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으로는 부족한 2%
열정만으로는 부족한 2%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4.01.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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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용호 기자]

[The habit I]

대학생의 성공 습관

 

열정만으로는 부족한 2%

 

20대 성공을 위한 ‘습관’이 필요하다

 

선생님 말을 잘 듣는 착한 학생이 성공한다? 이것은 옛말인 듯싶다. 물론 선생님의 말과 가르침을 새겨듣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의 올바른 방향 제시에 더해서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알파(α)가 요구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노하우를 계발 할 시간이 있고, 좋은 모델을 본(本)으로 삼아 자신의 장점으로 체득할 수 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대학생들이 진정 갖추어야할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성공하기 위한 좋은 습관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스펙 쌓기, 성공으로 이어질까?

한국 사회에서 교육 경쟁이 치열해지며 친구간의 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점관리에 집중하며 친구와 시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으며 친구지만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진정한 친구라기보다는 서로 필요에 의한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한국 대학생들은 현재 영어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스펙 쌓기의 기본이 ‘영어’라고 누구나 인정하며, 영어공부는 죽을 때 까지 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기업체나 공무원 공채에서 영어시험은 필수적이고 토익열풍이 계속되는 지금. 영어 스피킹 시험까지 새로운 스펙의 형태로 나타나 ‘영어강세’는 계속 되고 있다. 아울러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처리기사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로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대학생들의 스펙 쌓기가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질적인 성장 보다는 양적 자격증 확산에 집중되어 단기간에 스펙을 가지려는 시도로, 실무적 능력 향상이라는 접근 보다는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격요건 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이에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스펙은 불안한 마음을 만들어 너도나도 스펙 쌓기에만 집중하는 문제점이 생긴다. 예비 취업준비생들과 토익과 취업관련 스터디모임을 하고 있는 창원대학교 학생 이 모씨(여·26)는 “주말 빼고는 매일 친구들과 함께 늦은 밤까지 스터디하고 있다”라며 “이번 겨울방학 때도 1박 2일 정도 근거리 여행을 빼놓고는 자격증과 영어공부를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매일 살다시피 할 계획이다”고 말하며 현재 대학생들의 상황을 대변했다. 또한 충남대학교 정 모씨(남·25)는 “토익 스피킹 점수가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턱걸이 점수여서 방학 기간 쉴 틈 없이 공부했다”라며 “학교에서는 토익과 취업 스터디모임을 하고 집에서는 종합 인적성검사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생들의 학점관리, 스펙 쌓기는 학력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으며 모든 대학생들이 개성을 살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이력서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대학생들이 남들과 비슷한 스펙을 가지는 것을 성공으로 가는 길에 동참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스펙 쌓기 현상으로 4년제 대학이란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토익, 학점, 어학연수 같은 취업 스펙을 높이려 졸업을 유예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5학년이 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주요 13개 4년제 대학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3명은 일부러 졸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은 갈수록 올라가지만 취업과 성공을 위해서 대학교 5학년을 선택하는 대학생. 비슷한 스펙을 만드는 노력이 성공과 직결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의문이 든다.

 

 

메모, 인생의 설계서

삶에서 습관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상적인 행동의 90%는 습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행동하는 모습들은 대부분이 습관에 기인한다. 모든 사람들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에 대학생들은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본받을 수 있는 사람 즉 자신만의 멘토를 정해 그들의 습관을 보고 배우려는 시도를 한다.

두뇌포털 ‘브레인월드’ 설문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멘토로 삼고 싶은 인물 1위에 선정되었다. 3주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1,101명 중 393명(36%)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7% 이상 투표를 받은 인물을 전체적으로 보면 1위 반기문(36%, 393명), 2위 혜민스님(18%, 196명), 3위 유재석(14%, 155명), 4위 손석희(10%, 106명), 5위 김연아(8%, 92명) 순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1위로 선정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가장 대표적인 습관은 무엇일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시절에 외교관의 자질로 잠재성을 인정받은 이유는 필기와 메모하는 습관이었다. 그의 노트는 언제든지 들춰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핵심내용이 요약·정리 되어있었다. 교수들은 받아쓰고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한 반기문이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한 자질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반 총장은 지금도 국제회의나 협상자리에서 받아쓰기와 메모는 필수다. 회담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수첩과 펜으로 메모하는 것이 그의 습관이다. 메모는 그가 훌륭한 외교관이 되는 바탕이 되었으며, 메모하는 습관에 엄청난 성공의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언론인이자 교수인 최상희는 ‘나만의 메모짱’이란 책에서 필기는 수업이나 학습과정에서 필요한 것의 대부분을 작성하는 것이고, 메모는 핵심이나 중요한 부분, 잘 모르는 부분, 추가할 부분을 간추려서 적는 것이라고 했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정보를 재가공하는 과정이며 메모의 생명은 많은 양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정확성과 일목요연함이다. 메모는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력을 증진시키는 도구로 ‘메모의 힘은 바로 공부의 힘’이라고 했다.

 

 

다양한 ‘경험’도 습관에서부터

20대에는 많은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시기다. 자신만의 인생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대학생들은 책으로 배우는 학습이 아닌 경험을 통해서 현실상황의 공부를 하게 된다. ‘경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호기심을 탐구하는 대학생들의 좋은 습관이 아닐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으며 취업할 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가장 많이 도전하는 분야가 인턴십을 통한 직무체험이다. 해당 직종 및 직무 관련 경험은 아무 경험이 없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밖에 없어 대학생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학생활 동안 20개가 넘는 업종의 아르바이트를 했던 김 모씨(남·30)는 “남들보다 뛰어난 영어점수나 자격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발전적인 방향을 잘 이야기하여 당당히 취업에 성공했다”라며 스펙 쌓기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자신의 특별한 장점으로 만든 사례를 보여줬다.

 

 

주도성, 리더로서의 자세

20대는 모든 일에 자신의 의무와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때다. 이런 나이에 자신의 의견을 잘 전달하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가지며 행동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내성적인 행동으로 주위의 오해와 사회로 나가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이제 주도성을 가지는 습관을 천천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여러 통제 불가능한 변명을 일삼으며 핑계를 만들거나 남을 비난하기 보다는 문제를 기회로 생각하고 최상의 결과를 산출해내는 습관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그리고 학생 개인의 올바른 지도(map)를 갖지 못하면 결국 목적지로 가기위한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되기 십상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 위치를 파악한 뒤, 자신의 사명과 철학을 만들어 바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다. 스티븐 코비박사는 “만약 내가 진정으로 어떤 상황이 개선되기를 원한다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 즉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삶의 주도성을 찾는 자세를 강조했다.

 

 

책읽기가 생활화 되야

책이 인생의 멘토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 대학생들에게 책이란 오래된 지식, 고물지식일 뿐이다. 손안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지금 세상의 모든 정보는 내 손안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책은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무한한 지식을 연결해 줬던 통로인 만큼 책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때 항상 책을 통해서 먼저 그 세계를 간접경험 했다”라고 말하는 안철수 의원. 바둑을 배우기 위해 바둑과 관련된 책을 50권이나 읽었다는 과거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또한 한남대학교 경영정보학과 현영석 교수는 “대학생들이 취업준비에만 치중하다 보니 일반교양에 대한 식견이 좁고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며 학생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기 위한 노력과 필요를 언급했다.

대학생들의 독서가 갈수록 줄어들고 특히 사회인으로 성장하면서 책을 멀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독서문화가 발전되지 못한다는 증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지난 5년간 독서 성과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균 26분, 주말 30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2.3시간, 스마트폰 사용 1.6시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결국 우리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국내 대학도서관 수는 493개에서 626개로 21% 증가했고 장서 수는 7천 25만여 권에서 1억 3,374만여 권으로 90%나 늘었다. 정착 책을 읽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대학 재학생들이 도서관에서 1년간 빌리는 책의 평균은 9.6권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4년제 대학으로 분석 범위를 좁히면 11.2권 정도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최다 대출 건수를 기록한 서울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평균 32권의 책을 빌려봤다. 결국 독서량이 부족하면서 대학생들의 글쓰기나 의사소통 능력도 떨어지는 상황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 나타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듯이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대학생들은 학점과 스펙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생각과 행동이 좋은 습관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야하며, 좋은 습관을 바탕으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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