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특수교육부문] 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
[한국의 인물 - 특수교육부문] 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
  • 이용호 기자
  • 승인 2014.01.0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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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용호 기자]

 

감성과 이성을 어우르는 힐링(Healing)의 특수교육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하겠습니다”

 

과거 획일적이고 객관적인 가치에 의해 지배되던 사회에서의 특수교육이라고 하면 잘못된 시각에서 접근되는 경향이 많았다. 이런 잘못된 사회적인 시각을 의식해 부모들은 자녀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남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숨기며 자녀를 학교교육 및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시키기 보다는 가정에서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1세기의 사회는 개인의 특성과 환경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주관적인 가치추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은 특수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 특수교육 전반의 발전으로 성장하게 됐다. 이제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장애를 숨기지 않고 교육과 재활치료를 통해 당당히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건강한 웃음이 있는 교육, 사회와 어우러지는 교육, 치유가 되는 특수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은 오늘도 학생들과 함께 아침운동을 시작하며 스마일(Smile)교육에 앞장선다.

 

 

몸이 튼튼하고 마음이 건강한 교육

대전원명학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어우러져 장애학생들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신체 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서로 도와 더불어 살아가며, 진로를 개척하여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한호 교장은 2009년 9월에 학교장으로 취임하면서 ‘건강한 학생육성’과 ‘1인 1특기 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체육 특성화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켰다. 체육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부인 아침체육 프로그램은 청각 ․ 지적장애 유·초·중·고·전공과(전교생)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건강한 학교생활과 학생 스스로의 자신감 성취, 나아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의 정신을 키우게 됐다. 또한 아침체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난 후 학생들의 급식량이 증가하고 더불어 체력과 체격이 향상됐다. 아침체육은 신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체육활동과 수업에서도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교육이 되었다. 학생들 역시 아침 체육시간을 통해 선생님들과 손잡고 걸으면서 친밀함을 형성하고 친구들과는 신체의 활발한 활동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소통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노한호 교장은 교장실의 문을 상시 개방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편안하게 들어와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했다. 노 교장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른들의 시각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친구처럼 저와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자신의 감정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볼 때 학생들과 편해지고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학생들이 더욱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과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전원명학교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대전광역시교육청 지정 특수체육교과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특수학교에 적합한 체육 프로그램들을 개발·연구하여 장애학생들의 체력과 학습능력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체육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축구, 육상, 역도, 배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원명학교 배구팀은 ‘2013 지적·청각 학생 배구대회’에서 A조와 B조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배구팀은 2013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등에서 우승하며 최근 2년 동안 개최된 대회를 모조리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노한호 교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저 또한 기쁩니다. 그렇지만 대회에서 승·패를 떠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친구가 되고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부분이 더욱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배우는 사회성 함양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는 밑거름이 될 것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졸업 후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 교육 및 전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한호 교장은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서 대면할 수 있는 사회적인 직업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그때의 보람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노 교장은 또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즉각적인 도움과 필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변화를 기다리고 사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서로 양보하는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육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된 특수교육을 위해 ‘전진(前進)’을 강조하는 노한호 교장의 모습은 자신감에 차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행복하게 원명학교 졸업식에 참여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싶다는 노 교장은 ‘평등이 아닌 공평’이라는 뚜렷한 교육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양보의 마음을 계속적으로 교육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대전원명학교가 특수교육의 모범답안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변화·개혁을 주도하는 특수교육의 키잡이로 노한호 교장의 역할은 중요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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