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D Group] 한남대 세포신경생물학실험실 이진아 교수
[Best R&D Group] 한남대 세포신경생물학실험실 이진아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9.05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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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치매 및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희망 주고파”


생명과학 분야 촉망받는 여성과학자




TV뉴스를 통해 종종 들려오는 치매가족들의 비극은 치매가족 문제가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제도적으로 많은 해결책들이 모색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치매 원인 규명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질병 초기 진단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한남대 이진아 교수는 루게릭병과 조기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연구에 매진하며 이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촉망받는 여성과학자로서 그녀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뇌 연구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어


  대학 3학년 때, 신경과학 수업을 통해 ‘뇌’의 다양한 작용이 기초적인 생리작용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진아 교수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방법 중 하나가 ‘뇌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며 ‘학습과 기억의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거쳐 학습과 기억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전측두엽성 치매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 중 흔한 형태로 주로 인격 및 사회성 장애를 가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 중요성에 비해 한국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전측두엽성 치매 및 루게릭병의 발병 기전 및 치료 후보 물질 발굴’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만능줄기세포주 이용해 맞춤형 질병기전 연구 및 치료제 발굴 연구 진행


  2009년 3월 한남대에 부임한 이진아 교수가 운영하기 시작한 세포신경생물학실험실은 꿈과 열정이 가득한 학생들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연구실에서는 조기치매의 일종인 전측두엽성 치매와 운동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루게릭병의 분자 질병 메커니즘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또한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지원받는 ‘자가소화작용에 의한 스트레스 과립 및 뇌질환 연관 스트레스 응집체 조절기전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측두엽 치매와 루게릭병은 이제까지 임상적으로 매우 다른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흥미롭게도 이 두 질환은 발병 시기가 대체적으로 50대 중반이며, 전측두엽성 환자의 20%이상, 루게릭질환 환자의 50%정도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이 교수는 이 두 질환의 발병에 관련되는 공동유전인자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를 이용해 공통 발병 기전이 무엇인지 또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저희는 세포내 분해 작용의 하나인 자가소화작용이 이러한 질환에서 어떻게 연관돼 있고,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이런 질환을 보다 생리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피부세포로부터 만능줄기세포주(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를 확립하고, 이를 이용한 질병 기전 연구 및 적용 가능한 치료 물질 발굴과 검증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촉망받는 여성과학자인 이진아 교수는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과학자가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실 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성공적인 연구실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진리를 바로 보는 과학자가 이상향


  자신이 힘들었을 때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았던 만큼 자신도 제자와 후배들에게도 꼭 필요한 멘토가 되고 싶다는 이진아 교수는 학문의 트렌드나 전망을 쫓아 과학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을 염려하며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은 기나긴 여정인 것 같습니다. 여행의 최종 목적지만 관심이 있고,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 여행은 분명 너무 지루하고 힘들 것이며, 포기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라며 “실패하는 과정들 속에서도 내가 과학 하는 과정 자체를 정말 즐거워하고, 끈기 있게 해 나갈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진리를 바로 보는 과학자가 가장 훌륭한 과학자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의 트렌드를 뒤쫓는 과학적 발견이 아니라 과학적 진리 앞에서 한 분야를 꾸준히, 그리고, 늘 겸손하게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히며 “제가 연구하는 자가소화작용 및 질병 기전연구가 과학적 진리 발견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망했다. 이 교수는 스승인 이화여대 정준모 교수와 서울대 강봉균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을 지지해주고 지원해준 가족들과 연구실 학생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오늘도 과학적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연구자와 교육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진아 교수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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