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판 ‘독도지리지’ 전 세계 650곳에 배포
“지리를 아는 것이 국력이다”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이민부 교수가 책임편찬하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2011년 발간한 독도지리지 한글판을 토대로 영문판 ‘The Geography of Dokdo’이 발간됐다. 본 영문판 작업은 2011년 한글판이 발간됨과 동시에 진행됐다. ‘The Geography of Dokdo’는 지리와 관련된 각국의 주요 기관과 도서관, 출판사, 국제기구를 비롯해 한국 소재의 외국 공사, 외국 소재의 한국 공관 등 전 세계 650곳에 배포 되었다. 국가에서 발간된 독도 관련 서적이 해외에 배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책은 2008년 이민부 교수가 대한지리학회장을 맡았을 당시 추진된 연구 사업이다. 이 교수는 대표저자와 편집책임자를 맡아, 필자섭외, 집필, 편집과 편찬, 번역, 배포 등의 전반적인 책임을 맡았고, 이번 작업은 영역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루어졌다. 이 교수는 외국인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3년간 확인 및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말하며 번역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번역 작업에 돌입하면서 한글판 독도지리지의 내용도 수정하여 더욱 완벽한 독도지리지를 만들었다. 독도지리지는 서론, 역사지리, 지질, 지형, 기후, 해양, 생태계, 해양생물자원, 경제활동, 지명 등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가가 발행한 최초의 독도 학술서다. 독도지리지는 원래 11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마지막 제11장을 독도에 대한 정책과 미래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지만 정치적으로나 국가 정책적으로 합의를 이루어야 할 부분이 많아 제11장을 제외했다. 이 교수는 ‘독도지리지’가 학자들이 만든 순수한 학술 서적임을 강조하면서 “독도에 대한 많은 홍보활동이 있지만, ‘독도지리지’는 전 세계 학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학술 서적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11장 결론 부분은 앞으로 중요한 과제입니다.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민부 교수에게 2013년은 고교 졸업 40주년, 결혼 30주년, 한국교원대 부임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이다. 그는 미국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DMZ와 북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당시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 주목하고 DMZ 지역을 수백 번 이상 답사하여 20여 편의 논문을 써냈다. 또한, 국가사업으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의 국문판과 영문판(National Atlas of Korea)의 책임 편찬을 맡아 독도와 동해 지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힘썼다. 그는 지리학을 가장 현실적인 ‘현재의 학문’라고 말하며 지리학은 역사와 사회의 바탕이 되는 공간연구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지리연구와 함께 해외 각국의 지리연구도 중요하다며 지리를 아는 것이 곧 국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연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며 한국의 지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이민부 교수.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그의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