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D Group] 영남대 공정시스템 설계 및 제어 연구실 이문용 교수
[Best R&D Group] 영남대 공정시스템 설계 및 제어 연구실 이문용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8.1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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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분리벽형 증류탑 설계 및 제어 세계 Best 연구실”


활발한 산학연구 통해 국가 에너지 경쟁력 향상에 기여



▲현장을 중시하며 한 가지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연구를 위해 20년을 달려 온 이문용 교수. 앞으로 그가 펼쳐갈 새로운 연구의 세계가 기대된다.



이문용 교수의 연구실에는 국내 뿐 만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카메룬, 이티오피아 등으로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과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국적 수로 보았을 때 단일 연구실로는 가장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이 아닐까요?”라고 웃음을 보이는 이문용 교수. 학생들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온 것이 아닐까? 오로지 한 우물만 파온 그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엔지니어로서의 한계 뛰어넘고파 시작한 교수의 길


  SK 울산 콤플렉스에서 공정설계 및 제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일 했던 이문용 교수는  1994년 3월 큰 결심을 한다. “학교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하루가 다르게 들어오는 여러 가지 기술과 공정을 접하면서 지식의 한계를 절감했고 시간을 가지고 좀 더 심도 깊은 공정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이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는 많은 공장들이 신설되고 확장되는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대 확장기였어요. 그러나 거의 모든 중요 공정기술들은 선진국으로부터 수입되거나 단순 copy 되는 상황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건설과 운전 능력만 가지고 있어 독자적으로 공정의 성능을 혁신하거나 신공정을 개발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라며 당시의 안타까운 마음이 자신을 연구자로서 더 굳건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공정시스템설계 및 제어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국책과제와 산학과제를 통해 최신 고급 공정 설계 및 제어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특히 산업체와의 활발한 산학연구 활동으로 산업체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 공정설계 경진대회 연이은 수상으로 공정분야 연구력 세계적으로 인정 


  현장적응 능력을 중시하는 이문용 교수이기에 세계적인 경진대회에서 그의 연구실 학생들이 잇따라 좋은 성과를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EU-Russian 이노베이션 포럼이 주최한 ‘2014 그린 이노베이션 경진대회’에서 최종 수상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헌츠먼 공정설계 경진대회’에서는 동메달, 8월에는 허니웰사가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UniSim 설계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실 학생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이 교수는 “저희 연구실은 산학 연구를 통해 한 대학원생이 졸업할 때까지 최소한 2~3개의 실제 산학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있으며, 연구도 새로운 공정설계 방법을 개발하는 기본연구에서 산업체 적용을 위한 응용연구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실의 특징이 공정설계 경진대회에서 근본적인 강점으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이에 덧붙여 다양한 나라에서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까지 찾아 온 학생들이기에 그들의 동기와 열정도 한몫 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 순수 독자기술로 상용급 분리벽형 증류탑 설계 운용


  화학공정의 증류공정 중 분리벽형 증류기술은 기존 증류공정 기술에 비해 3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복잡성과 관련 산업계의 신기술 도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그 적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실에서는 이러한 분리벽형 증류공정 기술의 국산 기술 개발과 국내 상용화 적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2008년 국내 최초 순수한 독자기술로 상용급 분리벽형 증류탑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시초로 현재 국내에는 6기의 상용급 분리벽형 증류탑이 개발되어 가동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문용 교수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분리벽형 증류공정의 단순한 국산 기술 확보 차원에서 한층 나아가 분리벽형 증류탑의 설계 및 제어와 관련하여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영남대 공정시스템 설계 및 제어 연구실에는 국내 뿐 만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카메룬, 이티오피아 등 다양한 국적의 연구원과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의 꿈을 펼쳐가고 있다.


“공학 문제의 답은 현장에서 찾아라”


  이문용 교수는 “연구실 기술이 국가 에너지 경쟁력과 관련 화학 산업 경쟁력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화학 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전통산업의 첨단화를 구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축적된 공정 모델링 기술과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 공정 시뮬레이터와 최적화 기술을 결합시킨 공정설계 자동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동고동락하는 제자들에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의 한계점까지 가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역량의 한계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한계를 넘는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교수는 또한 가족과 제자들을 비롯해 실무 엔지니어 등 그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공학 문제의 답은 현장에서 찾아라”, “꺼진 불도 다시보자“, “한 우물을 파라”라는 연구철학을 가진 이문용 교수. 현장을 중시하며 한 가지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연구를 위해 20년을 달려 온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문구들이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그의 연구철학을 지키기 위해 이문용 교수는 오늘도 연구의 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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