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인물 - 건강진흥 부문] 충청남도스쿼시연맹 정심재 회장
[한국의인물 - 건강진흥 부문] 충청남도스쿼시연맹 정심재 회장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4.04.0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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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스쿼시의 경쾌한 리듬과 활력이 가득한 삶

 

제 5대 충청남도스쿼시연맹 회장 취임

 

 

계절에 상관없이 365일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는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 있는 취미활동이다. 그중 운동복과 라켓만 갖추면 이용할 수 있는 스쿼시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중년층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도심형 레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 안에서 이뤄지는 스쿼시는 천장을 제외한 앞, 뒤, 좌, 우, 바닥 5면을 이용한 공간에서 바닥에 튄 공을 교대로 한 번씩 치면서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 소모와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도 공이 벽에 부딪히는 순간, “팡, 파앙, 팡” 심장을 자극하는 파열음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기자가 만난 충청남도스쿼시연맹 정심재 회장도 스쿼시의 경쾌한 리듬과 닮은 모습이다.

 

 

“반갑습니다. 정심재입니다.” 제 5대 충청남도스쿼시연맹 정심재 회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찾은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위치한 로또 공인중개사무소. 충청남도체육회 산하 42개 가맹경기단체 중 유일한 여성 회장이자 충청남도스쿼시연맹 최초의 여성 회장인 그는 코트에 울려 퍼지는 고무공의 상쾌한 파열음만큼 밝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이했다. 오랜 기간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 회장이 이끌어갈 충청남도스쿼시연맹의 비전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충남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으며, ‘스쿼시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스쿼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저희 연맹의 임원들부터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임원들을 중심으로 스쿼시를 바로 알고 건전한 땀을 흘릴 수 있도록 정기회의를 코트에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더불어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라고 스쿼시는 코트 밖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 직접 코트에 와서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매력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빠져들 것이라 자신합니다.”

임기 4년 동안 스쿼시 알리기를 최우선의 과제로 선정한 정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접목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선수들은 어린나이부터 운동을 시작하기 마련인데 천안지역 초·중학교에 정식 스쿼시 팀이 마련돼 있지 않다보니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타 시·도로 옮겨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회장은 현재 스쿼시 팀이 운영되고 있는 성환고등학교와의 연계를 위한 방안으로 천안지역 중학교에 스쿼시 팀 창단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선수와 코치들에게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훈련비 지급과 물품지원을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정 회장은 중·고등학교 팀을 기반으로 한 연속성 있는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고, 생활체육인들의 저변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엘리트 체육인 양성 이외에도 스쿼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천안시에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4월 충청남도스쿼시연맹회장배 스쿼시선수권대회를 남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6월까지 충남도대표 선발전이 천안에서 열린다. 이 모든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적으로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정 회장. 그는 연맹의 결속력을 다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기점이 되고자 친목과 화합의 장 마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다 보니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유독 결속력이 좋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는 단체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구성원들이 ‘즐거움’을 느낀다는 점이에요. 우선 내가 기쁘고 신나야 연맹의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가 창출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잡는 비결은 ‘하루, 하루 감사하는 마음’

연고도 없는 천안시에 둥지를 터 10여년의 세월동안 한 자리에서 공인중개사무실을 운영해온 정심재 회장.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이제는 계약통장 85개를 채울 만큼 지역에서 신뢰받는 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비결을 묻는 기자를 향해 겸손을 더한 말을 전했다.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소중하기에 최선을 다해 산 것 뿐이에요. 저희 사무실은 주말, 공휴일 따로 없습니다. 저를 믿고 찾아와준 이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잖아요? 늘 소중한 인연을 기다리고 준비하다보니 제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되었죠.”

‘미래에 무엇이 되겠다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의 소신은 공인중개사사무실 운영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이다. 몸과 마음의 단련을 위해 꾸준히 해오던 운동으로 인해 충남도스쿼시연맹 회장이 되었고, 보다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들었던 펜이 단국대학교 대학원 고위관리자 과정 기수회장이 되어 이들을 대표하는 인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천안개방교도소에서 교정교화 및 출소를 앞둔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계약관련 강의를 담당하면서 재능기부에도 열심이다.

인터뷰 시작 단계에서 정 회장의 통통 튀는 매력이 볼과 같았다면, 마치는 시점에서 바라본 그의 인생은 스쿼시 경기의 한 장면과 같다. 코트에서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막고 치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면 물아일체 상태에 빠지는 스쿼시. 일체의 잡념이 끼어들 틈 없이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매 순간에 집중하고 살아가는 정심재 회장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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