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외과 전문의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소아외과 전문의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3.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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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외과학회, 아시아소아외과학회 차기회장 선출
[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건강한 대한민국]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최승훈 교수

 

최근 계속되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출산율의 저하는 단순한 수치상의 문제가 아닌 소아청소년의 전문적인 수술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소아외과’ 의사의 권익문제와도 맞물려있어 사회적으로 다양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어린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대한소아외과학회(Korean Association of Pediatric Surgeons)는 1984년, 14인의 발기인이 모여 개별적으로 작성한 회칙 원안을 바탕으로 1985년 창립되어, 학술적인 연구와 국내 및 국제적인 지식 교류를 통해 소아외과학의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이다. 학회는 매년 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원저(原著), 증례 보고 및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소아외과분야의 주요 현안 및 문제점, 주요 질환을 정하여 회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제토의’를 진행해 그 결과를 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소아외과’에 논문형태로 게재하고 있다. 또한, 매월 회원들이 실질적인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 위주로 ‘월례 집담회’를 열어 회원들 간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한소아외과학회는 지난해 12월 총회를 열어 차기회장으로 최승훈 교수(연세대 의대)를 선출했다. 학회 설립시기부터 현재까지 학회의 발전과 존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최 교수는 이번 2014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여러 가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마침 최 교수의 임기시작과 맞물려 회장직의 임기 기간이 기존의 1년제에서 2년제로 바뀌었다. 그동안 대한소아외과학회의 모(母) 학회인 ‘대한외과학회’와의 일을 추진함에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좀 더 강력한 지도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을 하기 위함이 임기를 늘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올해에 시작된 대한외과학회의 ‘세부전문의제도’에 소아외과가 포함됨에 따라 소아외과 의사들의 힘든 근무환경, 낮은 의료 보험 수가, 부적절한 처우 문제 해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세부전문의제도’란 의학의 각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임상의를 양성하며, 해당 전문영역을 더욱 발전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 교수는 “‘세부전문의제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소아외과 의사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게 됨으로써 어린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소아외과학회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라며 “학회의 본질인 외과적 질환이 있는 아이들과 선천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사회적응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대한소아외과학회 차기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소아외과학의 발전을 위해 의사들의 처우개선 필요

지난해 대한소아외과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최승훈 교수는 같은 해 10월에 열린 ‘제23차 아시아소아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차기회장에 선출돼 2015년부터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이어 국내와 아시아 지역의 소아외과학회를 이끌게 된 최 교수는 소아외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먼저 소아외과 전문의들의 대우가 좋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대우가 좋아져야 소아외과 의사들이 병원에서의 발언권이나 사회적인 권익이 향상된다. 그러면 소아외과 전문의를 희망하는 의사가 많아지게 되며 그들이 모여 잘못된 정책을 바꾸기 위한 기틀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아외과 세부전공의에 대한 부적절한 보험수가제 때문에 소아외과를 지망하는 젊은 의사들은 줄어들고 있다. 그로 인해 우수한 의료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소아외과의 전문의들이 후임자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최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소아외과의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의사가 책임의식과 사명감(使命感)으로 선진국 수준의 의료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미약해 소아외과의 입지가 좁아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자본주의 원칙만 따르기보다는 병원 전체의 이익과 나아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소아외과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진심을 담은 의료 활동,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소중한 가치들

최승훈 교수는 과거, 외과전공을 하며 세부전공을 정해야 하는 시점에 그의 아들이 신장암에 걸려 소아외과 수술을 받아야 했었다. 그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직접 소아외과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소아암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쌓았다. 그렇게 소아외과학과 인연을 맺게 된 최 교수는 어느덧 국내 ‘신경모세포종’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임상과 연구, 교육을 병행하며 우리나라 소아외과학 발전에 기틀을 다져왔다.

최 교수가 대한소아외과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단순히 활발한 학회활동과 연구 활동을 통해서만은 아니다. 최 교수를 중심으로 간호사, 전공의, 의과대 학생, 기사 등 십 수 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파주외국인노동자봉사팀’은 지난 2007년부터 매달 ‘파주의료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한 2007년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의 냉담한 시선과 열악한 의료봉사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그들에게 정확한 진단 결과나 유의사항들을 전달하기 어려웠다. 또 외국인노동자 중 다수는 자국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친 인재들이기 때문에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봉사단의 의료봉사가 이들에게 자칫 동정의 시선으로 비칠 수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봉사단의 ‘진심’이 전달되며 현재는 파주 근방의 외국인노동자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번져 남양주, 안산 등의 외국인노동자들도 매달 넷째 주에 있는 의료봉사시간에 맞춰 봉사단을 반긴다. 또한, 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외국인노동자들이 통역을 지원하며 언어의 장벽 또한 허물어졌다. 처음 천막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봉사단은 현재 파주의료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진료를 받는 외국인노동자는 적게는 30여 명, 많을 때는 6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진료 분야도 산모의 출산, 치과 틀니, 갑상선 암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수술들도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의료봉사활동을 8년간 지속하며 도움을 드리는 부분보다 오히려 저희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재능기부를 통해 사명감(使命感)과 박애정신을 느끼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의사로서의 바른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정직하라. 초심(初心)을 잃지 마라’ 최 교수가 자신과 학생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는 “처음의 사명감(使命感).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꾸준히 추진 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사명감(使命感)이 대한민국 소아외과학계, 나아가 의학계 전체에 긍정적인 발전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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