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이란에 완승 거둔 대표팀, '아시아의 호랑이'가 돌아왔다
'천적' 이란에 완승 거둔 대표팀, '아시아의 호랑이'가 돌아왔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8.24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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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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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김학범호가 '난적' 이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이승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조별예선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인한 탈락 우려는 기우였다. 황의조와 손흥민, 이승우의 삼각편대는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고, 황인범을 중심으로 한 중원도 이란 공격진을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김민재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펼치던 두 팀은 전반 15분이 넘어간 뒤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6분 이란의 메흐디 메흐디카니가 왼발로 감아찬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한국도 곧이어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18분 황인범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9분에는 황인범과 이란의 모함마드 자냐나브의 감정싸움이 펼쳐지며 양쪽 선수들이 뒤엉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대표팀은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침투한 황인범의 땅볼 크로스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란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조별리그에서만 5골을 퍼부으며 '인맥 축구' 논란을 씻어낸 황의조는 대회 6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을 실점 없이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10분 만에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승우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중볼을 탈취한 뒤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데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었다. 대회 초반 감기 몸살로 교체로만 출전했던 이승우는 첫 선발출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에 변수가 발생했다.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조현우가 송범근으로 교체됐다. 조현우의 부상에도 대표팀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란의 공세를 차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란 축구 특유의 '침대축구'를 사전에 차단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은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성인 대표팀이 7년 7개월째 이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는 '천적' 관계도 대표팀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낸 축구 대표팀은 홍콩을 제압한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7일 오후 6시 8강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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