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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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6.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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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국의 인물 - 원예·수출 부문] 예산수출국화단지 황선준 대표


향기를 만드는 사람들


신뢰를 바탕으로 희망의 씨앗 틔우다



우리나라 국화 생산액은 전체 절화류 재배 생산액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화 수출동향은 1999년 이후로 최근까지 지속적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화훼류 수출량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농산물 수출에서 화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품질 화훼류를 재배하는 전문 농가의 부재와 중국, 케냐, 콜롬비아 등 개발도상국의 수출확대로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 국산 국화의 국제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예산수출국화단지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토양개량사업과 시설보완사업으로 우수한 국화 생산

충청남도에 위치한 예산수출국화단지는 국화재배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일본에서 선호하는 절화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예산군의 330,000㎡의 국화전문생산단지 비닐하우스 중 약 80% 이상인 260,000㎡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는 예산수출국화단지는 전국 국화재배단지 재배면적 5위권의 대규모 국화단지이다. 지난 2006년, 예산에서 생산되는 절화국화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여러 수출대행업체로부터 수출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그 해 2월, 국화수출을 위해 모인 7 농가가 수출작목반을 구성하여 생산되는 절화국화의 우수한 꽃 30% 정도를 꽃다발로 자체 가공하여 국내의 무역대행업체와 손잡고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 수시로 국화수출을 진행하고 있던 예산군 내의 13 농가를 규합하여 현재의 국화원예전문단지가 조직되었다.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수출선도조직체에 19명의 농가가 가입해 99,174㎡ 면적에서 생산된 우수한 절화를 구미시설공단을 통해 일본에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우수수출작목반으로 꾸준히 선정되는 등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단지는 황선준 대표를 필두로 17농가(스프레이 6 농가, 스탠다드 11 농가)가 예산수출국화 원예전문생산단지 작목반 활동을 하고 있다. 작목반은 일본의 최대 국화 소비시기인 오봉절과 추분절, 연말을 겨냥해 ‘백선’, ‘예스송’, ‘백마’ 등과 같은 다양한 품종의 국화를 수출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0월 초까지 국산품종의 수출비율을 30%로 높이고 수출량은 200만본을 목표로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황선준 대표는 “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양개량사업과 시설보안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부모 밑에서 건강한 자식이 자라나듯이, 토양개량사업을 통해 고품질의 국화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래 들어 여름철 고온현상과 겨울철 저온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재배시설 환경개선 및 연작장애 해소를 위한 시설보안사업이 필요함에 따라, 저희 단지는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우수한 국화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라며 예산수출국화단지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꽃을 통한 마음의 안정과 평화 선물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국화 수출량을 증대시키고 있는 예산수출국화단지는 최근,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원예전문단지 운영실태 평가 결과에서 충청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163개 원예전문생산단지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는 운영실태평가에서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황선준 대표와 단지 구성원들의 국화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순수한 열정이 바탕 된 결과물이라 사료된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엔저 현상과 수출대금 정산의 어려움, 해외 바이어들과의 문화적 차이 등과 같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궈낸 터라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선정결과에 대해 황 대표는 “저희는 해외 바이어들과 한번 약속하면 절대적으로 지킵니다. 수출가격은 한번 계약하면 이를 어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수가격은 생산 물량에 따라서 가격이 유동적이지만 수출 계약은 이미 정해진 사안이므로, 수출가격은 상호간에 신뢰를 매우 중요시해야 합니다. 때문에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여 결과적으로 수출이 증대 되었습니다”라며 “일본으로의 수출을 통해 국화의 수출입 물량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화 내수시장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하며, 단지 구성원들의 특별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화훼농가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데 작게나마 이바지하고 싶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국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국산품종 개발과 꽃 소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황선준 대표와 단지 구성원들. 그들은 꽃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정신적 평화를 선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원예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배려와 관심, 보다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농민들의 안목을 키우는데 있어, 예산수출국화단지 구성원들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전국에 있는 영세농들에게 상호 협력하면서 자생력을 갖추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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