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D Group] 남서울대 건축공학과 신예경 교수
[Best R&D Group] 남서울대 건축공학과 신예경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7.0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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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철도역사 통해 도시재생 이끈다


철도, 건축,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선 제시



▲신예경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와 건축, 도시를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 교수의 연구를 통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 바라본다.



철도가 없는 국가는 없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의 국가는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차가 머무는 공간인 역사(驛舍)는 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철저히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로 손꼽힌다. 남서울대 신예경 교수는 바로 이 철도역사에 주목했다. 신 교수는 철도라는 교통수단과 이의 정차공간인 철도역사는 도시, 교통, 건축, 정책, 사회, 문화 전반을 당연히 함께 다룰 수밖에 없는 특수한 분야라며 철도와 건축, 도시를 복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소개했다.





해외사례 통해 한국형 개발모델 제시


  신예경 교수는 ‘사람들’의 사회적 삶이 만들어내는 공간인 ‘도시환경’과, 더불어 그들의 거주 및 활동공간을 물리적으로 담아내는 ‘건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그중 철도역사는 그녀의 이런 관심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매력 그 자체였다. 신 교수는 “다중이용시설물이면서도 대중교통시설과 복합되어 여러 상업공간, 공공의 공간들을 만들어내는 철도역사는 철로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기에 물리적으로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해외 철도 역세권 재생사례 연구를 통한 한국형 개발모델 및 계획지침 연구’라는 일반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관련연구의 심도를 더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 해외 선진사례의 기술을 도입하고자 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나라와 국내 현황과 여건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고 국내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 계획 지침을 수립하고자 한 것입니다”라고 연구의 주목적을 설명한 신 교수는 “제 연구를 통해 단순히 정차공간 정도로 인식되어 왔던 철도 역사를 전국에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점재된 공공시설로서 그 도시 공간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의 활용을 기성시가지 내에서 적극적으로 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현재 신 교수와 같은 관점에서 철도와 건축, 도시를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다루는 연구자는 국내에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그녀가 만드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신 교수는 2013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철도(RZD)와 국제철도연맹(UIC)에서 주최한 NEXT STATION 2013에서 초청받아 세미나를 발표하며 세계 속의 신예경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국제적인 성과로 연구력 인정받아


  신 교수는 2012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한국-유럽의 신진연구자를 위한 국제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과정에 초청되었으며, 2012년 겨울에는 일본 학술진흥재단의 초청을 받아 동경대학교 연구교수로 초빙되어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지향형(TOD) 도시재생기법 연구-일본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철도(RZD)와 국제철도연맹(UIC)에서 주최한 NEXT STATION 2013에서 초청받아 세미나를 발표했다. 신예경 교수는 “프랑스 철도청 SNCF, 국제 철도연맹(UIC), 일본 동경대학교 생산기술연구소 및 도시재생센터, JR동일본, JR큐슈와 같은 세계 여러 나라의 연구기관, 철도관련 기업 등과 국제공동 연구를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3년 11월에는 SSCI급 저널지 Planning Perspectives에 ‘Axes of Urban Growth: Urbanization and Railway Stations in Seoul, 1900-1945’라는 논문을 게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12월 Edmund D. Bacon의 Design of Cities 라는 저서를 번역하여 ‘도시를 디자인한다는 것’(도서출판 대가)을 출간했으며, 올해 6월부터 학생들과 ‘철도역사의 유휴공간을 공간복지 관점에서 활용하는 연구’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재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신 교수는 관련 연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해외답사를 꼽으며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문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사항들을 해외 답사를 통해서 몸으로 체험한 현장기반 연구가 많습니다. 연구가 시작된 이후로 철도가 시작된 영국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파리, 일본 동경,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개국 총 60여개 철도 역사를 둘러보며 실제로 기차를 탑승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세계 철도여행’을 한 셈이죠”라고 힘든 연구 속에서도 자신에게 활력을 주는 요소들을 소개했다.





▲제자들에게 학교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즐기고 경험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 신 교수는 제자들이 올바른 연구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연구자의 길 갈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 고마움 전하고파


  제자들에게 “학교에 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속한 곳에서 경쟁하려 하지 말고 밖을 둘러보며 시야를 넓히길 바랍니다”라고 전하며 신 교수는 학생들이 취업에만 매달려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부를 하고 싶다면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도전해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여성으로서 연구 활동을 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그런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신예경 교수는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겠다며 연구의지를 다졌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기에 더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뒤따르지만 신 교수는 분명 관련 분야의 개척자로서 많은 후배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철도와 건축 그리고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바로 신예경 교수에게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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