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eportⅠ] 취업난 속 달라지는 취업트렌드
[Social ReportⅠ] 취업난 속 달라지는 취업트렌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3.11.2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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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스펙보단 스토리에 집중하라!


취업난을 뚫기 위한 나만의 전략



토익, 토플, 학점 이젠 이런 케케묵은 스펙은 이제 취업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취업포탈사이트 관계자는 “스펙을 쌓는데 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 회사에 대한 이해와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취업문을 여는데 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인재를 보는 눈이나 방법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들의 눈에 들기 위한 구직자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하지만 이젠 취업에도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이색 취업성공 스토리-나만의 도전 통해 글로벌 경험 쌓아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취업에 성공한 이가 있어 화제다. 그는 최근 경남은행 취업에 성공한 동명대 항만물류시스템학과 안영수씨(26)다. 안씨는 대학재학 기간 짬을 내서 해외 10여 개국을 탐방하는 등 글로벌 체험과 이에 따른 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최근 경남은행에 최종 합격, 연수중이다. 안씨의 졸업 전 조기 취업 비결은 한마디로 ‘도전정신의 과감한 실천’이다. “돌발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즐긴다”고 말하는 안씨는 드넓은 세상을 직접 체험하고 글로벌 역량의 필수인 살아있는 영어 학습을 위해 지난 2010년 말부터 10개월간 호주로 떠났다. 그는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현지에서 식당 일 등으로 스스로 번 돈으로 2011년 9월부터 석달간 필리핀 세부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홍콩, 마카오도 다녀왔다. 2012년 3학년 2학기에는 동명대 가족회사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학생들 스스로 세일즈 하는 ‘학생 해외(태국)보부상’ 팀으로 한류문화 전파 활동을 펼쳐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태국을 다녀오자마자 ‘대학생 봉사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의 해외봉사활동에 나설 준비를 끝내고 지난 1월 모로코 아실라지역으로 가서 현지 어린이들에게 현지 말로 교육을 하고 우물물 길어 손씻기기, 페인트로 벽화 그리기,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한껏 길렀다. 안씨는 모로코에서 귀국한 지 불과 1주일 뒤인 지난 6월까지 5개월 동안 부산신항만㈜에서 단기·장기 인턴으로 근무를 하는 동시에 동명대 가족회사 해외전시박람회에 동행해 통번역 등을 지원하는 ‘동명 해외수출프론티어’ 참여 준비를 병행했다. 지방대생인 안씨의 은행권 조기 취업 성공은 남다른 도전정신을 키우며 이를 일찍부터 실천하면서 교내의 여러가지 글로벌 체험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물론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미 4학년 1학기까지 충분히 땄기에 무난히 가능했던 일이다. 안씨는 “호주 모로코 등지에서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구나 하는 큰 자신감을 얻었고 두 차례의 태국보부상, 해외수출프론티어 등 교내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인들의 애환과 실무 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는 교실 안에서는 결코 습득할 수 없고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소중한 체험”이라고 말했다.




취업의 새로운 키워드 ‘전형 다양화’ ‘열린 채용’ ‘히든 챔피언’

많은 취업전문가들은 ‘전형 다양화’ ‘열린 채용’ ‘히든 챔피언’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대기업 인사팀 15년 경력의 문창준 잡아토즈 대표컨설턴트는 “취업이 힘들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반대”라며 “힘들어도 정면돌파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컨설턴트들은 앞으로 보다 다양한 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희 폴앤마크 이사는 “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열린 채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의 지원자를 뽑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자기PR’, KT ‘오디션 채용’, SK ‘바이킹형 인재’ 전형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했고,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입사전형서의 스펙란을 없애는 대신 인문학적 소양과 통섭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일반 전형 지원자들도 면접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태환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강사는 “기업들이 서류보다 면접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선입견을 배제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화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입사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스펙은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용 전형이 변하고 있지만 기업은 ‘일 잘할 수 있는 기본이 된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올 상반기 기업들이 특기자 전형으로 뽑은 인원은 전체 채용의 10% 안팎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특성화 고등학교가 뜨고 있다

최근에는 맹목적으로 대학진학을 위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취업을 위해 특성화고등학교를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졸업 후 실무능력이 높아 구인회사들이 먼저 인재를 데려가겠다며 앞장서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에 명문고 못지않게 특성화고등학교의 입학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는 특목고와 일반고 외에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계고, 학력인정학교까지 다양한 학교들이 많다. 성적이 좋지 못해 이런 학교로 진학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실용예술전문학교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15대 1이 넘었다. 일반고에서 이 학교로 편입하는 학생도 증가추세다. 한림연예예술고 전략기획실의 김지연 실장은 “본교의 경우 입학경쟁률뿐만 아니라 편입경쟁률 또한 매우 치열하다”며 “특성화 교육을 하는 학교에 대한 주위 시선과 편견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학생의 적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형태의 몇몇 이색 고교의 면모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방송연예, 공연예술인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문을 두드려 보는 게 좋을 듯하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개교한 국내 최초 연예예술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음악과, 실용무용과, 패션모델과, 영상제작과 등 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고를 졸업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갖는 학력인정 학교이므로 졸업 후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올해 졸업생들의 40.2%가 대학에 진학했고, 나머지는 연예기획사 연습생, 전문댄스팀 및 공연팀, 모델에이전시 등에 소속되거나 현장으로 진출했다. 학교 측은 공연예술, 방송전문 예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관련 분야 인사들과 대학 교수진을 초빙해 특강을 정례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진행하는 맞춤 진학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적성과 원하는 진로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2000년 개교한 국내 최초 만화 영상분야 특성화고다. 지난해 입학경쟁률이 평균 3.58대 1로 특성화고 중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영상인재 양성을 목표로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 영상연출과, 컴퓨터게임제작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각 학과 정원은 25명으로 총 100명의 학생에게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과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애니메이션영재교육원 운영, 전공관련 산학협력업체 교내 유치, 기능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팀 운영, 창업동아리 육성 활동을 하고 있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컨벤션 실무 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다. 컨벤션경영과, 컨벤션영어과, 구제전시경영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컨벤션과 마이스(MICE) 관련 기본 이론과 전시실무에 필요한 수업을 진행한다. 행사기획, 마케팅전략, 프레젠테이션 기법, 외국어능력 등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업계 전문가 초청특강을 진행하는 등 마이스 산업 인력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해 220명 졸업자 가운데 110명이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권, 마이스(MICE)전문기관에 취업했고, 95명은 국내외 대학에 진학하는 등 취업률과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서울관광고등학교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자를 양성하는 서울관광고등학교는 관광경영과, 관광항공서비스과, 관광조리코디과 등 3개 과를 운영한다. 서비스 산업에 기본이 되는 외국어회화구사능력, 비즈니스 업무능력, 매너교육 외에도 현장에서 빠른 적응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지노실, 호텔룸, 제과제빵실 등 다양한 실습실을 갖추고 이론에 바탕을 둔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기업 서광베이커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여자고등학교로, 미디어비즈니스과, 영상미디어과, 미디어디자인과 등 3개과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에 관련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시각적 감수성과 연출력,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 등을 기를 수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영화촬영장 및 공모전에 응모하여 좋은 수상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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