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를 가다-광주광역시] 미래환경도시정책연구소 조성우 대표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광주광역시] 미래환경도시정책연구소 조성우 대표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8.2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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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건축은 곧 삶을 담는 그릇”

환경부하저감을 통한 친환경 주거로 제로에너지하우징 이룰 것



현대사회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좁은 개념에서는 주거환경을 예로 들 수 있으나 넓게는 도시와 지역, 나아가 우리가 매일 숨을 쉬며 살아가는 대기와 기후 등 지구환경 전체를 포괄한다. 따라서 지구를 오염시키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면서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은 자연을 위한 첫걸음이라 볼 수 있다.  




기후순응형 설계로 친환경 건축을 선도하다

  미래환경도시정책연구소는 2011년 설립된 건축환경분야의 전문 컨설팅기업으로 친환경 설계, 녹색 건축 인증, 건물의 에너지 성능향상 등의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남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던 조성우 대표는 대학연구소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을 거치며 축적된 친환경 건축 및 에너지시뮬레이션, 기후순응형 건축 설계에 관한 특허와 노하우를 토대로 도시와 환경 디자인 등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자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는 특히 박사학위 논문이었던 ‘환경부하 저감을 위한 기후순응주거계획에 관한 연구’를 계기로 친환경 건축 설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환경친화적 건축의 모델은 생태건축, 녹색건축, 기후순응형 건축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데 무엇보다 건축물 주변 환경의 기본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접근한 방법이 기후순응형 건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자연환기를 증가시켜 실내외 온도의 차이를 좁히면 필요한 에너지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 토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여름에는 시원한 반면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건축분야는 크게 건축계획과 디자인, 시공, 구조, 환경설비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기존에는 마지막 단계인 환경설비 분야에서 친환경 이슈들을 접목해왔었다. 하지만 조 대표는 건물이 디자인되는 단계에서부터 모든 요소들이 감안되어야 궁극적으로 에너지절감 효율을 높이고 공사비 등의 초기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컨설팅과 시뮬레이션 단계 등 계획파트에서부터 친환경 건축을 시도했다. 조성우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에도 친환경 건축의 시연을 위한 기술적 테크닉은 기본으로 하되 꾸준한 연구와 특허개발의 필요성을 감안한 연구소를 지향하게 됐습니다”라며 “또한 환경친화적인 건축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미래환경의 가치 보존을 위해 건축에만 국한하지 않고 범위를 넓게 설정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크게 친환경주택성능평가(그린홈),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녹색건축인증(G-SEED),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ARRIER FREE) 등 평가와 인증 업무를 도맡고 있으며 이밖에도 친환경건축계획(컨설팅),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 및 정책제안, 건축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그리는 미래, 기술과 더불어 인식의 변화 따라야

  저탄소녹색성장부터 오늘날 고효율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이르기까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심화됨에 따라 생태환경을 우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도시에 비해 농촌생활이 건강에는 좋지만 생활환경에는 다소의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때문에 친환경 지향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조성우 대표는 “친환경 주택과 도시 디자인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건축적 기술이나 친환경 자재의 사용 등 계획설계자들의 아이디어에 기인하지만 이는 전문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따라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해요. 친환경 지향을 목표로 한다면 사용자들은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친환경도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영국의 베드제드(BEDZED)를 예로 든 그는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외부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도시 안에서는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특히 주민자치공동체를 구성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친환경 교육을 통해 몸소 배우고 익히며 자신들이 사용하는 주거환경에 대한 의견을 조율합니다. 참여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이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라 늘 우리주변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아는 것에서부터 의식의 변화가 시작되는 셈이죠”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주민과 함께하는 생생도시 아카데미에서 수행한 ‘어린이놀이터 바꾸기 프로젝트’에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자연과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방치되는 놀이터들을 환경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다시 뛰어놀고 싶은 놀이터로 바꾸고자 했던 프로젝트인데, 이 때 실사용자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놀이터의 역할과 성격을 주민들이 직접 규정하고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들을 도시 디자인에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무장애도시의 저변확대가 그 대책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도시라는 공간은 대다수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의 성격을 가집니다. 표지판에서부터 교통 계획 등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모든 이용자들에게 명품도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밝혔다. 

  건축은 곧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미술사조로 볼 때 고대에는 빗살무늬토기가, 고려에는 청자, 조선에는 백자 등 시대를 대표할만한 그릇이 있었지만 후손들에게 기록될 현대시대의 건축의 그릇은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조성우 대표는 “건축의 트렌드는 계속 변화할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해답을 찾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며 그 답을 찾는 데에 저도 일조를 했으면 합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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