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를 가다-수원시] 수원시한의사회 이용호 회장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수원시] 수원시한의사회 이용호 회장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4.06.2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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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진영 기자]



여성과 아이를 사랑하는 수원의 주치의


‘하나 되는 한의사회’ 이끄는 구심점 노력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출산율 저하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결혼과 출산의 고령화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원시한의사회는 난임치료와 출산여성 건강증진 등 출산장려 정책 노력을 통해 수원시의 주치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수원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로 거듭


  수원시한의사회는 행정구역으로 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 등 4개 구로 이뤄져 있으며 소속 회원수만 350여명에 이른다. 경기도에 소속된 하나의 시 분회이지만 규모는 울산광역시에 버금갈 정도로 시와 연계한 다양한 건강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2012년도부터 시작한 난임사업이다. 환경적인 요인과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를 위해 수원시한의사회는 올해 모집인원을 기존 20명에서 30명으로, 연령도 만 38세에서 44세까지 사업의 규모를 대폭 확대 적용하면서 출산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4개월간의 치료기간 중 탕약 5회와 환약 3회가 처방되며, 총 18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은 30만원으로 금전적인 혜택이 월등하다. 지난해의 경우 18명 중 6명이 임신에 성공했고 그 중 3명은 현재까지 임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임신성공률은 35.3%에 달한다. 


  수원시한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용호 회장은 “최근 결혼도, 출산도 워낙 늦어지다 보니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가 상당한데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본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100만원을 지원하고 협회에서 50만원을 보조하는데 사실상 한의원에서 부담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한약할인사업 역시도 수원시한의사회에서 주도하는 출산장려 노력의 일환이다. 산 후 기력회복을 돕고 몸을 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약처방을 지원하는데 이 또한 20만원 이상의 치료비 중 한의원에서 10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500명에 달하는 여성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한의사회는 추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예년의 수원시 출산율이 1.2였는데 작년은 1.33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둘째아 첩약사업이 조금이나마 출산 장려에 기여를 한 것 같아 보람이 큽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시로부터의 지원이 가능하다면 둘째 이상 산모 협약지원을 첫째아까지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시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소속 한의원들과 1대 1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아이들의 면역 강화와 성장을 돕고 있다. 주로 어린이들의 건강관리를 도맡고 있지만 정기적인 강의 내용을 여성질환까지 확대하는 등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한의사회는 올해부터 팔달구보건소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통해 한의약 중풍예방교실, 비만교실, 백세 건강지킴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5, 6월과 9, 10월에 화성행궁 안에서 진행하는 역사 속 한의약 체험 및 외국인 관광객 무료진료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 재고


  웰빙열풍이 몰고 온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건강기능식품의 대중화로 이어졌다. 대형마트 선물세트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건기식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구입도 용이해졌을 뿐만 아니라 종류도 기존 양파나 배즙 등에서 홍삼, 구기자나 감초 등 한약재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서 건기식의 재료로 사용되는 약초와 한약에서 처방하는 한약은 원료에서 차이가 있다. 이를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 소비자들은 식품을 통해 약의 효능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호 회장은 한약을 둘러싼 오해들이 우리 한의학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들은 한약이 아닌 식품입니다. 의약품으로 분류된 한약재는 의료인만 처방이 가능하고, 식품과 비교해 검사항목은 수배까지 차이가 납니다”라며 “그리고 수입산 한약재에 대한 불신도 없어져야 합니다. 옛날부터 ‘약방의 감초’라고 불리는 감초의 우리나라에서는 재배 자체가 되지 않고, 성분도 미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수입산 한약재도 까다로운 통관절차와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은 100%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6년째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그는 특화된 전문분야를 앞세운 병원들이 장기적으로 한의학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의학적 검증과 객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장기적으로 전문병원이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방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A라는 처방을 여러 치료에 사용할 수 있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될 수 있는 것이죠. 한의학계에서도 결과를 보고하고 논문으로 체계화 하는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반을 다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13년 동안, 음에서 양에서 협회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 않는 이용호 회장. 무료진료나 건강강좌 등 직접 시민들과 호흡하며 의료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소속 한의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그의 따스한 마음이 수원시민들에게도 전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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