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를 가다-수원시] 지혜의 숲 수원영통센터 이유림 원장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수원시] 지혜의 숲 수원영통센터 이유림 원장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6.2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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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소통을 통한 사고력 교육의 메카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자유로운 글쓰기를 지향한다





스토리텔링 교과서와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면서 글쓰기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논술형 글쓰기가 화두였다면 최근에는 개성이 부각된 에세이쓰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는 성장기 아이들의 자아 찾기를 도울 뿐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




아이들의 생각을 듣는 학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독서는 글쓰기의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힌다. 입시 과정에서 논술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게 되면서 논술학원을 표방하는 많은 교육기관들이 많은 양의 독서를 권장하는 것도 필연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독서가 스트레스이자 의무로 다가오는 순간, 아이들은 연필과 종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글쓰기에서 멀어지게 된다. 글쓰기는 더 이상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닌 골치 아픈 문제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사고력논술전문학원 지혜의 숲 수원영통센터는 지식과 그림, 음악, 영화, 생활도구 등 다양한 텍스트를 통합적으로 사용하여 보고, 듣고, 만지는 입체적 학습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좋은 글쓰기 보다는 사고력 향상과 정체성 탐색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나를 발견하는 공간’, ‘세계와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이곳 센터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듣는다. 아이들이 대화와 소통을 통해 스스로 장점과 개성을 찾아가고, 이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유림 원장은 “궁극적으로 ‘나를 찾는 시간’을 갖게 하는 거예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써 아이들에게 ‘나’에 대해서 물어볼 기회나 내 주변과의 관계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죠. 저희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일종의 일방적인 수업을 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의 얘기를 많이 듣도록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논술학원의 목적이기도 한 좋은 글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의해 자연스럽게 빚어지는 결과물로 나타난다. 좋은 글쓰기에 따르는 독서라는 필요조건도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이 원장은 “저희 수업은 비유적인 것, 상징적인 것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책 자체가 굉장히 단순하지만 진리를 찾는 것들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가령 그림책이라고 하면 보이는 것들보다 숨겨진 이면의 것들을 추론해보게 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부족한 독서량은 일명 자기주도적 독서프로그램인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메운다. 아이들은 독서 후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생각(사고)의 폭을 확장하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심화시킬 수 있다.  


  글쓰기는 점수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실력향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써 과제물 노트라는 방식을 채용한다. 정해진 수업시간을 통해 글쓰기를 위한 생각의 확장을 유도한 뒤 노트에 정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여기에 손수 답장을 남겨 아이들이 자신의 글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더해 아이들끼리 주고받는 칭찬노트를 통해 자존감을 부여받기도 한다.    




엄마, 선생님이 아닌 아이를 앞세워라


  지혜의 숲 수원영통센터는 주기적인 브리핑, 수업 참관, 평가회, 모의수업 등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학부모와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이 중 모의수업은 학부모가 직접 그 아이가 되어 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하는 가상의 상황을 통해 아이의 입장과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유림 원장이 이처럼 학부모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의 성장과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는 “학부모는 사실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선생님이에요. 엄마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답해주고 어떻게 물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성장을 해요. 또 엄마들도 일상생활에서 문학적인 언어로 생각을 표현하다 보면 시나 소설을 쓸 수도 있어요. 그런 성취물이 생기면 아이들 뿐 아니라 자신의 성취감도 커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학부모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중심에 서서 센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아이들과 직접 호흡하기 위해 수업도 마다않는 이 원장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아이를 앞세워라, 엄마가 앞서지 마라. 학생을 앞세워라, 선생이 앞서지 마라’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의 주체는 아이들이며,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어른이 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어른들은 처세라는 걸 하지만 아이들은 마음속에 있는 걸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가감이 없는 편이에요. 그 순수함이 때론 창의성으로 보일 때도 있는데 저는 거기에서 글 쓰는 에너지를 얻고 이야깃거리를 발견합니다. 아이들이야말로 사물을 순수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그 점을 제가 배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해요”라고 미소 지었다. 


  아이들에게서 좋은 글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 달에 4권씩 시집을 구입해 읽으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이유림 원장. 7년 동안 매일같이 아이들의 노트에 직접 손글씨와 파스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그의 한결같은 마음이 아이들의 동심에 사뿐히 젖어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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