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매니아에서 사업가로, 뭔가 특별한 캠핑 전문샵
‘고객보다는 가족같이’ 행복이 넘치는 소통의 공간
여름 캠핑의 시즌이 돌아왔다. 이제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불문하고 소통과 힐링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캠핑. 경기도 평택시에는 아주 특별한 캠핑 전문 매장이 있다.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 매장 오픈 10개월 만에 5천명의 고객 리스트를 돌파해 이슈가 된 박지은 대표에게는 그녀만의 특별한 점이 있었다.
사업가로의 첫 발을 내딛다
박지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은 코베아 평택안중점. 맑은 하늘만큼이나 직원들의 밝은 표정과 생기 넘치는 매장 분위기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기자의 걸음을 가볍게 했다. 오픈 초기부터 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코베아 평택안중점에는 고객보다 가족이 많다. ‘고객이기보다는 가족같은’이 바로 박지은 대표의 모토이기 때문이다.
캠핑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90년대부터 박 대표는 특유의 활동적인 성격으로 전국으로 장비를 싣고 여행을 다니는 지금의 캠핑족이었다. 치과기공사 공부를 하며 머물던 캐나다에서도 여행을 즐겼던 박 대표는 2012년 귀국하며 평소에 관심 있었던 캠핑, 레저 박람회에 참석했고 그 와중에 지인의 권유를 받아 주부에서 코베아 평택안중점 대표로서의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어록은 정주영 회장의 “자네 해봤어?”라는 말이라고 한다. 시작하지 않고 후회할 필요 없고 도전하지 않고 실패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박 대표는 그렇게 사업가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택안중점이 처음 오픈한 시기는 2012년 9월. 시기적으로 캠핑 비수기이다. 하지만 박 대표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었다. “우리 매장을 찾으시는 고객분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느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라며 박 대표는 오픈 초기부터 매장내 티 테이블을 만들어 쿠키데이, 크리스마스 파티뿐만 아니라 고객의 결혼기념일이나 아이 생일에도 고객을 매장으로 초청해 같이 보내며 판매의 목적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는 크고 작은 소통의 장을 이어 나갔다. “처음에는 쉽게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함께하다 보니 가족같이 되어 지금은 좋아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라며 오픈 초기부터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고객이 찾아올 만큼 이슈가 된 원동력을 밝혔다.
특히, 2013년 7월에 박 대표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열었던 바비큐 데이에는 200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해 축제의 장이 열렸다. 그뿐 아니라 올 3월 1일에는 박 대표가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 우아캠(우리들의 아름다운 캠핑)의 가족들과 함께 캠핑장을 대여해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으로는 유례가 없는 ‘고객과 함께하는 캠핑 페스티벌’을 1박 2일로 진행하기도 하였다. 박 대표의 차별화된 매장 운영에는 어떤 대가보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즐거움은 가족으로 생각하는 소통의 즐거움이었다. 그래서 박 대표는 페스티벌, 파티, 모임들도 모두 본사의 협조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물론 힘들 순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과 함께해서 힘든 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제가 더 행복해 지고 얻는 게 더 많습니다”라며 7월 중에도 바비큐 데이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