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 재활분야의 새로운 치료분야 개척
뇌신경 재활분야의 새로운 치료분야 개척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3.1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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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Leading Researcher]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뇌신경 재활분야의 새로운 치료분야 개척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긍정적 발전 위한 초석을 다지다

 

우리나라에 재활의학이 소개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많은 전상자(戰傷者)가 발생하자 보훈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 시기부터이지만 본격적으로 재활의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972년 대한재활의학회가 창립된 이후다. 오늘날의 재활의학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으며 뇌신경재활, 소아재활, 스포츠재활 등 그 영역이 세분화 되고 발전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 되는 의료 시스템 확립

2011년 5월 8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경기장에 쓰러진 신영록 선수는 수술 후 의식불명 상태로 50일을 보낸 뒤 재활치료를 통해 80일 만에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우려 속에 꾸준한 재활치료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희망의 아이콘’ 신영록 선수. 그 바탕에는 신 선수의 주치의인 김연희 교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뇌신경재활(뇌졸중, 뇌 손상, 퇴행성 뇌 질환)과 인지재활 분야에서 기능적 뇌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과 비침습뇌자극술(noninvasive brain stimulation)을 이용한 뇌 가소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NEURI 연구실의 김연희 교수는 국내 뇌신경재활 분야의 석학으로 연구실을 통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실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과 확산텐서영상(DTI), 뇌전도(EEG) 등의 기능적 신경영상을 이용하여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에 따른 뇌 기능 회복의 기전을 밝히고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rTMS), 경두개 직류자극(tDCS) 등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을 이용하여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연구 및 임상적 응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신경가소성은 뇌신경 재활의 원리로써 뇌 손상 환자의 성공적인 재활은 회복 과정 중 나타나는 가소적(可塑的) 변화의 효과적인 관리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실은 이러한 신경가소성의 기전을 규명하여 뇌 손상 후 신경가소성을 극대화하고 성공적인 뇌 기능 회복을 달성할 수 있는 기법의 개발을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고자 영향력 있는 다수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중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뇌졸중환자의 기능회복 촉진을 위한 복합 비침습 뇌 자극 기술’ 연구는 비침습적 뇌 자극 기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더욱 효과적인 뇌 기능 회복 촉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연구는 뇌 질환 환자에게서의 반응 및 효과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운동 및 인지 기능 향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 맞춤형 자극 적용 방법을 실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인지신경망 가소성의 영상 및 증진 기술 개발’ 연구와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 등의 과제를 통해 뇌 기능의 증진과 임상적 응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미 많은 영역에서 뇌신경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됐지만, 뇌질환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영상을 이용한 뇌 가소성 연구와 뇌졸중 환자들이 최선의 기능 회복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의 확립은 아직 미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를 통해 뇌신경 재활분야의 새로운 치료 기법을 개척하고 뇌졸중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치료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라며 연구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은 의사로서 가져야 할 양심이다

국내 재활의학 전문의 제도의 1세대인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고자 연구와 접목한 새로운 분야의 학문적인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뇌 영상 연구와 뇌신경 재활분야의 각종 임상적 연구, 비침습뇌자극을 사용한 치료기법 연구 분야 등은 대한뇌기능매핑학회와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창립을 이끌었으며 현재 대한신경조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동들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지난 2005년부터 수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재활승마학회의 창립 및 초대회장직을 수행하며 다(多)학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말 산업육성법’이 발효되며 재활승마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됨에 따라 지난 1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뜻을 합쳐 국내 최초의 재활승마학회를 창립했다. 김 교수는 “학회활동을 통해 국내 재활승마 분야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재활승마 치료사와 재활승마 지도사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재활승마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부터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라며 학회의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평소 동료 연구진과의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을 즐기며 활력(活力)을 얻는다는 김연희 교수. 그는 전문의로서 환자들에게 책임을 가지고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과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의사로서 가져야 할 양심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 활동으로 지역의 소외계층과 해외 오지의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교수의 활동은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이 미래의 후학들에게 단단한 징검다리가 되어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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