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업계를 잇는 건설분야 新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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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11.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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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위기는 변화와 기회를 동반합니다”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의인물_건설부문]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전재열 교수

 

2008년 이후 국내 건설산업은 성장정체기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사회 기반시설 건설이 상당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타 산업에 비해 입지가 확고했던 건설산업이 공급능력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건설산업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전재열 교수는 이견을 제시한다. “현재 국내 건설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금의 위기는 정부와 업계, 학계가 혁신을 이룬다면 재도약을 위한 시기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찰스 다윈은 이런 말을 했어요.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 종국에는 살아남는다’고 말이죠. 결국 위기는 항상 변화와 기회를 동반하며, 건설산업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13 건축의 날’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지난 9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3 건축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의적 건축설계, 기술개발, 건설사업관리 등을 통해 건축이 창조경제를 선도하는데 공헌한 인물들에게 표창이 수여된 가운데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전재열 교수가 지난 2007년에 이어 국토부장관 표창을 다시 한 번 수상해 주목받았다.

전 교수는 지난 17년여의 기간 동안 건축프로젝트관리, 건설경영, 건축원가설계, 건축경제등과 같은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교육과 100여 편의 국내외 논문발표, 국토교통부, 한국연구재단과제 및 민간과제 70여 건을 수행하는 등 건설업 전반에 걸친 사회적 봉사를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기관의 심의위원 및 설계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부터 대한건축학회 건축공학교육위원장으로서 건축교육제도개선T/F, 건축공학교육인증개선, 건축공학교육프로그램 개선안 등을 주도 및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국토교통부 과제인 ‘건축공사 적정공사산정 및 관리시스템 개발(청사 적정공사비 산정시스템 개발)’의 공동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 과제인 ‘사례기반 추론에 의한 건축설계변경관리시스템 개발’ 등 다수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로 국가 건설연구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전 교수의 이력은 상당하다. (사)한국건설VE연구원 원장, (사)대한건설코스트연구원 원장, (사)대한건축학회 건축공학교육위원장 및 (사)한국건설관리학회 부회장, (사)한국퍼실리티매니지먼트학회 회장, 대한민국 환경기술대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건설분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국회CM(건설사업 관리)포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CM활성화를 위한 관련제도를 보완하는 등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 중 전 교수의 이력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한국건설VE연구원 원장이다. 실제로 그는 임기동안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비용과 기능평가 방법을 찾는 선진 기법인 VE의 확산과 1,500여 명의 VE 인증자격자 배출, 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해 국토부의 제도개선 및 VE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여러 성과로 세계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업적을 남긴 인물 5만 여명을 선정해 업적을 등재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마르퀴즈 ‘Who’s Who in the World 2014’에 등재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관리적 사고’는 어려움 극복할 수 있는 열쇠

건설업 전반에 걸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계 뿐 아니라 업계, 연구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부처와 함께 VE, CM, 리모델링 관련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중인 전재열 교수에게 기자는 ‘건설산업이 사양화되고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인정받는 몇 되지 않는 학자 중 하나인 그는 사업의 형태가 바뀌고 있을 뿐이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우리나라 건설시장에서 건설산업이 취할 수 있는 돌파구는 관련 업계가 비교적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입니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이나 기술적인 우월성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그는 ‘브릭스 및 아시아시장’을 해외 건설산업 시장의 타깃으로 언급하며, 이곳은 새로운 인프라가 절실하고 건설중심의 시장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국제적 기준에 대한 교육과 산업적 융합교육이 뒷받침 된다면 희망적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 교수는 제자들에게 관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거듭 말한다.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는 직접건설의 비중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갈수록 건설관리과 경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사업적으로 분석, 금융과 융합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말미, 전 교수는 “인터뷰 동안 많은 것을 말하려다 보니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설명이 부족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기자의 수첩에 빼곡하게 적힌 그의 말은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건설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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