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전역의 노래교실 판도를 뒤흔들다
대전·충남 전역의 노래교실 판도를 뒤흔들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9.1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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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노래하는 것은 내 삶의 원동력”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 - 충청남도] 신나남 공주연예예술인협회·신나남 노래교실 대표

인터뷰를 위해 찾은 노래교실 문 앞부터 수강생들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고, 모두들 강사의 음성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수업에 열중한 모습이다. 여느 노래교실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노래교실에서 빠지면 안 될 트롯은 물론이고 왈츠, 슬로우락, 디스코, 발라드,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K-Pop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래퍼토리가 귓전과 입에 맴돌기 때문. 이곳은 천안에서 공주, 대전 등 충남 전역의 노래교실 문화를 바꿔놓은 신나남 대표의 노래교실이다.

 

꾸준한 반복이 노래실력 향상의 비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래교실의 모습을 떠올리면 ‘여성’을 생각한다. 결국 수강생들과 키(key)를 맞추기 용이한 여성 강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남성 강사가 주목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에 이름 그대로 신나는 노래 강사인 신나남 대표는 자신의 키를 여성의 음역 대에  맞추기 위한 피나는 연습을 통해 이들과 같은 음역대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고, 명확한 발성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그의 강의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노래교실에서는 수강생들이 모니터 화면의 가사를 바라보고 따라 부르기 급급했지만, 신 대표는 한 음 한 음을 기타로 정성스레 짚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쉬운 음으로 시작해 난이도가 높은 음으로 이어지는 난이도 수업방식과, 수강생들과 눈을 마주보며 함께 소통하면서 하모니를 완성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어려운 음부터 부르게 되면 노래를 배우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음과 테크닉부터 시작해서 난이도가 있는 구절은 수 없이 반복해 수강생들의 귀와 입에 음정이 익도록 하면 노래를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고나 할까요? 더불어 수강생들을 바라보고 한 음 한 음 짚어주다 보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이들까지 파악할 수 있어 음치인 사람들은 노래를 잘 하게 도와주고 잘하는 사람들은 더 잘하게 하면서 모두가 신나는 노래교실이 완성됩니다.”
  최소한 3개월을 내다보고 쉬운 노래부터 시작해 고급스럽고 난이도 높은 노래로 결실을 맺는 신 대표. 그는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이들이 가장 실수 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실력에 비해 어려운 노래를 선정한다는 데 있다며 쉬운 곡이라도 반복해서 완벽하게 부를 수 있게 되면 응용이 돼서 다른 노래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꾸준한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는 귀띔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그의 수업방식을 믿고 따라온 수강생들은 어느 날 갑자기 멋진 노래 한 곳을 부를 수 있는 자신에 감탄하게 된다는 후문. 기자는 그동안 배출해 온 많은 수강생 중 신 대표의 기억에 남는 이를 물었다. 그는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수강생이 노래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게 되었다면서 제게 ‘주치의’라는 과분한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단순한 ‘흥’을 넘어서 한 사람의 삶의 어루만졌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죠”라고 답했다. 실제로 노래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과 가치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그는 노래를 지도하는 매 시간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신 대표가 운영하는 노래교실에는 주부들을 상대로 한 강사의 짓궂은 농담보다는 음악적인 스킬을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수강생들의 질적 향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40여곡의 자작곡 가진 아티스트, 사회 위해 두 팔 벌려
자신의 이름을 딴 노래교실을 알리기 위해 흘린 땀방울을 기반으로 현재 개인클래스 및 15개 노래교실에 출강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신나남 대표. 서민들의 노랫소리를 가장 가까이 듣는 그는 보편적인 노래강사가 아닌 자작곡만 40여곡을 가진 아티스트다. 현재 노래교실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자작곡 <보고 싶은 그대>, <돌아와요>, <어찌합니까>, <사랑합니다> 등은 기념음반 취입을 앞두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는 공주연예예술인협회 지회장 및 공주예총 부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한다. 공주시를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가 없다는데서 착안해 ‘내 고향 공주’를 작사·작곡한 그는 노래교실을 통해 곡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오는 10월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9월 29일에 개최되는 제 5회 백제가요제에 이어 10월 1일 청소년 트롯 가요제(아이넷 방송·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주최), 10월 5일 개최되는 영페스티벌(공주예총·공주연예예술인협회 공동 주최)을 준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 대표는 현재까지 총 2,000시간이 넘는 거리공연 모금활동으로 매년 불우이웃돕기 사업에 동참하는 따스함도 겸비했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한 이유를 낙심해 있는 자신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준 ‘노래’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그의 꿈은 무엇일까?
  “노래교실 전문 지도자과정을 개설해 양질의 노래교실을 보급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더불어 기회가 된다면 2,2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신나남 노래교실 가요제’를 열어 대전·충남 전역에 건강한 ‘흥’과 ‘웃음’을 전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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