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음악봉사활동 부문] 아무르합주단 공윤팔 지휘자/(사)생활음악협회 계룡시 지부장/창신대 교수
[한국의 인물-음악봉사활동 부문] 아무르합주단 공윤팔 지휘자/(사)생활음악협회 계룡시 지부장/창신대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4.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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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전 세계에 사랑을 연주하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출신 연주가들의 음악이야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전하며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자가 전하려는 이 단체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합주단이라는 것이다. 아무르합주단은 해군 군악대장 출신 공윤팔 지휘자를 필두로 계룡시 전역군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역 이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아무르합주단 단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군인출신 답게 공윤팔 지휘자는 조국사랑이 아무르합주단 결성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2009년 7월 30일부로 군생활 35년을 마감하고 그 후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아무르합주단을 결성했습니다. 계룡대의 특성을 살려 정신적으로 무장된 군 정년퇴직자들로 구성했고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를 실시했습니다”라고 전하며 2008년 본인이 작곡한 ‘계룡산 향수’를 많은 곳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합주단 결성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계룡산 향수’는 ‘꽃피고 새가 우는 살기 좋은 우리강산’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활기 넘치고 경쾌한 음악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지역사랑의 마음이 생기게 한다.

해군 군악대장을 역임한 공윤팔 지휘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군악대장으로 있으면서 입퇴장시 ‘돌아와요 부산항’을 마음껏 연주했을 때가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열린군악연주회’ ‘입영환영연주회’를 새로운 기획으로 실시해 입영하는 장병들에게 힘찬 군가를 연주해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입영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활발하게 군 생활을 마친 전역군인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아무르합주단에서는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의 기운이 넘쳐난다. 방문한 기자에게 그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얼굴로 금빛 색소폰 합주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들의 행복 뒤에는 공윤팔 지휘자가 있다. 그는 2010년 소록도 봉사를 통해 한센병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음악회를 초창기 기억에 남는 연주회로 꼽았으며 2011년 ‘나로호 성공발사 기원’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를 통해 ‘나로호 찬가’를 발표했던 순간을 가장 영광의 순간으로 기억했다. 이와 같은 봉사연주회와 더불어 아무르합주단은 전국단위 색소폰 경연대회를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 면에서도 으뜸을 보이고 있다.

 

 

케냐 음악선교활동을 시발점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봉사활동 계획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합주단은 지난 2월 케냐로 음악선교활동을 다녀왔다. 공윤팔 지휘자는 “케냐 봉사는 2년 전부터 케냐 나이로비 지역에 있는 마사이 촌락 초등학교, 교도소 제소자와 어린이 그리고 빈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고자 계획했고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케냐 활동 성금 마련을 위해 일일찻집도 운영하며 계룡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으며 그는 케냐 빈민들에게 음악과 더불어 먹을 것과 생필품 전달을 꼭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진행된 행사이기에 더 뜻 깊었다고 밝혔다. 공윤팔 지휘자는 내년에는 괌과 하와이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해외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인 음악단체가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단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솔선수범하며 합주단 발전 이끌어

단원들 모두 공윤팔 지휘자의 가르침에 크게 감사하고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솔선수범하며 성실한 모습으로 단원들에게 보이지 않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음악이전에 마음수양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예뻐야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죠”라며 “처음부터 욕심을 많이 부려 악기부터 다루려 하기보다는 이론적 숙지와 악기연습을 병행해 기본을 철저히 연습하라고 단원들에게 자주 이야기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70세가 되기 전에 좋은 일, 봉사활동을 많이 해야 된다”라며 이 말은 꼭 전해주고 싶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공윤팔 지휘자는 그야말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카리스마 리더십의 소유자다. 행사기금마련을 위해 금전적으로 힘들었을 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후원자들이 생기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올해에도 여전히 아무르합주단은 바쁘다. ‘찾아가는 사랑의 연주회’를 비롯해 벽지 초등학교나 봉사단체를 방문해 지속적으로 연주할 계획이다. 공 지휘자는 “6월 12일에는 독도를 방문해 태극기를 흔들며 혼이 담겨있는 ‘나라사랑 찾아가는 연주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라며 일본에게 아무르합주단의 조국사랑의 기운을 보였주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사랑과 열정이라는 뜻의 '아무르(Amour)' 말 그대로 사랑과 열정을 전달하기 위해 아무르합주단은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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