유 중 하나다. 삶의 대부분을 유도와 함께 보내고 지금도 역시 유도 후원에 아끼지않는 지원을 하고 있는 장현진 대표는 호쾌한 기운이 저절로 느껴지는 사람이다. 이에 기자는 항상 유도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유도 사나이’,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유도계의 발전에 대해 물음을 던져보았다. 

 




선수에서 지도자, 그리고 후원자로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나는 무도인 유도는 지금도 국민들의 많은 사랑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아 게임이 열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관심 밖에 놓여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이에 중3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대부분을 유도와 함께 보내온 장현진 대표는 항상 열악한 환경 속에 훈련하는 선수들이 안타까워 후원하고, 유도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어릴 적 허약했던 체격 덕분에 유도를 시작했다고 밝히는 장 대표는 30년 이상의 선수경력과 심판 활동을 한 대한민국 유도계의 핵심 축이다. 지금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과거 친구들조차 믿지 못한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는 유도야 말로 심신(心身)을 단련한 수 있는 예(禮)의 무도라고 피력했다. “유도는 단순히 호신을 하거나 과시용으로 배우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예로써 상대방을 대하고 심신을 단련함으로써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모습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지요”라며 “물론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써도 매우 좋기 때문에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을 모두 아울러 단련할 수 있는 최상의 운동입니다”라고 덤덤한 말투로 이야기한 장 대표는 이렇게 좋은 운동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커진다고 씁쓸한 속내를 밝혔다. 


  선수로써도 오랜 기간 동안 대한 유도 계를 이끌어 온 장 대표이지만 지도자로써 후학을 양성한 부분도 있다. 오히려 선수 활동보다 지도자 활동이 더 좋다고 밝힌 그는 가르치는 부분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지도자 활동으로 멈춘 것이 아닌 유도 심판과 유도를 알리기 위한 협회 활동을 지속하면서 유도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활동을 통해 유도 생활을 잇고 있는 장현진 대표는 현재 협회와의 관계를 통해 유도 후원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유도 정신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다


  현재 건설업을 하고 있는 장현진 대표는 선수생활을 마치면서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는 경상지역 대표 건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깨너머로 배워온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한다고 말한 그는 어려운 순간에도 지금의 이 자리로 굳건히 서있을 수 있었던 부분으로 유도 정신을 꼽았다. “처음 회사를 운영할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매형을 통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긴 했지만 처음 시작하는 일이다 보니 난항(難航)을 많이 겪었지요. 하지만 어린나이에도 회사를 지킬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유도입니다. 어릴적부터 시작한 유도는 저의 정신을 단련시켰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라며 “물론 당시의 어려움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기틀이 되었던 것입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장 대표는 체육인 특유의 밝은 모습을 통해 회사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최근 건설업계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최근 업계의 동향(動向)이 좋지 않습니다. 매체에서 보여 지는 부실공사와 건설업계에서 불어오는 경제적 불황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안전하고 튼튼한 건물을 우선적으로 시공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밝힌 그는 이외에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力說)했다. 





선수들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 필요


  우리나라에서는 체육 쪽으로 두각을 내는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이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프로 선수들이 발굴되었고, 지금도 유망있는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장현진 대표 역시 엘리트 체육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부족한 시설과 열악한 환경이 안타깝다고 이야기한 장 대표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토로했다. “저 역시도 현재 대한민국 유도 협회에서 활동하고 유도 꿈나무들이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한다면 엄청난 발전과 지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외국의 지원과 빗대어 보았을 때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말 제대로 된 시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지방의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라며 “그렇기에 저는 체육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충분히 체육부문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국가입니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이 작은 나라에서 꾸준하게 나온다는 것이 이를 반증(反證)합니다. 때문에 조금만 더 꿈나무들을 위해, 체육을 사랑하는 선수들을 위해 지원해준다면 분명 세계적인 체육 강세 국가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 장 대표는 자신 역시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비단 유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비인기 종목에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랬다.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선수들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유도 이외의 종목들의 선수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갖으며 서로간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유도 재단 설립으로 후학 양성 힘쓰고 파”


  유도는 세계적으로 일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유도는 일본의 스포츠이며 그렇기에 일본에서 유독 강한 선수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유도의 전신(前身)은 고려 시대부터 전해온 격투술이며, 그것이 일본으로 건너가 도(道)라는 이름하에 정식 스포츠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비단 그의 주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명명백백(明明白白)한 증거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그가 이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은 단순히 유도의 유래를 대한민국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장 대표는 스포츠가 어디서 유래된 것이 중요한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기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일본을 예로 든다면 그곳에서는 한 명의 선수가 발굴이 된다면 선수가 나온 지방에서 그를 꾸준하게 지원해주고 후학 양성까지도 끝까지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도움을 준다고 그는 피력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지방은 유도 명문 지방으로 명성을 알리고 후에는 지방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꾸준한 지원이 원활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금도 몇몇 학생들의 후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저의 도움으로 훌륭한 선수가 된다면 그 뿌듯함은 말로 이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는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꼭 유도재단을 건설해 후학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힌 장현진 대표.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유도계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도에 대한 홍보는 불가결(不可缺)한 것이며 사람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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