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B&G 치과기공소 김병식 소장
[한국의 인물-치아의 날] B&G 치과기공소 김병식 소장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6.2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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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치아 보철물 안에 담긴 과학과 기술


전문성과 기술력 토대로 세계시장을 바라보다





1cm 내외인 작은 치아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백 번에 달하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산업의 디지털화로 과거에 비해 장비가 수행할 수 있는 요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늘상 먹고 말하는 치아의 기능적 중대성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한 과정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과 기술력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인공치아에는 그만큼 치과기공사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있다.    




품질에 따른 가치를 인정받다


B&G 치과기공소 김병식 소장은 서울 화양동에서 1998년도에 개업하여 2002년부터 안양으로 이전개업한 이후 올해로 25년째 치과기공의 길을 걸어오고 있으며, 내실 있는 기공소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비록 같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기공사의 경력과 기술력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라는 게 오늘날을 이끈 김 소장의 신념이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치과기공 업계에 도입된 캐드캠 등 전문장비에 의한 디지털화는 제품에 대한 퀄리티를 높임과 동시에 가격경쟁력의 심화를 몰고 왔다. 수가가 내려가다 보니 수작업이 많은 기공업계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병식 소장은 “제가 개업하기 전에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받던 수가보다 지금의 수가가 오히려 더 내려갔습니다. 16년 전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셈이죠”라며 “기공물 제작 시스템이 완전자동화라인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모두 사람 손이 필요한 수작업인데도 오히려 떨어져 업계 전체가 상당히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소장은 장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했다. 기공소 개업의 문턱이 낮아져 무한경쟁의 현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특히 김 소장은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다. 수작업에 국한한 제조업에서 디지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낮은 수가에만 연연해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과감한 결정으로 오늘날 업계를 선도하게 된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생산에 따른 과정이 10단계라고 가정한다면 5단계까지 장비의 힘을 빌려 제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장비에 선투자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기공소의 경우 많은 양을 생산하기 보다는 퀄리티 있는 제품을 알아주고 수가에 연연해하지 않는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충성고객이 생길 수 있도록 더욱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을 깨고 나가다


  혹자는 오는 7월부터 틀니에 이어 임플란트 보험까지 확대 적용되면 수요가 늘기 때문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꽁꽁 묶인 소비심리와 어려운 내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시장의 상황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김병식 소장의 판단이다. 그는 “분명 수요는 늘어날 테지만 근본적으로 양만이 늘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는 보험의 지원 여부가 아니라 근본적인 풍토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라며 “속된 말로 일을 주려는 사람보다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보니 결국 기공소 자체적으로 규모를 키운다든지, 해외로 눈을 돌려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기공소들이 열악한 처우와 낮은 수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김병식 소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연장선상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김 소장은 10여 년 전부터 호주에 랩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미국과 일본 등 치과네트워크와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표준인 기공일에 단지 언어만 다를 뿐 품질력에는 국경은 없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이제 인트라오랄 스캐너가 세계시장에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경을 초월한 기공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치과기공이 지금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인 셈이죠”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김병식 소장은 “저는 치과기공소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력 있는 제품이라면 상품의 가치는 보장된다는 것이죠”라며 “지금은 로켓이 발사되듯 어느 한 찰나의 순간에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거듭하다가 뚫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10%의 의미가 주는 분명한 목표의식


  김병식 소장은 발전을 이끈 원동력으로 10%의 의미를 곱씹곤 한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그리고 그 중 절반인 남성 인구 중에, 또 같은 68년생 중에 10% 안에 들어야 한다는 개념을 항상 머릿속에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부여는 끊임없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10%라는 의미는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기공사 중에서도, 또 기공소의 규모면에서도 개인의 재능이나 시스템적 측면에서도 항상 10% 안에 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왔습니다”라며 “직원들에게도 무작정이 아닌,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일수록 기회를 찾아가는 마인드로 업계를 이끈 김병식 소장은 “힘들기 때문에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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