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mical Engineering]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
[Chemical Engineering]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3.06.0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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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깊이 있는 ‘외길’ 연구로 국가와 인류사회 기여

 

대한민국 생명화학공학 짊어질 우수한 인재 양성 위해 노력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가 미국화학공학회(AIChE Annual Meeting)에서 주관하는 ‘2013 화학공학 계산시스템 기술상(2013 Computing in Chemical Engineering Award of AIChE's CAST Division)’ 수상자로 뽑혔다. ‘화학공학 계산시스템 기술상’은 화학공학회가 화학공학 분야에서 컴퓨터 및 시스템 기술을 응용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학자에게 매해 수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 화학공학회 연례회의에서 열리며,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수상 기념 강의를 할 예정이다.

 

 

한 분야에 집중된 연구, 앞으로도 계속될 것

이재형 교수는 현재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학과장 및 BK21 화학공학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994년에는 미국 NSF 재단에서 주는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받았고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국제자동제어연합(IFA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utomatic Control) 학회의 펠로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여러 가지 분야를 연구하는 것보다 이 교수 자신의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이뤄낸 영향력을 몇 가지 일들로 인해 이번 상을 수상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어느 분야든지 깊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영향력을 주는 연구를 하려면 10년 이상은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 포커스가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고 20년 이상 한결같은 연구를 진행한 것이 상을 수상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3년간의 교수 생활을 되돌아보면 연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상을 받으면서 그동안 했던 활동들이 인정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앞으로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부분은 우리 학교와 학과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해요.”

이재형 교수는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효과적인 바이오매스 전환을 위한 전처리와 당화 및 분리기술개발 시스템 모사를 통한 전체공정 디자인과 최적화’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는 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차세대 바이오 매스 사업단(단장 양지원)’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모델예측제어 권위자이로 평가받는 이 교수는 2000년부터 미국 조지아공대 정교수 및 공정시스템공학센터장으로 활동해왔으며, 2010년부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체와 환경문제, 지구온난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지만 높은 처리비용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낮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바이오매스와 바이오 연료나 화학재료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내는 것이 바이오매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 교수는 현재 바이오매스 중 목재질 초본류와 조류의 효과적인 바이오매스 전환을 위한 전처리와 당화,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효소 등의 메카니즘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처리와 당화에 사용하는 효소의 비용만 낮출 수 있다면 초본류나 조류(algae)는 매우 우수한 바이오매스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보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매스가 경제성을 갖춰 상용화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생물연료 생산시스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기본이 바로잡힌 우수 인재 양성 위해 노력한다

“미국에서 20년 이상 있다 보니 뭔가 제 자신에게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에서 연구와 인력양성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학교육, 특히 제가 맡은 생명화학공학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학교는 연구를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라고 강조하는 이재형 교수는 미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도 대한민국 생명화학공학을 짊어질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기술은 기본기가 굉장히 충실히 되어 있어야 합니다.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운동선수가 기초 체력이 있어야 운동을 잘 하는 것처럼 과학기술도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정말 피와 땀을 흘려서 기본기를 닦아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도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당장은 직접적으로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현재 보이는 실리적인 것들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긴 안목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면 언젠가는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제가 교육자로사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의 BK21 단장을 맡으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기반을 닦아놓았다. 이 교수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를 세계 생명화학공학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제가 하고 있는 분야를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이론과 방법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어디에 쓰일지 고민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일을 진행하면서 국가의 산업발전에도 힘쓰고 있는 이 교수는 바이오메스 연구는 물론,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공동 설립된 ‘아람코-카이스트 이산화탄소 연구센터’를 위해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다는 이재형 교수. 그의 다짐대로 그의 행보가 인류의 삶에 좀 더 많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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