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차치 시대를 가다-화성시] 이튼하우스 동탄원 김은희 원장
[지방차치 시대를 가다-화성시] 이튼하우스 동탄원 김은희 원장
  • 김현해 기자
  • 승인 2014.05.22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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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현해 기자]



독립심과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국제 유치원


영어를 매개로 아이들의 꿈을 키우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튼하우스는 지난 2010년 분당원이 개원하면서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선진 국제교육을 받기 위해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져 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이튼하우스 코리아 나이젤 베닝 대표는 그의 부인 안젤라 박 공동대표와 함께 국내에 선진 국제교육을 소개하고자 이튼하우스를 설립했다. 분당에 이어 두 번째로 새워진 이튼하우스 동탄원은 그 탁월한 교육방침으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국어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영어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조기유학을 위해 혼자 국내에 남아 일을 하는 기러기아빠는 그 수가 자그마치 53만 명에 육박한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어떻게든 선진 영어교육을 시키려 자녀와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부모들은 애써 아픔을 달래며 아이들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있다. 하지만 선진 국제 교육 환경을 국내에 도입한 이튼하우스가 개원하면서 많은 부모가 그 아픔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튼하우스 동탄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우는 주입식 영어교육이 아니라,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튼하우스 동탄원의 김은희 원장은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 때 말하는 법을 배우려고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지는 않습니다. 이튼하우스의 영어교육은 마치 외국 아이가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처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이튼하우스의 영어교육 방법을 설명했다. 아기들은 처음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듣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말문이 터지고, 그 후 자연스럽게 글자를 배우면서 읽고 쓰게 된다. 이튼하우스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언어 습득 과정을 그대로 영어교육에 접목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하나의 과목으로 인식하지 않고 국어와 같은 의사소통 도구로 생각하며 거부감 없이 이를 습득하고 있다.





교육학 전문가들이 만든 흥미 중심의 교육과정


  이튼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콰이어리(Inquiry) 수업이다. 이 수업은 아이들의 호기심이 점차 확장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성취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교사들이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번은 아이들이 인근 공원에 산책을 갔다가 그림자에 관심이 생겨 그림자놀이를 한 적이 있었다. 이튼하우스 교사들은 이에 착안해 지구본과 전구를 활용한 그림자의 원리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으로 아이들이 지구와 태양 등 행성에 관심을 갖자 태양계 모형을 활용한 과학 교육과 함께 행성 간의 크기를 이용해 비율을 공부하는 수학 수업으로 확장해 나갔다. 김은희 원장은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매 수업마다 아이들의 몰입도가 높습니다”라며 인콰이어리 수업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러한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이튼하우스를 구성하고 있는 교사들 대다수가 교육학 전공자이며 이 분야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이튼하우스 동탄원은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얼마 전 이튼하우스 동탄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Spend or Save?'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7세 친구들이 수업 중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에 관해 토론을 했고, 어려운 국가의 친구들에게 축구공을 사 주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아이들은 축구공 살 돈을 모으기 위해 학교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집에서 안 쓰는 장난감을 모아 벼룩시장을 열게 되었는데, 아이들의 이런 선행에 동탄원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면서 그 규모가 커져 결국엔 큰 학교 행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튼하우스 동탄원은 현재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세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를 후원해 주고 있다. 김 원장은 “교사가 어떻게 이끄느냐 역시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낸 것입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스스로 행하면서 자발성과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Look Good이 아니라 Feel Good 할 수 있는 교육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어교육은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많은 학부모와 학원들이 단기간에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들을 독촉하며 주입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김은희 원장은 “please라는 단어를 적을 때 철자가 틀렸다고 해서 아이에게 please의 철자는 ‘피, 엘, 이, 에이, 에스, 이’라 가르치며 열 번씩 쓰게 하면 그때부터 그 아이에게 please는 please가 아니라 ‘피, 엘, 이, 에이, 에스, 이’가 되는 겁니다”라며 이러한 주입식 교육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는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려는 보여주기 식의 ‘Look Good' 교육이 만연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튼하우스는 어린이들이 'Feel Good’ 할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당장 결과물보다는 수십 년 영어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초를 만들어주고 있는 김 원장은 영어교육을 전력 질주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학부모 위원회(PTA)를 통해서 꾸준히 학부모의 인식 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한남동 ‘이튼하우스 프랩 서울’까지 현재 세 개의 이튼하우스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김 원장은 이튼하우스의 교육철학과 영어 교육 환경의 혜택이 아직은 일부 학생들에게만 한정된 못내 아쉽다고 한다. 아이들의 요구와 흥미를 먼저 생각하는 이튼하우스의 교육철학이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아이가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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