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큐치과 홍성철 원장
[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큐치과 홍성철 원장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6.2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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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치아교정의 새로운 코드, 비발치 교정

전인 치과의사를 꿈꾸며




치아 교정을 하기 위해 치과에 내원하면 대개 치아를 2개내지 4개를 빼는 발치 교정을 해야한다는 답변이 돌아오곤 한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치아 교정으로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치아를 빼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즉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기 위해 멀쩡한 생니를 뽑게 되면 고통을 수반함과 동시에 교정 기간이 길어지는 등 예뻐지기 위해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 치아를 빼지 않고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치아를 가질 수 있다.



치아를 안 빼고도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

  성인 중에 치과에서 가장 안쪽으로 자리한 사랑니를 어렵게 수술로 발치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랑니는 치아의 뿌리도 깊을 뿐 아니라 차지하고 있는 공간도 넓어서 발치 후에는 극심한 고통과 함께 출혈이 동반되며 한쪽 얼굴의 붓기는 덤으로 얻게 된다. 이처럼 치아의 발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치아 교정도 마찬가지이다. ‘덧니’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처럼 통상적으로 치아를 빼고 치아 교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치아를 빼는 공포심 때문에 주위에서 치아 교정을 할까 말까 고민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큐치과 홍성철 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치아를 빼지 않고 치아 교정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발상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즉 발치가 전제된 교정 치료만이 치아를 바르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오히려 발치가 치료 과정을 더디게 하고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다시 치아사이에 틈이 벌어질 수 있는 발치 교정의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를 극복하는 비발치 교정술식이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홍 원장은 흔히들 얼굴이 작아서 치아가 삐뚤게 나니까 당연히 발치를 하고 치아 교정을 해야 한다고 일반인들은 오해하기 쉽지만 선천적인 유전 질환이 없는 환자라면 누구나 환경적인 영향으로 부정교합이 발생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즉 모유수유를 하지 않고 지나치게 부드러운 음식물만을 섭취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위아래턱뼈가 좁아지고 그에 따라 치열도 어긋나고 교합이 잘 맞지 않는 부정 교합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며 따라서 치아를 빼는 발치 교정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인 턱뼈의 열성장을 해결하는 비발치 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아를 빼지 않는 비발치 교정으로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는 것이 가능한 걸까? 해답은 바로 치아를 담고 있는 악궁에 있다. 홍 원장은 “치아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삐뚤삐뚤한 환자는 악궁의 폭이 좁은 V자형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우산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활짝 펴져야 하는 것처럼 비발치 교정을 통해서 악궁을 3차원적으로 넓히면 자연스럽게 U자형으로 변화되면서 치아가 가지런해 지기 때문에 유아·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성장이 끝난 성인도 치아를 빼지 않는 비발치 교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비발치 교정의 장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치아 교정하면 머리 속에 치아를 뺀 다음 브라켓과 철사로 치료하는 치열 교정(orthodontic)만을 상상하지만 턱뼈의 문제를 해결하는 악골정형치료(Orthopedic)를 적용하면 비발치 교정의 치료 범위는 지금보다 훨씬 넓어집니다. 즉 악골정형장치로 위아래 턱뼈의 부조화를 개선하고 공간을 충분히 만들면 치아를 굳이 빼지 않더라도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고 조화로운 얼굴을 갖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라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나아가 홍 원장은 “아래턱이 돌출된 주걱턱이나, 위턱이 나온 돌출입의 경우 심미적인 효과를 위해 발치를 통한 양악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많은 비용과 수술 후 회복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비발치 교정 치료만으로도 바른 치열과 기능을 충분히 되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아교정 술식을 등산에 비유하자면,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등산로에는 발치 교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발치 교정도 있습니다. 즉 치아에 부착하는 브라켓과 철사이외에도 다양한 구강내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골격적인 문제를 개선하면 의외로 비발치 교정 치료 결과에 만족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안면 비대칭으로 내원한 여성 환자는 치료 후 달라진 얼굴에 흡족해 하면서 비발치 교정은 칼 안대는 성형수술이라고 격찬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라는 훈훈한 뒷이야기도 했다.



입안을 통해 전신을 볼 수 있는 치과의사

  홍성철 원장이 비발치 교정을 추구하게 된 데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순응적인 마음이 진료 철학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는 “조물주가 사람의 치아를 28개로 만든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각개의 치아는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의 기능을 해내고 있습니다. 비발치 교정은 그런 치아를 온전히 보전하면서 아름다움과 기능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교정 술식입니다”라고 언급했다.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그의 진료 철학에 그대로 반영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동작지회에서 환경감시단원으로의 활동을 통해 홍성철 원장은 주어진 것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내려오던 것들을 잘 지켜나가고 또 기존에 주어진 틀 안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경과 치아는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홍성철 원장은 치아와 위아래 턱뼈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턱관절을 바르게 해야 하며 나아가 턱관절과 전신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즉 치과의사가 단순히 충치와 치아 보철 등 치아에만 국한된 진료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전인적인 턱관절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했다. 즉 턱관절 질환에 기인하는 안면비대칭, 요통, 시각 이상, 이명,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어깨 결림 등 전신질환의 경우에는 치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홍 원장은 “턱관절은 인체에서 중요하고 활발하게 쓰이는 관절 중 하나입니다. 숨을 쉴 때, 말할 때, 식사를 할 때, 침을 삼킬 때 모두 턱관절은 미세하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어떤 물체가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세 개의 지지점이 있어야 하지만 턱관절은 두 개 뿐이기 때문에 불완전해서 틀어지기가 쉽습니다”라며 “전신질환 중에는 부정교합으로 야기된 턱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때문에 턱관절과 관련된 증상을 바로잡기 위해서 환자들은 필히 치과 치료를 받으셔야 하며 나아가 우리 치과의사들도 턱관절 치료를 위해 노력을 거듭해야 합니다”라고 앞으로의 치과의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어느덧 두 권의 책을 발간한 작가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학술 연구 및 집필 활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비발치 교정과 관련된 외국 전문의학서적의 번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치과의사는 사람의 치아를 고칠 뿐만 아니라, 치아를 가진 사람을 고친다’는 전인치과의사의 내용을 담은 책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강연을 통해 앞으로 후배와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치과에 향하는 매일 아침 출근길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홍성철 원장. 작은 치아들이 모여 다양한 기능을 해내듯이 그의 작은 노력이 모여 치과의사의 저변을 넓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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