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미술치료·봉사 부문] 광주여자대학교 미술치료학과 류정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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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일종으로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즉 다양한 미술활동을 치료적으로 활용하여 창조적 과정을 통해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 생각들을 미술을 통해 표현하여 감정의 정화를 경험하도록 한다. 이런 과정이 갈등과 문제를 조정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자아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술치료는 언어적 치료와 달리 방어나 저항을 일으키지 않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 등 전 연령층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술치료의 도입과 발전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광주여자대학교 미술치료학과 류정미 교수는 광주소년원, 전남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 했으며, 현재 9년 째 고등정보산업학교에서 미술치료봉사와 벽화그리기봉사활동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치료로서의 미술’이란 제목으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갤러리 자리아트에서 광주소년원 학생들의 ‘미술치료 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작품전시회는 광주소년원 학생들의 감수성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한편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작품은 작품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순수한 마음과 노력, 그리고 작품을 만들어가며 보여준 열정만큼은 전문가 못지않았다고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이렇듯 미술치료는 자신의 마음 표현이 서툴거나 숨기려는 아이들에게 그림이라는 방식으로 쉽게 다가가면 그들의 감정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져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다. 류 교수는 “세상 밖으로 나가서 누구를 만나려고 하는 움직임을 받았을 때 아름다운 벽화가 가장 다가가기 쉬운 방식이었고 벽화 그리기를 통해 지역소외 계층과 학생, 장애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라며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미술치료가 국내에 보급된 지 20여 년 밖에 되지 않은 지금. 예술교육이나 치료교육부분에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아쉬워하는 류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적인 예술치료, 미술치료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언어치료와 달리 미술치료는 아직 국가자격증의 공인이 되지 않아 여러 기관과 병원에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미술치료 자격증의 공인을 위한 활동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진다면 보다 질 높은 미술치료사를 배출 할 수 있고 미술치료사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 될 것입니다”라며 미술치료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도 미술치료를 활용한 벽화그리기봉사, 장애아동캠프 등과 같은 많은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류정미 교수. 미술치료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전달하며 미술치료가 생활 속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