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급성장하는 ESS 산업
[이슈메이커] 급성장하는 ESS 산업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8.08.0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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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급성장하는 ESS 산업
 
질적 성장 위해 안전에 대한 제도적 장치 필요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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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에너지전환의 기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짐은 물론, 전가치 시장 규모의 확대로 성장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고, 덩달아 폐배터리 산업 역시 커지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세계 ESS 산업은 2020년 150억 달러, 2025년 29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발생되며 안전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산업의 성장과 함께할 안전성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ESS 최대 수요국으로 부상한 한국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ESS 산업. ESS 산업이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ESS 산업은 최근 들어 산업용에서 소형화된 가정용 ESS 산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의 파워월을 시작으로 LG화학, 삼성 SDI 등도 뒤따라 가정용 ESS를 출시하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ESS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를 예상할 수 있는 변화다.
 
특히, ESS 산업은 모든 것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BoT 시대는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토니 세바 교수가 명명한 개념으로,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됨에 있어 필연적인 요소 중 하나인 배터리에 주목해 탄생된 개념이다. 이 BoT 시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산업군은 바로 수송 분야다. 이미 국내외에서는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 트럭, 전기 항공기가 선보이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유럽, 한국 등이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ESS 산업의 발전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세계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과 배터리의 단가 하락이 골자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영국은 지난해부터 200MW 규모의 주파수 안정용 ESS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주별로 ESS 의무규정과 설치 지원금 제도를 신설하고 있다. 한국은 특례 요금제 시행에 따라 태양광 발전에 ESS를 연계하면 발전 수익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 또한, 최근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80%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때문에 ESS 투자비는 급감했고, 투자비 하락과 보조금 정책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텍톤투자자문의 남동준 대표는 “한국은 정부의 과감한 지원정책으로 올해 ESS 시장의 최대 수요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지난 2009년 시범사업 이후 주로 한국전력이 주파수 조정용으로 이용했던 국내 ESS는 2년 전부터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며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충전요금과 기본요금 할인 제도, 그리고 할인율 대폭 상향 등에 힘입어 투자비 대비 회수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했다”며 “가장 중요한 기본요금 할인 제도가 2026년까지 유지되고 기타 지원책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조와 함께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에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기적 관점의 대책 마련 필요
 
한 산업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항상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ESS 산업 역시 이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한전 변전소와 민간 풍력발전소 ESS가 화재로 전소됐고, 태양광 전력을 충·방전하던 ESS도 불에 탔다. 지난해 8월에도 고창 전력연구원 전력시험센터 ESS에 화재가 발생했다. 2016년도에도 울산전철변전소에 화재가 있었다. 이들 모두 국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고, 배터리가 적층된 공간에서 발화됐다고 밝혀졌다. 앞서 언급했던 국내 ESS 산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 사고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기본적인 실태조사조차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의 성장 동력인 리튬 배터리의 안전 상태를 근본부터 규명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동일한 화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정용 ESS 관련 스타트업의 대표는 “ESS의 화재는 재발의 위험이 높다. 때문에 배터리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별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ESS 산업이 도약과 확대라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지금, 안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기술 발전, 그리고 정부 지원정책의 선순환 유지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 ESS 산업으로의 변화라는 시류에 몸을 싣고 업계 리더가 되기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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