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야구의 전설들과 함께하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메이저리그 직관. 그중 양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욕 양키스는 국내 야구팬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 중 하나다. 현지 시각 6월 21일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평일 낮 경기임에도 5만 명 이상을 수용 가능한 양키 스타디움은 팬들로 가득 찼다.
대형 전광판에 양 팀 선발 투수가 소개되며 시작된 이 날 경기는 치열한 승부 끝에 뉴욕 양키스가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홈팀의 승리로 달아오른 경기장의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열기를 식히기에 시원한 맥주만큼 좋은 것이 없다. 특히 이곳의 맥주잔에는 구단 관련 이미지가 다양한 버전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안주 역시 구단 헬멧을 본뜬 용기에 담겨 양키스의 팬들은 이를 기념품으로 간직하곤 한다. 경기 후 바로 귀가하는 것이 아쉽다면 구장 곳곳에서 양키스 레전드 선수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기베라, 베이브루스, 데릭지터 등의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양키스. 이들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대표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확인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 뉴욕 양키스가 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LA 다저스가 있다. 특히 다저스는 박찬호와 류현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은 양키스타디움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야자수 나무에 둘러싸인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경기장 입구에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이자 전설적인 선수였던 재키로빈슨의 동상이 야구팬들을 반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그가 없었다면 박찬호와 류현진의 모습은 이곳에서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경기 전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커쇼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당일 선발 투수가 아님에도 커쇼를 향한 미디어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경기는 아쉽게 홈팀은 다저스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팬들은 실망하지 않는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내려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홈경기면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팬들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남아있는 그라운드 위에서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와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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