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하는 대한민국
‘디스’ 하는 대한민국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10.0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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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디스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Special Report]

 

최근 대한민국은 ‘디스’라는 단어로 뜨거워졌다. 발단은 뜻밖에도 힙합음악이었다.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래퍼들을 향해 ‘똑바로 하라’며 디스곡 ‘컨트롤’을 발표한 이래 10여명의 우리나라 래퍼들도 ‘컨트롤’ 비트에 가사만 바꿔 디스 행렬에 가담한 것이다. ‘디스(Diss)’는 ‘디스리스펙트(Disrespect,결례)’의 줄임말로 힙합 장르에서 랩을 통해 서로를 비난하는 하위문화를 지칭한다.

힙합 래퍼들 사이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디스’가 최근에는 인터넷을 넘어 정치, 광고, 문화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몇몇 방송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디스의 정서를 재미로 삼아왔고,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을 디스해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디스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의 디스전은 꾸준히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광고시장까지 합세해 시장점유율이 낮은 브랜드가 상위 브랜드를 겨냥하는 비교광고가 성행 중이다. 하지만 ‘디스’의 확산은 은근하게 비판을 던지던 ‘풍자의 시대’를 후퇴시키고 말초적인 욕설의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도 나온다. 말 그대로 해학과 풍자가 담긴 성숙한 ‘디스’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취재/안수정 기자, 최선영 기자, 임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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