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PLAN KOREA - 문학부문] 충청북도문인협회 정관영 회장
[2014 PLAN KOREA - 문학부문] 충청북도문인협회 정관영 회장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4.04.0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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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충북지역에 문화의 향기 불어 넣는다”

 

문학인의 실태 및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연구 통해 ‘문학인의 삶’ 정립

 

 

“흙탕물에 물 한 방울이 떨어지면, 그 주변만큼은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충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올바른 글을 써 내려 간다면 흐려진 세태를 조금이라도 청정하게 가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메말라 있는 사회에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되어 희망의 싹을 틔우는 협회를 만들겠노라 다짐한 제 26대 충청북도문인협회 정관영 회장. 그는 어느 때보다 문학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활발한 협회활동을 예고했다.

 

 

제 26대 충청북도문인협회 신임회장 취임

달력을 빼곡하게 메운 일정과 끊임없이 걸려오는 당선 축하전화 속에서도 피곤한 내색이 없는 충청북도문인협회(이하 충북문협) 정관영 회장. 기자를 위해 직접 차를 우려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그는 600여 명의 회원을 아우를 리더십으로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을 선택했다. 위로는 공경(恭敬)하고 아래로는 자애(慈愛)하는 풍토를 조성해 충북문협의 위상제고 및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문학인 스스로 자정 능력을 키우고 격을 높이며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으로 배려하고 세워주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각급 관계기관과 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충북문협의 활성화에 기여하겠고, 책 출간 및 각종 출판물 기고 등에서 회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임기 동안의 핵심과제로 충북교육 비상을 위한 협력, 문학인의 자긍심 고취를 꼽았다. 도교육청 사무관, 청주교육청 시설과장, 충북학생교육문화원 기술서기관 등을 역임한 그는 충북도교육청과 MOU 체결을 통해 충북교육의 비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도내 학교의 문학·독서 교육 및 진로·직업체험, ‘충북교원문학’등 문학지 발간을 위한 자문이나 심사 등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교류를 약속했으며, 각 학교와 공공도서관, 단체 등에 문인들의 저서를 보급해 회원들이 작가정신을 갖고 활발히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문예지원기금을 받아 발행되는 간행물 이외에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원고를 게재하고도 고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재정적 기틀이 약한 문학인들이 상당수다. 이에 정 회장은 회원들이 지면에 기고 시 고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노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지방을 소개하는 등의 기고 시 예산에 반영하고, 고료지급 및 책자를 발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계획이 실현되려면 ‘문학인의 삶’을 정립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정 회장. 그는 문학인에서 나아가 예술인의 생활실태에 관한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이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이는 충북문협이 자신들만의 테두리 속에 갇혀있지 않고, 사회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문학을 이끌어갈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 건축, 문학의 아름다운 조화

1998년 ‘문예한국’으로 등단한 중견수필가 정관영 회장. 그는 충북수필문학회 회장, 청풍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중부문학회장, 아름다운학교운동충북본부 상임대표와 건양기술공사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충청대학 겸임교수(공학박사), 건축가협회 회원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다른 것까지 모두 살피기에는 시간이 없다보니 분야별 전문가는 광산의 광부처럼 특정 분야만 파고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의 활동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교육과 건축, 문학의 조화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기에 ‘얼어붙은 음악’, ‘배움터 건축풍경’ 등의 수필집을 발간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정 회장. 그는 가끔씩 옆의 터널에도 가보고, 주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길을 가다가 노천광을 발견할 수 있듯이 다른 분야에 대한 작은 관심이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융합’이라는 차원에서 충북도내 예술단체와 충북문협의 연대강화를 예고했다. 문학과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가지는 예술적 특성에 연계하여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 표현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어렵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물음에 정 회장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지역축제에서 시낭송과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지는 합동공연, 문학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고집과 아집을 소통과 공감으로 바꾸고 문화예술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 회장. 그는 인터뷰의 마지막, 이 모든 노력은 예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다음의 말을 전했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뜻합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일상생활 가운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술문화의 향기가 충만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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