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하다
예술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하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8.15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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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예술적인 미래 가치를 창출하다

무의식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문화기업

 

최근 TV, 매거진 광고 등에 직접적인 광고를 노출하는 ATL(Above the Line) 마케팅, 잠재적 소비자가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BTL 마케팅(Below the line) 사이에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 바로 TTL(Through the Line)의 등장이다. ATL과 BTL의 장점을 활용하고 통합적인 마케팅을 수행해 더욱 효율적인 홍보를 가능하게 한다. 광고에 예술을 입힌 (주)모츠 손동명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TTL 마케팅에 대해 알아본다.

광고 ‘No’, 문화예술 ‘Yes’

광고주는 광고대행업계에서 절대적인 갑의 존재다. 광고대행업계가 과잉 공급된 BTL마케팅 시장에서 광고주는 응당 ‘받들어 모셔야 할 존재’에 버금간다. 하지만 광고주와 대행사 사이에 성립된 공고한 ‘주종관계’는 광고 집행비의 염가화(廉價化)를 가져왔지만 업계가 저가 수주 경쟁에 골몰한 나머지, 광고 콘텐츠의 창의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주)모츠는 광고주에 굽히기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기획을 제안하는 전략으로 광고 대행사가 아닌 문화콘텐츠 제작사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에 직접 (주)모츠의 손동명 대표를 만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를 찾았다. 

  기자가 방문한 (주)모츠 본사는 수십 가지 매거진과 영상 콘텐츠로 가득 차 있었다. 직원들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손 대표의 배려였다. 손 대표는 “회사의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서 직원들이 관심 있게 구독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공부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평소에 단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광고주를 만나도 그 자리에서 자신 있게 콘텐츠의 콘셉트부터 디테일까지 거침없이 제안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행사가 제안한 광고 전략이 광고주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이후 수차례 제안이 오고가면서 시간만 낭비하기 일쑤입니다. 광고주와의 첫 만남부터 기업의 브랜드와 홍보 방향에 대한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 대표는 광고 흐름이 TV나 신문, 매거진 등에 광고를 싣는 ATL 마케팅(Above the Line)과 고객과 대면하며 오감으로 브랜드를 체험하게 하는 BTL(Below the line) 마케팅의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TTL(Through the Line)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손 대표는 “이벤트 장소에서 소비자 간에 회자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의 이슈,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보이고, 그것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에 발표하며 일관된 마케팅을 수행해야 합니다. 브랜드가 말하는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EDM 페스티벌 ‘센세이션’으로 업계에 명성을 날리다

학창시절 보이즈 투 멘(Boyz II Men), 투팍(2pac), 푸지스(Fugees) 등 미국 R&B, 힙합 음악을 들으며 그 세계에 빠져든 손동명 대표는 힙합 래퍼로 활동한 대중예술가였다. 당시는 힙합이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의 공연 수익은 월 15만 원에 불과할 정도였다. 미래를 고민하며 군복무를 마친 손 대표는 주한미군방송국(AFKN)에서 PD 겸 음악감독 그리고 SR(Sound Reinforcement) 및 PA(Public Address) 음향 디자이너로 일했다.

  손 대표는 업무 차 참석했던 ‘한국전쟁 참전 미군 공군 용사 영결식’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800명의 전·현직 미군이 참석한 가운데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손 대표는 하얀 조명 스포트라이트가 한 테이블에 눕혀진 의자로 상징되는 참전용사들을 비추며 기리는 연출에 감화를 받았다. 이어서 다른 한줄기 빛을 따라 홀로 등장한 흑인 여성 보컬의 소울풀한 성가는 모든 이들이 숨죽여 듣게 하며 큰 감동을 주었다. 이는 (주)모츠 설립의 계기가 됐다. 그는 “세련되고 이목을 주목시키는 조명과 무대 연출로 몰입감과 흡입력이 강한 이벤트를 목도했습니다. 이벤트는 동네 식당 개업식에서 하는 판촉활동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경험으로 문화예술의 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술회했다.

  손 대표는 회사 설립 전,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벤트 전문 기업에 입사했다. 당시 기업에서 다루지 않았던 패션쇼를 기획했다. 점차 경험을 쌓은 그는 이효리와 떠오르는 스타 박봄이 출연한 삼성 애니콜 광고 ‘애니스타’를 기획한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가장 주목받는 광고 중 하나를 프로듀싱했던 그에게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손 대표는 “애니스타를 준비하며 스타들뿐 아니라 화려한 무대를 보는 관객들이 열광하는 페스티벌의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 알게 된 EDM 페스티벌 센세이션이 딱 제가 원하는 그림이었죠. 하지만 그렇게 만들기에는 광고의 규모도 너무 컸죠. 언젠가는 제가 이 땅에서 직접 만들 회사의 이름으로 구현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죠”라고 회상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공연기획사들은 세계 최고의 EDM 페스티벌 ‘센세이션’을 국내에 개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센세이션은 당시 아시아 시장에 론칭한 바 없었고 특히 몇 년 전까지 한국에선 EDM은 생소한 장르였다. 손 대표의 오랜 꿈 역시 언젠가 센세이션의 공연을 자신의 손으로 기획하는 것이었고, 그는 그 꿈을 계속 다지기 위해 (주)모츠를 설립했고 센세이션 공연 사진을 사무실 곳곳에 붙였다. 우연히 회사를 방문한 DJ 민후가 그 사진을 보고 손 대표와 센세이션 네덜란드 본사를 이어주었다.

  하지만 공연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천문학적인 숫자였고, 기대 수익은 미비했다. 즉, 아직 EDM 시장이 크지 않아 적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손 대표는 “저는 언젠가 센세이션 공연을 국내에서 펼치겠다는 목표가 있었고 자신감도 가득했습니다. 센세이션 본사와 하이네켄 네덜란드 본사는 기획과 연출에 관한 제 자신감을 믿고 직접 큰 예산을 부담해 멋진 쇼를 2012년과 2013년 2번 개최하게 됐습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주)모츠는 센세이션 공연 개최로 이벤트 캠페인, 트렌디한 공연기업 업계에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각인시켰고, 삼성전자, 현대카드, 현대종합상사, 두산, CJ, 파라다이스 등 국내 대기업과 메르세데스-벤츠, 롤스로이스,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랄프로렌, 이케아, 구찌 등 외국계 대기업과 백악관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이벤트 캠페인을 수행하며 매년 30%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남북평화통일 콘서트를 그리다

1970년대를 풍미한 레게 아티스트 밥 말리(Bob Marley)는 1978년, 옛 에티오피아 제국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의 자메이카 방문 12주년 기념 콘서트 ‘One Love Peace Concert’를 열었다. 그는 콘서트 마무리에서 오랜 앙숙지간인 인민국가당 출신 마이클 맨리 자메이카 총리, 에드워드 시카 노동당 대표와 함께 삼자악수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총으로 정적의 목숨을 거두던 시절이었기에 이 사건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손 대표 역시 오래전부터 남북 정상과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그림을 상상해왔다. 그는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었지만, 아직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모인 행사가 없었습니다. 저는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평화협정을 맺는 기념비적인 행사에 위안부 할머니 등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해 ‘남북평화통일 콘서트’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이 뜻깊은 콘서트에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U2, 마돈나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섭외해 멋진 예술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꾸준히 그들에게 제안서를 보내고 있죠”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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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종 2019-04-24 22:25:12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