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신승철 교수
[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신승철 교수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6.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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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치료와 재활에 우선하는 것은 예방





이제 아프면 병원에 가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에서도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5대암에 대한 무료검진을 시행, 암의 조기발견을 도와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유독 치과에서는 예방치료가 등한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신승철 교수는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와 대한예방치과학회(부회장)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치과계 전반의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사는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기본이자 궁극적인 가치를 상기하고 구강보건에 대한 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 단연 우선으로 꼽히는 바는 바로 ‘예방’이다. 유럽의 의료체제인 인두제와 달리 미국식 행위별 수가제 체제 하에서는 스케일링이나 불소, 실런트 등의 충치예방치료는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임플란트, 교정에 비해 천대받게 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됨에 주된 원인이 있다. 신승철 교수는 “행위별 진료비 제도가 의료의 발전을 도모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병원마다 많은 환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또한 크고 복잡한 진료를 많이 추구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라며 “치과에서도 돈이 되지 않는 예방진료는 관심이 저조하게 된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그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예방치과학회가 국제학술단체로서 2008년 아시아예방치과학회(AAPD)를 개최할 만큼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권위 있는 학회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반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의 학술단체로 정식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예방이 가지는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치과의사는 연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학회를 치과계에서 정식 등록을 안 해주니 좋은 뜻을 가지고 모인 치과의사들이 공부한 것마저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적 차원의 예방사업의 토양을 마련하려면 먼저 해당 인력 개발이 중요한데 신 교수는 의료기사인력의 전문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럽 등에는 치과위생사가 주로 예방과 보건교육을 담당하며 학교나 보건소 등에 취업하는 전문직으로,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치과위생사 전문인력들이 개원치과에서 진료보조에 주력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신승철 교수는 KOICA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에 치과조무사학교를 설립해 학교구강진료실 등 치과예방 전문직으로 일할 인력 양성의 기반을 닦았으며, 이에 대한 공로로 C. 람바 몽골 보건부장관으로부터 보건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충치나 잇몸병은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신 교수는 “의료인으로서 진정 국민을 위하며 구강보건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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