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4] 계속되는 전쟁의 역사
[War 4] 계속되는 전쟁의 역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4.10.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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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일어나 지속적인 평화 꿈꿔야”
[이슈메이커=이종현 기자]
[War 4]


계속되는 전쟁의 역사

“아픔을 딛고 일어나 지속적인 평화 꿈꿔야”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는 광복절로 다가오는 날이지만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세계2차대전의 종전일’이다. 구체적인 종전일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지만, 일본이 휴전 협정을 체결한 8월 15일을 종전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쟁이 끝난 시대에 사는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밝은 내일을 향해 발돋움 하고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아직도 따뜻한 음식의 냄새 대신 매캐한 화약 냄새가 진동한다. 문화와 종교, 인종이나 정권유지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전쟁과 끊임없는 눈물, 계속되는 전쟁의 역사를 끝맺을 때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하마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금, 세계는 평화로운 나날을 지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총과 칼이 아닌 펜을 들며 지속적인 경제·문화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지금에도 포탄소리와 폭연이 난무하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곳도 있다. 8월 27일 무기한 휴전을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역사 전문가는 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유대인들이 고국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건설하자는 운동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이 운동으로 유럽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아랍인들의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이다. 전쟁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유대인들을 지지함과 동시에 아랍인들의 협력을 요청하였고, 양자 모두에게 팔레스타인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전쟁의 불씨를 만들었다. 아랍 측에 대해서는 맥마흔선언(1915년 10월, 이집트 주재 영국 고등 판무관 맥마흔이 전후 아랍 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약속한 선언), 유대인 측에 대해서는 밸푸어선언(1917년 11월 2일 영국 외무장관 밸푸어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를 수립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표한 선언)을 한 것이다. 아랍 측과 이스라엘 측은 그 후 네 차례의 전쟁을 치렀고, 네 차례의 전쟁 동안 양측 모두 많은 피해를 입었다. 2005년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창설한다는 내용의 ‘중동평화로드맵’이 발안되며 격전지였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면서 전쟁은 종식되는 듯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은 불안정하게나마 양측의 휴전 체제가 유지되던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하면서 심화됐다. 휴전 상황일 때에도 작은 분쟁들이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휴전 기간이 끝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 평화 협정을 반대한 팔레스타인 정파(정당)인 하마스가 지지기반인 가자 지구에 무장 세력을 배치하며 이스라엘에 평화협정을 반대해 이스라엘 군인을 공격하는 것으로 다시 전쟁이 재개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바뀌게 되었다. 심화되고 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 8월 26일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무력충돌의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은 채 가자지구 상태의 한정된 변화만을 약속했다”라고 보도하며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가자지구에 근본적인 평화가 도래하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경제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휴전이라고는 하지만 오랜 갈등이 쌓여있는 양측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 ‘미국인 기자 참수’

  이라크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좋은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고대부터 많은 전쟁이 발생했던 곳이다. 1차 세계 대전 중 영국에 의해 점령당한 이라크는 1979년 대권을 넘겨받게 되었다. 당시 대통령이던 사담 후세인은 ‘바빌론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주장하며, 당시 낙후된 국가였던 이라크를 군사 강국으로 키우겠다고 말했고, 역사학자들은 이런 후세인의 과도한 군비 증감이 지금의 이라크 전쟁의 시작이 되었다고 말한다. 1980년 9월에는 샤트 알 아랍 수로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란과의 전쟁을 개시, ‘이란-이라크전’이 발발하게 되고 양국은 결국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하고 종전되었다.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여러 해 동안 희생을 치른 이라크는 경제를 다시 재건하기 위해 걸프 지역의 군주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으로 채무를 탕감하며 평화가 시작되는 듯 했으나 쿠웨이트와의 마찰로 인해 또다른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걸프전’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주축이 된 다국적군에 의해 패배하게 된 이라크와 후세인이었지만, 그 후에도 핵시설과 화학무기 등의 군비 확장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은 9·11사태 등을 배경으로 이라크를 불량 국가,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며,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고 한 달 가량의 공격으로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다.



  사건만 놓고 본다면 이라크와 후세인의 과도한 군비 확장이 전쟁의 발단이 되었으며, 정권 붕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을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전쟁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예라고 말하는데, 이라크 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 전문가는 “당시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가 9·11 동시테러 이전에 이라크를 침공하고 이라크의 석유를 장악하려는 비밀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전쟁전후로 ‘어떻게 이라크 원유를 장악할 것인가’를 놓고 미 국방부의 신보수주의자들과 석유 메이저기업(거대기업)들 사이에 ‘정책 전쟁’까지 벌어졌습니다”라며, 이라크 전쟁은 단순한 테러 국가에 대한 압박, 진압이 아닌, 석유자원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며 전쟁이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라크 내부의 반군인 IS의 등장으로 또 다시 이라크의 국민들이 위협받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는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테러 조직으로, 사담 후세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판사를 처형하는 등 과격한 행보를 일삼으며 국제적인 논란이 되었다. 급기야 지난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살해하는 공개영상을 공개하며 큰 논란이 되었고, 이어서 9월 2일에는 억류 중이었던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로 추정되는 남성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그리고 이어서 13일 구호여원으로 활동해 온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뿐 아니라 타국에 대한 경고를 같이 했다. 이라크 전쟁에 부정적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에 최종승인을 했고, 영국 역시 이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라크의 상태는 심지가 타들어가고 있는 다이너마이트의 모습이다. 이런 문제와는 다르게 체포된 IS 조직원 알 타미미는 “IS에는 많은 국적이 있다.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밝히며 IS 소속 한국인에 대한 진위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질서의 재편? 우크라이나 내전

  친서방계열의 서쪽 우크라이나계와 친러계열의 동쪽 러시아계 간의 갈등인 우크라이나 내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이 내전은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반군의 공격과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세계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처럼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대리전적 성격을 띠면서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경제동맹(Eurasia Economic Union)을 출범시켰으나 가장 핵심 국가로 꼽는 우크라이나만 빠진 상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물리적 충돌을 벌이면서 사실상 푸틴이 꿈꾸는 구 소비에트의 재건은 벽에 부딪혔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 내지 차단하려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전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태세이다. 인구 5천만 명에 넓은 영토를 지닌 우크라이나는 수백년간 부동항을 찾아 진군하던 러시아의 중요 군사요충지이다. 또한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이 지나가는 등의 이유로 경제적인 요충지이기도 한 이곳의 중요성으로 인해 서방계열과 러시아 간의 힘 싸움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내전이 어떤 형태로 결말나냐에 따라 향후 세계의 행방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눈물, “오늘 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파라 바케르(Farah Baker)의 트위터 내용이다. 그녀는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그 참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파라의 “저는 세 번의 전쟁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충분한 것 같아요. 가자를 구해주세요”라는 말에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슬픔을 공유했다. 이런 사건은 비단 그녀만의 문제가 아닌,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실을 드러냄과 동시에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습은 전쟁이 단순히 국가 간, 군대끼리의 전투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치명적이며 심각한 현실로 다가옴을 잘 반영해주는 예로, 가자지구에 파견되었던 한 기자는 “문화와 경제, 이념 등 다양한 이유가 전쟁의 바탕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세요.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이런 참상을 이루면서까지 얻고 싶은 것인지를”이라고 말하며 전쟁을 비판했다.

  비단 가자지구 공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상 숱한 전쟁이 반복되었으며, 어떤 역사학자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라는 단순한 문구 안에, 얼마나 깊은 슬픔과 눈물이 있는지는 그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모른다. 





“제3차 세계 대전에는 어떤 무기로 싸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제4차 세계대전에는 몽둥이와 돌을 들고 싸울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67년이 흘렀다. 세계는 다시는 인류의 비극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 국제적 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세계은행, UN 등이 지난 세계대전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그러한 가운데 얼마 전인 9월 10일이 ‘3차 세계 대전 발발일’이라는 예언의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일명 ‘중국판 존티토’로 불리는 이 예언가의 글에 담긴 예언들이 실제로 상당한 적중률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는데,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이 중국 예언가는 SNS를 통해 “7월 17일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7월 23일 대만 항공 사고, 7월 24일 알제라 항공기 추락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9월 10일 제3차 세계대전을 발발하지 않고 그의 예언은 끝을 맺었다.

  독일 신문기자인 ‘화폐 트라우마’의 저자 다니엘 엑케르트는 “2008년과 1929년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국가들 간의 협력과 공조”라고 하며, 그 토대는 미국이라는 슈퍼파워 국가가 존재하며, 이를 중심으로 세계경찰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직접적인 원인은 ‘화폐’에 있다고 피력한다. 2차 대전을 ‘화폐 전쟁’이라고 바꿔 부르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화폐 전쟁은 앞으로도 점점 더 강력해지고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다니엘 엑케르트는 화폐 트라우마를 통해 “화폐는 국가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붕괴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라고 밝혔다. 

  전쟁의 가능성은 계속해서 열려 있다.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라크와 이란, 그리고 우리의 민족이자 적대국가인 북한.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반나절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이 가능해진 지금, 더 이상의 전쟁은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세계전쟁’으로 확장될 여지가 충분하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나는 제3차 세계대전에는 어떤 무기로 싸울지 알 없다. 하지만 제4차 세게대전에는 몽둥이와 돌을 들고 싸울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핵무기로 무장한 국가들과 점점 발달되는 군사무기들로 인해 인류의 문명이 구석기 시대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에서다. ‘이긴다, 진다’로 나뉘지 않는 현대의 전쟁. 전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가뿐만이 아니라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의 인식 변화가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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