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전통식품 부문] 금중탑골농원 고비송 대표
[한국의 인물–전통식품 부문] 금중탑골농원 고비송 대표
  • 이슈메이커
  • 승인 2014.10.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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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슈메이커]





‘고집쟁이 고씨네’ 만의 놓칠 수 없는 고집


“우리 농원을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이 힐링 했으면 합니다”




예로부터 장맛은 손맛이라는 말이 있다. 그 손맛은 정성과 오랜 세월의 노하우를 통해 나온다. 시중에 많은 인스턴트 장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과연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들이 어머니의 손맛을 흉내 낼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좋은 재료로 손수 담가 오랜 시간 숙성 시킨 장은 요리의 맛과 질을 높여준다.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재래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전 보문산자락 탑골의 공기 맑은 곳에서 100% 국내산 재료로 정성을 다해 자연 숙성 시킨 전통방식의 장맛을 내는 ‘금중탑골농원’ 고비송 대표를 만나보았다. 





어머니의 장맛을 배우다


  경치 좋고 공기 맑은 ‘금중탑골농원’에서 ‘고집쟁이高씨네’ 특유의 구수하고 맛있는 장이 만들어진다. 고비송 대표의 어머니를 아는 사람은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손맛이 좋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고 대표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서 장 담그는 법을 배워 전통 재래장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장 담그는 것이 재미있어서 시작한 그녀는 점차 장맛으로 입소문이 나자 2011년 9월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장을 담그면서 재미도 느끼고 많은 매력을 느끼다보니 해마다 장을 담게 되었고, 주변에 알음알음 판매하게 된 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게 되면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라며 “내가 먹고, 내 가족이 먹고, 또 내 친구와 이웃이 먹는 음식인데 항상 ‘고집쟁이高씨네’의 고집스런 고집으로 정성을 다해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엄선된 재료로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다


  ‘고집쟁이高씨네’ 장은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방부제, 색소, 화학조미료,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재료 고르는 것부터 대충하지 않는다는 고 대표는 전국 여러 농가를 찾아가 산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콩, 고추, 소금을 사서 맛 본 뒤 가장 맛이 좋은 농가와 계약했다. 콩은 음성에서, 고추는 무주 안성 고랭지에서 재배한 태양초를 사용한다. 그러면서 고 대표는 고추도 농가에서 배송되어 온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고추 하나하나를 일일이 수건으로 고집스럽게 닦아서 사용한다고 말한다.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간에 그렇게 깨끗하게 만들어야 제 마음이 편하고 제 자신이 안심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야 소비자에게도 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며 그렇기에 더욱 꼼꼼하게 재료를 선별해 깨끗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소금은 영광 법성포에서 5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한다. 소금창고에서 5년 이상 간수를 뺀 소금은 짠맛과 쓴맛이 많이 빠져 뒷맛이 깨끗하고 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맛있는 고급 소금으로 된장을 담으면 멸치국물 없이도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숨 쉬는 전통 옹기에서 100% 자연 숙성 시킨다. 그리고 장맛은 손맛에서 나오기 때문에 언제나 변함없는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염도 측정을 하고 자신이 맛을 직접 본다고 전했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담은 장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고 대표는 “장은 담가서 바로 그 해에 판매 할 수 없습니다. ‘고집쟁이高씨네’ 장맛을 늘 일품으로 유지하기 위해 된장은 4년, 간장은 5년간 숙성 시켜 판매합니다”라고 말했다.





농업회사 법인으로 전환해 체험 관광농원 계획


  고비송 대표는 어머니의 전통재래장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aT농식품마케팅대학에서 식품과정과 외식과정을 수료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함께하며 대덕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전통 발효식품 강의를 맡고 있는 전문가이다. 그런 그녀의 중장기적인 계획은 ‘금중탑골농원’을 체험 관광농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금중탑골농원’은 대전 중심가에서도 차로 15분이면 도착 가능한 도심 속 농원이다. 도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만 삼천평의 농원은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농원을 잘 이끌어 가고자 한국 산림아카데미를 수료한 고 대표는 작년에 농원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며 농원 공사를 시작했다. 매실, 개복숭아, 밤나무를 심고 조경수 및 꽃들도 많이 심었다. 산책로마다 이야기가 있는 길로 조성해 보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이 농원 곳곳에 드러난다. 차근차근 목표를 준비하고 있는 고 대표는 “내년에는 농업회사 법인으로 전환해서 체험 관광농원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매실, 개복숭아 등 효소 만들기 체험, 밤 따기 체험 등을 하고 전통 음식도 함께 맛보는 체험 관광농원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과 하심(下心)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려 합니다”라고 말하며, 그녀는 ‘고집쟁이高씨네’ 장을 맛보신 분마다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며 힐링하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고 대표는 손맛을 전수해주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자주 표현하고 안아주길 당부했다. 고 비송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마지막 당부의 말이었다. 이렇게 따뜻하고 이타적인 마음을 지니고 있기에 건강한 전통 재래 장을 만들고 아름다운 농원을 가꿀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금중탑골농원’ 미래를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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