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박 터지는 배달시장
배달앱... 박 터지는 배달시장
  • 이슈메이커
  • 승인 2014.10.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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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자본의 배달앱, 골목 상권과 상생의 길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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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지는 배달시장


“거대자본의 배달앱, 골목 상권과 상생의 길 걸어야”




배달앱의 등장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의 습관이 점차 변하고 있다. 배달앱 업체는 톱스타 CF 및 여러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소비자를 자사 어플로 유인하고 있으며 지역 업체들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입 하고 있다. 그 결과 배달앱은 4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이천만을 기록하고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렇게 배달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지역 업체는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율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다. 





터치만 하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텔레비전 CF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속 PPL 광고로 등장하는 배달앱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몇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배달 음식을 주문 할 수 있다. 배달앱은 위치 기반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있는 곳에서 거리순으로 가까운 배달 음식 업체를 보여주고 가격과 메뉴, 이용시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체 평가와 이용 후기를 보여준다. 그 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현금이 없어도 배달앱을 통해 음식 값 결제까지 마칠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 업체는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어 좋다. 각각의 배달앱들은 서비스의 형태나 방식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역의 오프라인 광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배달앱 시장의 90%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점유하고 있으며 배달의 파이터, 티몬 등에서 새로이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음식 배달 산업은 12조원 규모인데, 아직 배달앱이 10%도 대체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성장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배달앱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한 상태다. 





인기만큼 불만 속출


  배달앱 업체들은 각 서비스 방식이 다르지만 박신혜를 모델로 방송과 IPTV에서 광고를 계속 하고 있는 요기요는 다른 업체들처럼 부수적 광고료를 따로 받지 않는 대신 배달 건수 당 수수료는 15~20% 정도로 배달앱 업체 중 가장 높으며 바로 전화하기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블록버스터급의 CF로 영화배우 류승룡을 모델로 내세운 배달의 민족은 건당9~13.8%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매 월 33,000원~55,000원의 광고비를 받고 있다. 배달통은 8.8%의 3사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며 마찬가지로 월정액 광고비를 받고 있다. 상인들은 대체로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치킨 배달점 유씨는 “기본의 배달 음식 시장에 배달앱이라는 유통단계가 더한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그렇다고 음식 가격을 올릴 수는 없고 대신 배달앱 주문 고객에게는 콜라 서비스를 주지 않고 가게로 직접 주문을 해달라는 광고지를 넣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킨 배달점 업주 김 씨는 “카드 수수료도 부담스러운데 그 보다 더 비싼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것도 없다”면서 “고생스럽게 장사해서 배달앱 업체들 배만 불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배달업체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표한 족발 가게 업주 강 씨는 “죽도록 음식 만들어서 열심히 갖다 바친 점주는 30%의 마진이 나온다고 해도 860원 벌었다”고 다소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요기요 서비스를 이용하다 한 달만에 그만두었다는 치킨 전문점 전 씨는 “음식을 만들고 장사를 하는 것은 자신인데, 수익보다 배달앱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더 많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배달앱 주문을 받아봤자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어서 한 달 만에 배달앱 가입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배달앱이 인기를 끈다고 해서 기존에 배달 음식을 시켜먹지 않던 사람들이 배달 음식을 시켜먹게 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규모의 배달시장에 배달앱 업체들이 달려들어 너도 나도 숟가락을 얹고 있으니 그 과열된 경쟁 속에 광고비는 늘어가고 결국 업주들과 소비자에게 광고비 부담이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이 씨는 평소 즐겨 먹던 중국집에 배달앱을 통해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했더니 음식 양이 현저하게 줄어서 불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배달앱 사용 경험이 있는 최 씨는 직접 주문 할 때 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주문이 잘못 들어간 일을 겪어 다시는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소비자가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넣으면 배달앱 직원이 해당 업체에 전화로 재주문을 한다. 이 과정에서 주문 시간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소비자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음식 주문이 잘못 전달되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배달앱이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된다는 걸 알고 난 뒤로 배달앱을 삭제한 뒤 직접 주문 전화를 선호한다는 주부 박 씨도 있다. 그는 “다 같이 사는 건데 배달업체만 배 불려 줄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 배달앱이 급속도로 성장한 이면에 이와 같은 불만과 부작용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배달앱의 수수료가 논란이 되자 배달의 민족 측은 주문접수 용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해 전화 접수 방식의 인건비를 줄여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을 모색했고 배달통에서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법을 택했다. 관련 전문가는 “배달앱 시장이 잘 정착하고 자리 잡으려면 앞으로 지역 업체 상인들과의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배달앱 시장이 어느 한 업체의 독점 체제가 아닌 다수의 업체가 경쟁중이며 새로운 업체들도 이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사업이 시작될 때 진통을 겪기 마련이지만, 배달앱들 간에 경쟁과 지역 업체의 줄다리기를 통해 적정 수수료가 정해져 상생과 공존의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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