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화두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화두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4.01.01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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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IT Focus]

데이터빌리티(Datability)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화두

 

데이터에 책임감과 의무를 더하다

 

 

최근 IT의 일상화가 현실에서 이뤄지면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소셜, 사물, 라이프로그(일상기록) 데이터 등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IT업계는 주력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던 빅데이터(Big Data)가 IT의 최대 화두가 된 것이다. 처음부터 빅데이터가 떠오른 이유는 미래 경쟁력과 가치창출의 원천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매우 방대한 분야임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있으려면 그 바탕에 데이터에 대한 책임성이 뒤따라야 한다. 이른바 빅데이터시대의 ‘데이터빌리티’다.

 

 

정보의 홍수속 새로운 시대의 도래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최근 10년 사이에 디지털 데이터가 폭증하는 데이터 홍수 현상을 인류는 직면했다. 2011년 전 세계 데이터에 생성될 디지털 정보량은 1.8ZB(제타바이트)에 달했으며 정보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가 부각됬다. 바로 ‘빅데이터(Big Data)다. 빅데이터란 기존의 관리 및 분석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데이터의 집합을 지칭하는데 그 범주에는 데이터와 관련된 기술 및 도구들도 포함한다. 과거에는 빅데이터가 천문, 항공, 우주 정보, 인간게놈 정보 등 특수분야에만 한정되었으나 ICT의 발달로 전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빅데이터의 활용은 201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됐으며. 농협경제연구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162억 달러에서 2017년 534억 달러로, 국내 시장규모는 2013년 1억 6,300만 달러에서 2020년 9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빅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이 증대되면서 기업들은 앞다투어 빅데이터의 활용에 열을 올렸다. 기업들은 서비스 개발이나 광고·홍보 전략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SK플래닛의 유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다. 전국 5만여 대의 택시와 상용차량을 활용해 수집한 교통정보와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교통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막히지 않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과 오차범위 5분 내외의 예상 도착시간을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10년간 정체상태에 있던 한 제품의 매출을 전년 대비 65% 끌어올린 경우도 있다. 올해 초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개최한 ‘제1회 빅데이터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유유제약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소셜 데이터를 분석해 ‘멍’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또한 해당제품의 경쟁상대가 타 제약회사의 제품이 아닌 ‘계란’과 ‘소고기’라는 것, 타깃고객이 여성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주시하지 않았던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광고·홍보 포인트를 바꿨고 이를 통해 매출 상승이라는 효과를 봤다. 이밖에 빅데이터는 현재 보험회사의 사기 방지프로그램 구축, 시중은행의 마케팅 전략 수립, 유통업계의 매출 상승 전략 및 고객관계관리 개선 등에 활용되고 있다.

카드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3년 8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취임식에서 경영방침을 발표하며 빅데이터를 일순위로 언급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가 확보한 2200만 고객은 업계 최대 수준”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인사이트(Insight) 역량을 차별화된 경쟁요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 출범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빅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파트,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트 파트, 빅데이터 플랫폼 파트 등 3개 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메트릭의 알란 케슬러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확산되면서 데이터가 화폐로 인식될 만큼 중요해졌다”며 “그만큼 보안에 대한 요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시대가 맞이한 파고(波高)

빅데이터는 3V로 많이 이야기 한다. 바로 Volume(크기), Velocity(속도), Variety(다양성)이다. 홍기현 한국오라클 Tech Sales Consulting 상무는 “빅데이터의 분석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에는 가치 없는 데이터도 많이 존재한다. 산업 분야에 따라서 어떤 데이터는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빅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센서 데이터는 기업의 데이터이지만 고객들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사회·제도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상무는 “온라인 게시물이 개인의 소유인가 회사의 소유인가에 대한 문제는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유럽의 경우 잊힐 권리가 강조되고 있고 미국은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 그리고 우리나라는 공공의 목적에 사용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규제한다는 모호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실제로 구글이나 야후 등은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준비단계이다. 각 산업군별 데이터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소스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에 대한 보안, 즉 각 산업분야별로 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보안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찾아 적절한 보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데이터들이 빅 데이터에 들어오기 전에 중간 지점과 앞단에서 통합관리 및 보안이 이루어지고 분석된 결과물에 대해서도 보안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이러한 환경에서의 효율적인 DB 암호화 방안에 대해 박형도 한국오라클 Tech Sales Consulting 부장은 “암호화의 효율은 서비스의 안정성이다. 암호화 이후 서비스의 불안과 성능 저하는 기업 경쟁력 저하의 요인이기 때문에 가용성과 성능저하 측면에서 보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DB 암호화 계획 당시의 범위보다 축소해서 구축되는 경우가 많고 머신의 스펙을 키우거나 데이터 압축 등을 통해 대응 성능 저하에 대한 문제를 해소한다”며 “이러한 성능 저하는 기존 보안업체 솔루션들의 암호화 방식, 즉 플러그인, API, 파일 암호화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이 외에도 접근제어, 데이터 내용에 기반한 접근제어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정보가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오라클의 DB 보안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무엇보다 보안성, 가용성, 성능을 염두에 두고 보안 방식에 따른 적절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위치한 보안 솔루션 회사 보메트릭의 알란 케슬러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확산되면서 데이터가 화폐로 인식될 만큼 중요해졌다”며 “그만큼 보안에 대한 요구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이끄는 보메트릭은 실리콘밸리에서 물리적 보안이나 인터넷, 클라우드를 포함한 ’데이터 보안 솔루션’ 분야 선두주자로 꼽힌다. 각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에 투명한 암호화를 제공하고 권한을 가진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방화벽으로 모든 파일,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보안이 솔루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는 것. 보안 문서를 유출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고 문서를 가져가려는 이도 사람이다. 보메트릭에서 최근 내놓은 보고서도 이를 증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00명 정보기술(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63%가 사용자의 권한 남용에 취약한 상태라고 답했다. 보안 설정을 통해 사용자 권한을 줬더니 이를 남용해서 보안 유출 사고가 벌어진다는 뜻이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 전시회의 하나인 세빗(CeBIT)의 2014년 메인 주제가 빅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 이용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책임성(responsibility)을 수반함을 의미하는 데이터빌리티(Datability)로 결정됐다.

 

세빗은 ‘데이터빌리티’에 주목한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 전시회의 하나인 세빗(CeBIT)의 2014년 메인 주제가 데이터빌리티(Datability)로 결정됐다. 데이터빌리티는 빅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 이용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책임성(responsibility)이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 조어다.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의 올리버프레제 세빗 총괄사장은 “세빗에서 다루게 될 데이터빌리티는 다량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책임 있게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정의하면서 “이는 기존의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분석해 프로세스 최적화와 자원 효율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이들 소비자는 예를 들어 병원 환자, 항공과 육상 교통의 승객, 온라인 쇼핑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세빗 전시 기업들도 데이터빌리티 주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능형 데이터 분석과 강력한 데이터 보안이 디지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연방 정보통신뉴미디어 협회(BITKOM) 디터 켐프 회장은 “세빗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주제를 잡았다”며 “디지털화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와 함께 이들 데이터를 책임 있고 적절하게 사용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용량 데이터를 경쟁력 있고 안전하게 다루는 능력이 글로벌 시장 경제가 적절하게 기능하는데 필수적”이라면서 “업계, 정계,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이러한 중요한 이슈를 논할 수 있는 곳은 세빗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 세빗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00평방미터 규모를 1,600평방미터로 확대해 참가하며, LG전자도 유럽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또 KOTRA가 구성하는 한국관과 함께 대전테크노파크가 120평방미터 규모로 처음으로 참석한다. 올리버 사장은 “2013년 세빗에서 한국기업들은 전시면적 5위, 참관객 기준으로는 6위를 차지했다”며 “내년 한국기업들의 참가규모는 2,500평방미터로, 참가업체는 80여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빗은 2014년 3월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개최되며, 세빗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내년 동반국가로 선정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IT의 일상화가 현실에서 이뤄지면서 스마트기기를 통한 소셜, 사물, 라이프로그(일상기록)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들이 빅데이터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데이터의 올바른 보호와 사용, 세계가 인식해야 할 때

데이터빌리티는 솔루션이나 제품의 트렌드일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 등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다. 디지털화가 지속되면서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가 생겨났고, 이들 데이터를 책임지고 적절하게 사용 및 보호해야 할 의무가 생겨나고 있다. 즉 데이터빌리티가 IT 보안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디터 켐프 독일연방 정보통신뉴미디어 협회장은 “대용량 데이터 분석은 순수하게 기술적 이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회∙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라고 밝혔다.

흔히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면서 데이터가 권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데이터를 가진 이들이 꼭 가져야할 소양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14년 새로운 해를 맞아 데이터빌리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제 전 세계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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