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웨딩 산업 부문] 한국웨딩산업학회 신경섭 회장
웨딩 산업 발전 위한 구심점 역할 담당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새로운 결혼식 문화 정립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이벤트를 꼽는다면 결혼이 빠질 수 없다.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화려한 예물반지를 구입하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이벤트를 위한 준비를 한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결혼하는 부부는 30만~35만 쌍에 이른다. 여성가족부와 결혼정보업체의 통계에 의하면 이들이 결혼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약 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의 시대인 21세기 웨딩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대산업으로 급격히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할만한 학문적 기반이나 체계화된 전문 인력의 양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문과 실무를 결합한 진정한 의미의 웨딩 산업 발전
지난 10여 년 간 우리나라의 웨딩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체의 대부분은 영세하고,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웨딩 시장은 지속적인 국가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되어, 국내 웨딩 관련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웨딩산업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체계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이슈는 산업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산학이 함께 뜻을 모아 설립된 ‘한국웨딩산업학회’는 웨딩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 응용에 관한 연구를 통해 웨딩 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웨딩 관련 학계 및 웨딩 산업 전문가들의 권익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설립된 학회는 ‘웨딩’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러 분과와 학계가 산학협동을 이루며 융·복합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개념의 학회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한국웨딩산업학회는 지난 2013년 선출된 신경섭 회장의 취임 후 학회 활동에 탄력을 받으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회 활동의 기본이 되는 학술회의를 통해 산학이 밀접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회 회원들이 웨딩관련학과 학생들을 위한 교재편찬을 하고 있다. 이번 여름이면 모두 출간될 11권의 교재는 웨딩산업 및 연구 활동을 조성하기 위한 산·학·연 협동 인재육성사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국내외 웨딩 산업 및 인접 학술단체와의 공동학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웨딩 산업과 학문 관련 업적의 심의 표창 및 포상제도 마련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웨딩 산업에 관한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학술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신경섭 회장의 바램이다. 또한 임기동안 국내를 넘어 해외 웨딩 관련 협회와의 공동협력양해각서(MOU)를 맺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 불안정한 국내 정세와 급변하는 세계 산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신개념 웨딩문화박람회를 개최해 학회와 정부, 산업계가 어우러진 진정한 의미의 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학회의 이러한 사업들이 활성화되고 체계가 잡히면 웨딩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의 응용에 관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된다. 신경섭 회장은 “최근 웨딩과 관련된 전국 대학 학과들이 산업체와 밀접하게 연결된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학회에서 진행되는 많은 활동이 앞으로 웨딩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밑거름이 되어, 웨딩과 관련된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웨딩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라며 학회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우리나라 웨딩 산업, 국제시장으로의 진출 도모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한·중 글로벌 웨딩산업학회에서 한국웨딩산업학회와 중국 칭다오웨딩산업협회, 중국 화광웨딩산업관리학원은 앞으로 원활한 웨딩 산업 교류와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의 협약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잠재된 중국 웨딩 산업 시장으로 우리나라 웨딩 산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웨딩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가 국제시장으로 뻗어 나가도록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한국웨딩산업학회와 신경섭 회장이 있었다.
신 회장은 현재 신시아를 이끌며 그라치아웨딩컨벤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6년간 서울대학교 동창회관과 서울대학교 교내에서 웨딩홀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신 회장은 기존의 정형화된 형식의 결혼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트렌드로 변화된 결혼식을 열고 있다. ‘신시아’(新始我)라는 이름처럼 결혼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들에게 신경섭 회장은 “신시아는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듯한 결혼식보다는 양가 친인척이 함께 예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있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랑과 신부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들에게 저의 마음을 전해주고, 진정으로 그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며 새로운 결혼식 문화로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기차가 굴속에 들어갔다고 해서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신경섭 회장의 말이다. 그는 항상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마음을 가지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의 해결점을 찾고자 한다. 이러한 신 회장의 주견(主見)이 그의 활동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듯 보였다. 앞으로 신경섭 회장의 올곧은 마음가짐이 우리나라 웨딩 산업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는데 발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