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말하는 대신 이미지로 보여 준다
[이슈메이커] 말하는 대신 이미지로 보여 준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8.0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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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말하는 대신 이미지로 보여 준다
 
“A Visual Culture is Taking Over the World”
 
 

 

사람들은 남에게 들은 이야기나 행동을 곧잘 잊는다. 하지만 자신이 받았던 느낌만큼은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사람들이 글로만 적힌 것보다 시각화된 이미지에 더 강력하고 빠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인간의 뇌는 말보다 비주얼을 6만 배 빨리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뇌에 전달되는 정보의 90%가 비주얼이다. 이로 인해 인간은 글을 읽는 능력을 개발하기 훨씬 전부터 시각 정보에 대응해왔다.
 
이야기와 시각자료의 융합
상대방에게 알리려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를 ‘스토리텔링’이라 한다. 여기에 이미지나 시각성이 가미된 것이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다. 미디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등장하게 되고, 특히 시각적 측면이 중요한 가치를 가지게 되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도 무척 커졌다. 비주얼 스토리텔러를 이끄는 권동현 대표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비주얼이 가진 매력과 중요성을 전파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주얼 스토리텔링은 어떤 분야인가?
“말 그대로 시각과 이야기가 접목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스토리 정보’와 ‘시각적 표현 방법’을 사용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누군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 역시 시각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활동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영상 스토리보드부터 사업제안서에 들어가는 연출 컷이나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아트 워크 작업까지 이야기와 시각자료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자체 콘텐츠로 조선왕조실록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한 ‘The Joseon Dynasty’를 통해 주요한 역사적 사실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상품과 출판물 등 다양한 형태로 파생시켜 보다 우리 역사를 쉽게 알리고자 구상 중이다”
 
차별화 된 시각이 필요할 것 같다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그림의 스타일과 표현방식이 변하는데, 계속해서 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해서 예상 밖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한 예로 현재 패션 브랜드 ‘242 H by EKATRINA’와의 콜라보를 진행 중인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명화라는 컨셉으로 표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와 메시지를 작품화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억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8월에는 전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주얼 콘텐츠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 알리고파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디자인 경영을 전공한 권동현 대표는 다수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과 영화제 수상 등으로 먼저 주목받은 뒤 ‘아저씨’, ‘마이웨이’ 등 영화 스토리보드 작업으로 본격적인 사회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그는 굵직한 메가 이벤트 참여와 굴지의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컨셉 디자이너이자 기획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실무 역량을 쌓아 왔다. 그 과정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시각화 작업으로 전달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매력에 큰 동기부여를 느낀 권 대표는 올해 비주얼 스토리텔러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해당 분야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서양화를 그리시는 아버지와 편집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누나, 30년가량 민화 작가로 활동 중이신 어머니(김제민 작가) 등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민화 그림을 통한 브랜딩 및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가족 모두의 콘텐츠를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스튜디오 운영에 있어 철학을 말해준다면
“그간의 경험을 살려 시대와 경제가 발전하는 것에 발맞춰 사회를 좀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시각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다. 이를 위해 의학이나 의·식·주 등 다양한 키워드를 시각 자료로 만들어 비주얼 스토리텔링 매거진 형태로 세상 밖에 내놓는 것도 구상 중이다. 특히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품격 있게 표현하여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싶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하는데, 내가 가진 신념을 이어간다면 어떤 형태로든 좋은 결과물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비주얼 스토리텔러를 통해 어떤 가치들을 전파하고 싶나
“우리 선조들은 그 어떤 민족보다 기록을 중요시 했다. 건축물이나 진귀한 보물보다 삶에 필요한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료(史料)를 통해 남긴 것이다. 비주얼 스토리텔러 역시 한국 사회의 가치 있는 요소들을 어렵고 복잡한 글이 아닌 쉽고 재밌는 비주얼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로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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