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에너지의 날] 메이플세미컨덕터㈜ 정은식 대표
[THE People-에너지의 날] 메이플세미컨덕터㈜ 정은식 대표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8.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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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최초에서 최고까지’ 전력반도체 강국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

실리콘카바이드(SiC) 국내 최초 개발, 그린카 상용화 앞당길 것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고갈 시점이 머지않았음을 경고하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자원의 고갈은 한편으로 원천기술의 진보 필요성을 대두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를 비롯해 모든 전자제품의 고효율과 산업현장의 에너지절감화 노력이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력제품들에 대한 기술의 고도화는 필수적이며, 이는 곧 전력반도체의 능력과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린카 개발의 초석, ‘SiC 전력반도체’

  흔히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이라고 일컫지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메모리반도체에 국한된 평가에 불과하다. 반도체분야는 크게 메모리반도체와 비모리반도체로 구분하는데,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D램)와는 달리 비메모리반도체는 전자기기시스템을 작동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한다. 그 중 전력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의 파워 스위칭 기능을 하는 소자로, 디바이스에 따라 다양한 종류를 갖는다. 때문에 메모리반도체가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의 특성을 보인다면, 전력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이다. 이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자는 그동안 실리콘을 기반으로 생산돼 왔는데, 최근 자원고갈의 위기감에 기인한 산업계 전반의 에너지절감형, 고효율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차세대 전력반도체, 즉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의 전력반도체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SiC는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보다 고전압, 고온에서 활용능력이 우수하며 효율성도 뛰어나 각광을 받았지만 높은 단가로 인해 태양광인버터 등 신재생에너지와 우주개발, 방위사업에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SiC를 접목해 파워컨트롤 유닛의 시스템 사이즈를 줄이고 무게를 경감시키면서 자동차의 연비향상을 현실화함에 따라 전기자동차를 통칭하는 그린카(xEV)의 새로운 전력반도체 개발로 전세계의 기술력이 집약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력반도체 분야가 산업계 전반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독자적인 행보로 눈길을 끄는 벤처중소기업이 있다. 지난해 315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그 중 90%가 중국 수출로, 1000만불 수출탑까지 달성한 메이플세미컨덕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전기연구원(KERI)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최초로 1200V급 10A, 40A의 SiC MOSFET(모스펫) 2종에 대한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한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올해 2월에는 국내 굴지의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와 기술용역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친환경자동차의 SiC 전력반도체 기술과 신뢰성 검증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일반적인 반도체 중소기업이 제품의 설계에 국한된 팹리스(Fabless) 형태를 취한다면 메이플세미컨덕터는 2008년 설립 이래 파운드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반도체의 개발에서 설계, 생산을 총괄하는 모든 인프라를 갖춘 유일무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High Voltage Power MOSFET 관련 특허 3건과 Power IGBT 관련 특허 2건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올해 6월,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세계 반도체시장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메이플세미컨덕터는 그동안 다양한 국책사업과 더불어 R&D를 통한 기술개발에도 끊임없이 매진해왔다. 창업주인 박용포 대표가 파운드리 사업을 비롯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 연구소장에서 지난해 8월부로 각자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은식 대표는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두 대표가 따로, 또 같이 회사를 이끌면서 어느 한 분야도 허투루 다루지 않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게 되면서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로 수출을 중심으로 한 전력반도체 우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은식 대표는 “벤처기업으로서 R&D는 필수적인 요인이나 투자 대비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대표님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날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에 뚝심 있게 매진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국내 전력반도체의 높은 해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즉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기반은 제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산업의 흐름은 고부가가치로 옮겨가는 추세이지만 창조나 융합을 말하기 이전에 제조업이 그 중심에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메이플세미컨덕터는 6월 25일 전기전자재료산업 발전을 통하여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윤상직 장관)로 부터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앞으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등 녹색성장의 이슈와 직면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기술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며 그는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 기반기술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실리콘카바이드라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개발에 있어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로 도요타라는 자동차 기업과 소자를 만들기 위한 소재개발 기업들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세계적 트렌드를 리드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조차 크게 대두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꼽았다. 정은식 대표는 “아직까지 전력반도체라는 사업 분야가 생소하게 다가올 만큼 국민적인 관심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가 기술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에 더욱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전력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는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전력반도체를 하고자 기업을 설립했고 그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아직까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기업은 세계적인 리서치 통계자료에 링크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벤처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메이플세미컨덕터의 도전이기도 합니다”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뛰어난 기술력과 흔들리지 않는 뚝심으로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메이플세미컨덕터의 훗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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