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마이닝의 젊은 주역, 날개를 펼치다
텍스트 마이닝의 젊은 주역, 날개를 펼치다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10.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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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 서비스의 새로운 형태는 인재와 노력이 만들어 낸다”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Brain Korea 21+]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송민 교수

 

창조경제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 각종 데이터가 범람하는 시대에 있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의 활용은 비단 비즈니스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신약의 개발에 있어 각 물질의 효능과 기능, 인체의 반응은 기존에 있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신약의 개발을 앞당기기도 한다. 연세대학교 송민 교수는 텍스트 마이닝기법을 통해 신약개발사들의 시간과 능률의 향상에 일조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지금 빅데이터를 응용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에 그의 열정을 쏟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텍스트 마이닝이란 방대한 데이터간의 텍스트를 통해 연간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분석해 유(有)가치한 의미를 찾는 것을 말한다. 연세대학교 송민 교수는 학부시절 문헌정보학과에 수학하던 중 전산에 관심을 가졌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필라델피아에 있는 Thomson Reuters 가에서 Senior Software Engineer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근무하며 실무에서 그의 실력을 갈고 닦아나갔다. 그의 실력은 곧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2006년 후학양성의 꿈을 가지고 뉴저지 공대에서 정보시스템과 부교수로 근무한 그는 “당시 가르치던 한국학생이 없었어요. 많이 안타까웠죠. 그래서 한국에서 교수제의가 왔을 때 더 흔쾌히 수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텍스트 마이닝 전문가로써 이름을 알리던 그는 약재의 성분과 효용, 인체의 반응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데이터를 연구하며 신약 개발사의 연구 방향의 길을 밝혀줬다. 송 교수가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시간과 비용의 절감을 이룬 것이다. 이제는 의학뿐만 아니라 SNS에서 나타나는 양상들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대선후보 지지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각기 알맞은 전략과 국민들의 정치적 양상들을 분석한 그는 자신의 연구가 추후 정부의 시책과 정책의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보수적인 집단과 진보적인 집단보다 이를 포괄하고 있는 중도적인 집단의 분류를 하면서 오히려 중도인 집단의 영향이 대선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분석한 그는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거나 시행하기 전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국민의 반응을 먼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켜켜이 쌓인 데이터를 통해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것을 이뤄줄 수 있는 것이죠”라고 설명한다. 최근 그는 ‘BK21+’사업중 ‘빅데이터기반 미래형 지식 정보서비스 사업’에 선정되며 미래 지식 서비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데이터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이 사업은 송 교수와 연구진의 열정이 이뤄낸 것일 터.

 

송민 교수는 누구보다 부지런한 교수로 유명하다. 처음 전산을 접했을 때도 재미가 있어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그는 전한다. 그의 노력은 지금까지 이어져 SCI급 논문 30편과 더불어 국제학술지 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2013년 한욱식 교수와 함께 작업했던 논문이 2013년 최고 논문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알려나갔다. 한 교수와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히 여긴다는 그는 이제 시야를 넓혀 자신의 제자들에게 미래를 전파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인재의 양성, 사명이자 목표

 

텍스트 마이닝의 전문가로써 송민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 ‘기술적 지식, 분석력, 인문학적 지식’이라는 세 가지를 강조한다. 기술적으로 미흡하면 정보를 찾아낼 방법이 없고,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없다. 더불어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결과의 연관성을 찾아야 하는 빅데이터의 특성상 필수적으로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을 믿고 따라 와주는 학생들에게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능력의 함양도 강조하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지식이 되어야 빅데이터시대를 맞이하는데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공부할 때 적잖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다는 그는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교수로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동참할 수 없기에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인터뷰 말미에 만났던 학생들도 모두 힘든 일상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것은 송 교수의 노력의 결과 아닐까?

바야흐로 세상은 빅데이터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하지만 이전부터 명명이 되지 않았을 뿐 빅데이터 시장은 존재했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로 다가온 것이다. 미래를 읽고 대처했던 송민 교수. 추후 빅데이터라는 틀이 아닌 ‘비전’이라는 시야에서 이 분야를 바라보고 싶다는 그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졸업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학생들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과 고국의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 자부하는 그를 통해 새로운 지식서비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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