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스포츠 부문] 용인대학교 복싱부 김주영 교수
[한국의 인물-스포츠 부문] 용인대학교 복싱부 김주영 교수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4.09.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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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종현 기자]




복싱 강호 용인대, 4년 연속 종합우승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날 것”




최근 복싱계의 열기가 뜨겁다. 과거 ‘가난하고 배고픈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복싱이지만, 조금씩 그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대학교 복싱부가 2014 한국대학복싱협회장배 전국대학복싱대회 남자대학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0체급 중 5체급을 석권하며 무도 명문대학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동시에 용인대 복싱부의 김주영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김 교수는 그 영광을 선수들과 학교에 돌렸다. 복싱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용인대. 그 승리의 주역을 통해 용인대 복싱부에 강함의 비결을 살펴보고자 한다.





무도 명문대학 용인대, 복싱강호로 부상


  용인대학교 복싱부가 제19회 한국대학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남자대학부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6회 대회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거두면서 복싱강호로서의 면모를 떨친 용인대는 최우수선수와 최우수지도자 모두 배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호섭 선수는 용인대 복싱부의 주장으로 출전하여 첫 금메달과 함께 대회 MVP로 선정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양참힘 선수와 박순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관왕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용인대의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용인대학교 복싱부는 1978년 창단 이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온 대학 복싱계의 명문이다. 용인대 복싱부 관계자는 여러 동문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복싱 강호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전한다. 감독인 김주영 교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배 동문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은메달을 안겨준 한순철 선수 역시 용인대학교 동문입니다”라며 실력 있는 선배들이 복싱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 용인대학교 복싱부에 강함의 비결이라고 피력했다. 용인대 복싱부의 활약은 9월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최연소 복싱국가대표인 신예 함상명 선수를 비롯하여 라이트급에 한순철 선수, 미들급에 김대환 선수, 여자부 라이트급에 박진아 선수가 용인대학교 출신으로서 대회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용인대학교 복싱부의 감함을 논할 때 김주영 교수를 빼놓을 수 없다. 격기지도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어린 시절 유약한 몸을 극복하기 위해 접한 복싱을 인생의 업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그에게 용인대 복싱부 학생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김 교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나 최연소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함상명 선수는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김 교수의 지도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세계대학복싱선수권대회에 지도자로 나서며 용인대 복싱부 학생 3명과 함께 국가대표 자격으로 러시아 야쿠츠크로 떠났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사이


  김주영 교수는 복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앞으로 복싱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에서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체육으로서의 복싱이 자리 잡는 것이 선결되어야한다고 피력한 그는 “복싱을 배고픈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량한 학생들이 시작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신데, 복싱은 무척 안전하고 과학화 되어있는 스포츠 종목입니다”라며 “생활체육으로서의 복싱이 더욱 보급되고, 축구나 야구와 같은 일반적인 스포츠가 되었을 때 엘리트체육으로서의 복싱도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피력했다. 


  복싱이 인지도 높은 생활체육으로 발전하기 위해 복싱계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복싱협회에서는 ‘복싱단증’이 바로 그것이다. 품·단별 기술 평가단을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는 복싱단증은 복싱이 사회에 녹아들어 축구나 야구와 같은 대중적인 생활체육으로 성장하는데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대한복싱협회의 실무부회장인 홍순로 단장을 필두로 용인대 격기지도학과의 김진표 교수와 김주영 교수, 한국체육대학교의 유종만 교수, 국가대표팀 총감독 박시헌 감독을 평가위원으로 두고 진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대한복싱협회에서는 대한복싱협회 인증도장(규모. 지도자 자질 등) 제도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후 복싱단증이 태권도나 유도의 단증처럼 체계적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드러냈다.


  김주영 교수는 다방면으로 복싱에 대한 인식 변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김 교수의 은사인 용인대 격기지도학과의 학과장 김진표 교수는 최근 한국복싱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생활체육과 엘리트복싱의 조화와 발전을 꾀하고 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의 대한민국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 복싱. ‘배고프고 가난한 운동’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하는 복싱계. 이를 위한 복싱 관계자들의 노력은 눈부시다. 그러나 과거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서 국내 복싱계의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 김 교수와 복싱계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복싱이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넘어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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