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maker I] 자연이 주는 짜릿한 자유를 즐기다
[Travel maker I] 자연이 주는 짜릿한 자유를 즐기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5.2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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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Travel maker I] 진화하는 캠핑 트렌드


자연이 주는 짜릿한 자유를 즐기다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는 캠핑문화



캠핑.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남자들의 로망. 이 캠핑이 대한민국 아웃도어문화를 바꾸고 있다. 남자들의 전유물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멋진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특히,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현대인은 마음 한구석에 자연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었다. 자연의 일부임에도 자연과 격리된 존재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누구나, 인공의 장벽이 없는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을 치유하고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며 휴식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동경과 갈증을 풀어주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캠핑’이라 말할 수 있다.


편안하게 쉴 마음만 준비하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캠핑문화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은 바로 한국이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아웃도어 열풍이 캠핑, 오토캠핑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전국 방방곡곡에 오토캠핑장이 들어서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캠핑 문화에 더해 글램핑(glamping)이 또 다른 캠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램핑이란 ‘화려한’ 또는 ‘매력적’이라는 뜻을 지닌 ‘glamorous’와 ‘camping’을 합친 신조어로 편하고, 화려한, 즉 럭셔리한 캠핑을 뜻한다. 이미 북미지역이나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트레킹이나 수영, 승마, 사냥 등 고급 레저를 체험하고 야외 바비큐 디너를 즐기며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며진 잠자리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새로운 캠핑 방식이다. 준비할 것도 많고, 또 다녀오면 뒷정리에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는 일반 캠핑과 비교하면 초보캠퍼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캠핑을 위한 그 어떤 준비도 필요 없다. 모든 것이 준비된 곳에서 단지 편안하게 즐기고 쉴 마음만 가져가면 된다.

  김형식 캠프리카 대표는 “기존의 캠핑은 자기 차에다 모든 짐을 싣고 와서 텐트를 치고 장비를 세팅하는 이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그것이 힘들어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글램핑과 이지캠핑(easy camping)은 그런 번거로움에서 해방된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라며 “캠핑은 해보고 싶은데, 장비는 없고 또 불편한 것이 싫은 분이라면 모든 캠핑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을 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럭셔리 캠핑문화는 오토캠핑문화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바로 카라반(Caravan) 캠핑문화가 럭셔리 캠핑의 모든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미래 레저 시장의 뉴 트렌드는 카라반 캠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캠핑 인구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자연 친화적 레저인 오토캠핑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콘도나 펜션에서 많은 사람들이 레저를 즐겼다면, 이제는 산과 바다가 있는 경치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캠핑으로 레저인구가 이동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카라반 캠핑장은 고정식 캠핑카인 카라반을 설치한 뒤 캠핑족(族)을 대상으로 빌려 주고 수익을 올리는 캠핑장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 붐이 일고 있는데다 외관도 특이해 찾는 사람이 많아 기존의 펜션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입지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카라반 캠핑장의 수익률은 연 10∼20%에 이를 정도로 시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전망했다.


감성캠핑족의 등장, 새로운 캠핑문화 이끌다

  글램핑과 카라반 캠핑문화와 달리 캠핑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정통 캠핑족들이 캠핑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더해 새로운 캠핑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배낭 하나에 텐트와 침낭 등 최소한의 장비만 담고, 트레킹과 비박을 즐기는 백패킹(Backpacking)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백패킹은 캠핑장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이면 어디든 자리를 펼 수 있기 때문에 오토캠핑에 비해 장소 제약이 크지 않다. 캠핑장을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는데도 다른 캠핑족의 소음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1~2인용 경량 텐트와 취사도구 등 '나 홀로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배낭 하나에 야영 및 취사 장비를 모두 담아야 하기에 가볍고 편리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과 오토캠핑에 싫증을 내는 40~50대가 백패킹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아직은 오토캠핑족보다 적지만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올해 국내 캠핑용품 시장 규모가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데이트캠핑, 올빼미캠핑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 문화가 자리 잡으며 캠핑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캠핑 관련 업계는 국내 캠핑 인구가 최근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약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듯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 장비도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 사양 자체의 고급화로 전문캠퍼를 겨냥한 장비는 물론, 초·중급 캠퍼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실용성을 갖춘 제품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새로운 트렌드는 ‘감성캠핑’이다. 단순히 기능만 중시하던 예전의 경향에서 벗어나 이제는 멋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개성 있는 감성캠핑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다.  

  캠핑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미혼 남성 이민우(31, 직장인)씨는 최근, 부쩍 캠핑용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는 텐트와 타프, 캠핑 의자 정도만 챙겨서 무박이나 1박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캠핑을 다녔다. 하지만 텐트 치는 게 익숙해지고 주말 내내 캠핑을 즐기는 일이 늘자 아기자기한 캠핑용품이 눈에 들어왔다. 이씨는 “텐트를 몇 개씩 사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소품으로 변화를 주면 분위기도 바뀌고 나만의 캠핑을 즐기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텐트를 자신의 집처럼 꾸미고 캠핑장에 가서 음악이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감성 캠핑족’이다. 감성 캠핑족의 등장은 국내에서 캠핑이 점차 대중화되고 관련 산업이 성숙기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천편일률적인 가족 캠핑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성캠핑족이 새로운 캠핑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원 네파 과장은 "캠핑 문화가 발달하면서 지금까지 밖에서 놀고 즐기기만 하는 차원의 획일화된 오토캠핑 스타일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고 감성적인 측면을 더한 독특한 캠핑 문화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캠핑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느끼자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프렌디’(Friend와 Daddy를 합친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아이와 함께 캠핑을 떠나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시류에 맞춰 최근에는 캠핑의 교육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캠핑은 콘크리트 속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고, 자연의 기운을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이 사회에 눈을 뜨고, 독립성을 기르게 하며, 어른들에게 자녀와 함께하는 캠핑은 새롭게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더불어 캠핑은 야외활동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한다. 캠핑을 떠나면 도심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활동, 예를 들어 수영, 낚시, 야생화관찰, 별자리관찰 등 자연과 동화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야외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캠핑은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캠핑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캠핑문화 또한 진일보해 있다. 캠핑은 미래사회로 갈수록, 첨단화와 도시화로 자연과 멀어질수록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것이다.

  한국가정문화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가족과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캠핑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함에 그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장비가 존중받고, 음식이 존중받는 캠핑이 아닌 캠핑을 통한 ‘행복 대물림’이라는 큰 명제를 고민하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캠핑의 사전적 정의는 텐트나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서 일시적인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활동이다. 이는 집과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 마련한 임시거처에 머무르며, 사람과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자연을 느끼며 배우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매주 가족들과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캠핑장에서 즐기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보다는, 캠핑이 주는 그 짜릿한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해보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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