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Zoom In CHINA] 박기철 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ㆍ평택대학교 중국학과
[THE People-Zoom In CHINA] 박기철 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ㆍ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8.2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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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중국에 대한 인식 변화가 양국 발전 이끌 것”


경제·문화·인적교류의 지리적 요충지 ‘환황해권’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양국은 22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아시아 주요국으로서 지속적인 협력교류를 이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사적 동맹국인 미국보다 중국을 우선적으로 방문했으며 이에 시진핑 주석도 방한하여 양국은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G2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중관계의 문화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환황해권 시대의 교두보 ‘평택항’


  황해(서해)를 중심으로 한국의 인천, 평택, 군산, 장항, 목포와 중국의 텐진(天津), 상하이(上海), 허베이(河北)성, 랴오닝(遼寧)성, 산둥(山東)성 등을 잇는 ‘환황해권’은 한중 교류의 지리적 핵심 요충지다. 특히 평택항은 경기남부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의 기능을 도맡고 있다. 평택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평택대학교 중국학과는 동북아 거점항만인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양국의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를 이끌고 있다. 중국학과 학생들은 중국어 능력 함양을 위한 집중적인 언어 교육과 방학기간 중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역사, 문화 등 집중적인 커리큘럼을 이수한다. 또한 곡부사범대학(곡부/일조캠), 심양사범대학, 북경물자대학, 호북대학, 조장대학 등 16개 유명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양국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평택대학교를 통한 양국 교류는 인적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진들은 산관학 협력 강화를 위해 2012년 ‘한중교육문화연구소’를 설립,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평택대학교의 국제교육원장이자 한중교육문화연구소장인 박기철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교류뿐만 아니라 문화, 학술, 정부, 시민 등 모든 분야의 교류를 지원하여 양국 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라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중국진출을 돕기 위해 각 분야별 한중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을 통해 개별사례분석 비즈니스 전략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지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근거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연수와 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물류 및 구매협회와 각 도시의 기업협회, 정부 연계 등을 기반으로 한 ‘무역·물류 프로그램’은 신속하고 정확한 중국 현지의 시장정보를 제시하고 있으며, 현직 교수 및 전문가가 직접 전문적인 통·번역 감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는 중국 위해(威海)시와 위해공상연합회, 산동대학교와 협력을 체결했으며 중국 현지에서의 세미나와 포럼을 주최하며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先做朋友,后做生意”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대비 52.5% 급증한 430만명으로, 한해 총 관광객(1218만명)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비중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의료관광과 K-POP을 필두로 내세운 한류관광을 위해 한반도를 찾는다. 하지만 명동이나 동대문, 강남 등 주요도시들을 여행하며 화장품과 의류, 전자제품의 구매로 이어져 ‘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대륙의 인지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륙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과거 한국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원가절감 등 중소제조업에 초점에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앞세운 화장품, 전자제품, 식음료‧외식업 등의 진출이 요구되는 것이다. 




  박기철 한중교육문화연구소장은 대륙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13억 중국인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스마트폰, TV, 자동차를 앞세운 삼성과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전통적 대기업들이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순위다툼에서 밀리고 있는 것도 시대적 현상이라는 견해다. 박기철 소장은 “대중 무역 전략 구축에 있어 한국은 중국시장이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제공자’가 돼야 합니다”라며 “대륙이 원하는 것을 캐치하는, 즉 중국의 시대적 변화를 꿰뚫는 안목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소장은 전기밥솥과 원액기, 프레쉬밀크 등의 예를 들었다. 그는 “영토가 광범위한 중국에서는 그동안 유통기한이 짧은 프레쉬밀크가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우유가 신선도를 보장하면서 젊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죠. 즉, 중국이 우리를 원하도록 해야합니다. ‘공을 쫓아다니는 사람은 결국 공을 못 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기철 소장은 중국의 유명한 속담인 ‘先做朋友,后做生意(먼저 친구가 되고, 이후에 사업을 해라)’라는 말의 의미처럼 비즈니스보다 중국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도 덧붙였다.





한·중 교류의 ‘에스프레소’


  박기철 소장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곧 양국의 협력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목했다. 짝퉁과 불량식품의 나라, 더럽고 못사는 국가라는 이미지에 더 이상 중국이라는 대국의 성격을 국한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도는 굉장히 낮다며 박기철 소장은 “중국을 여행하면서 잠깐 본 이미지를 중국 전체로 확대해서는 안됩니다. 양국의 협력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커피를 만드는데 기초가 되는 ‘에스프레소’처럼 그동안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중국 교류의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라며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소신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한국을 방문해 “国之交在于民相亲 人民的深厚友谊是国家关系发展的力量源泉”라는 속담을 언급했다. 이는 ‘국가 간 왕래는 민간인들이 서로 얼마나 친하냐에 달렸으며 국민들 간의 깊은 우정은 국가관계가 발전하는 힘의 원천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인식 변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박기철 소장의 한결같은 노력이 양국의 밝은 미래로 결실을 맺게 될 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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