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특별대담] 전북지방우정청 김성칠 청장
[이슈메이커_ 특별대담] 전북지방우정청 김성칠 청장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8.24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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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대담/최형근 사장, 글/손보승 기자]

 

“지역사회의 힘이 되는 우체국이 되겠습니다”

상생경영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갈 것

 

변화의 기로에 선 우정사업, 김성칠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부터 혁신과 도약의 길을 묻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전북지역 250여개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우편서비스와 예금·보험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1896년 전북우정의 기원인 전주·남원 우체국이 개국한 이후 전북지방우정청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북지역의 발전과 함께 발을 맞춰오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 이후 이메일, SNS 등을 통한 소통으로 우편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등 우정사업이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속에 올해 1월 제33대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김성칠 청장은 전북 우정사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어떤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의 실행방안을 안고 있을지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전북 근무는 처음이신데 현재까지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예향의 고장인 전북은 우체국의 아날로그적인 문화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개인적으로 정서적·문화적인 동질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판소리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웅비의 희망과 의지가 함께 버무려져 살아 숨 쉬는 전라북도에서 우정청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업무 시스템은 무엇입니까?

“어떤 고귀한 이상이나 목표도 ‘직원의 행복’이 전제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직원이 행복한 스마트한 근무환경 시스템’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Balance)을 이루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집배물류 분야 혁신을 통해 올해 상반기 집배원 등 현장 직원들의 연장근로 시간을 지난해 대비 1인당 주 평균 1시간을 줄이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는 직원들이 몰입하여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우편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김성칠 청장은 경청과 겸손, 신뢰를 통한 리더십이 전북우정의 소통문화로 자리 잡아감을 있다고 피력했다.
김성칠 청장은 경청과 겸손, 신뢰를 통한 리더십이 전북우정청의 소통문화로 자리 잡아감을 피력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구성원간의 멤버십을 강화하여 직원들의 자긍심 함양과 ‘원-팀 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정청 직원들을 통한 ‘2인관서 지원체계 구축’이나 사업 분야별로 ‘Do-dream 마케터’ 육성과 ‘Best 미소천사’를 선발해 찾아가는 시상식과 함께 ‘명품우체국 인증제’를 도입해 격려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또한 회의문화나 보고문화를 개선하고 사이버 공간에 ‘사이다 토론방’을 만들어 자율적인 소통 문화를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평소 우정청 간부와 책임직들에게 항상 ‘큰 나무가 되지 말고 직원들을 믿고 때를 기다리는 큰 사람’을 지향하자고 당부하는데, 모두가 뜻을 모아 실천하며 경청과 겸손, 신뢰를 통한 리더십이 전북우정의 소통문화로 자리 잡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전라북도와 안전한 전라북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셨습니다

“집배원분들 만큼 그 지역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지난 7월 전라북도와 함께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북지역 213개 우체국 소속 887명의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생활주변 도로와 교량파손, 낙석 붕괴 위험, 위험 건축물 등 안전위협 요소나 불편사항이 있으면 ‘안전신문고’에 신고하고, 전라북도는 그 내용을 신속히 검토해 처리함으로써 도민의 생활상의 안전을 구현하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우체국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더욱 상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 서비스를 통해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전북우정청은 집배물류 분야 혁신을 통해 현장 직원들의 연장근로 시간을 지난해 대비 1인당 주 평균 1시간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우정청은 집배물류 분야 혁신을 통해 현장 직원들의 연장근로 시간을 지난해 대비 1인당 주 평균 1시간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고개만족, 직원행복, 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전북우체국’ 구현에 최선

제주 출신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김성칠 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우체국의 현안사항을 풀어내고 우체국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로 손꼽힌다. 그동안 상공자원부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 주중국대사관 및 주홍콩총영사관 주재관을 거쳐 우정공무원교육원장과 전남지방우정청장을 역임하며 우체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내에서도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기로 정평이 나 있는 김 청장은 부임 기간 동안 ‘지역사회의 힘이 되는 우체국’이자 ‘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전북우체국’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도 궁금합니다

“우체국이 단순히 배달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과 농어민이 만든 상품의 판로를 직접 개척해 줌으로써 그 분들을 돕고 전라북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우체국의 존재 가치를 높여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농어가·지자체 등과 협력해서 우체국쇼핑과 오픈마켓에서 ‘전북달팽이장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달팽이장터’는 전북청의 고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지역 중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이 중심이 된 307개 업체, 3천여 개의 상품을 등록하여 약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0억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말엔 뭐 먹지?’라는 판매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는데 신선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 판매하는 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업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입니까

“우리 우체국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이 ‘집배물류혁신팀’과 ‘스마트금융팀’의 출범입니다. 전북지역은 우체국의 75% 이상이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어 집배원들의 배달 이동거리가 멀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집배물류혁신팀’을 만들어 ‘집배물류혁신 10대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포·등기우편물 집배팀별 구분 등 우편집중국 물류혁신 방안도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금융기술 혁신 가속화로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난 2월 ‘스마트금융팀’을 출범하였고, 금융 신기술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금융으로 진화하여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전북지방우정청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사업 이전에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가 바로 ‘사람’, 즉 우리 직원들의 행복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직장인들이 행복해진다면 도민들에게 파생될 나비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 상하 관계에 있어서는 신뢰와 믿음을, 동료 간에는 협조와 즐거움을 주는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 ‘고객감동·직원행복·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전북우체국’을 꼭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청장인 제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2,700여 우체국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어우러져야 할 수 있는 종합선물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들이나 도민들에게 준비한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우체국이 지역사회를 누비며 진정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북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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