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지역의 예술인 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여성상 수상
학교와 지역의 예술인 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여성상 수상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7.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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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향해 계속 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한국의 인물_미술부문] 서원대학교 융합아트학과 연영애 교수


최근 일부 대학교들의 특정학과 폐지 논란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폐과 논란이 일었던 학과들의 공통점은 취업률이 낮다는 것. 취업률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이 옳은 일일까? 지난해 서원대학교 미술학과는 뷰티를 접목시킨 융합아트학과로 재탄생했다. 미술학과 1회 졸업생이자 같은과 교수로 재직 중인 연영애 교수는 미술학과가 폐과의 도마에 올랐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젊은 인재들에게 순수예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순수예술을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후진국적 사고

대학의 존재 이유는 본래 학문과 과학 예술 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인재들의 기량을 길러주는 곳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대학의 능력을 결정하는 척도가 취업률이 돼버린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반해 서원대학교 융합아트학과 연영애 교수는 학생들이 순수예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연 교수는 취업률로 학과를 폐지한다고 하던 지난날에 대해 ‘예술전반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며 지적했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국・영・수 중심으로 예체능은 기타과목으로 분류되며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입시제도에 포커스를 맞춘 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예술과 같은 교양교육을 통해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모색하는 선진국과 우리의 현실을 비교했다.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학생들이 교생실습을 나가서 이런 현실에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것이 아쉽죠.” ‘취업률’을 강조하는 대학과 ‘돈이 되는가’를 강조하는 사회의식이 예술계의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다.

폐과의 위기에 놓였던 미술학과가 2014년부터 다시 독립학과로 순수예술을 꿈꾸는 젊은 인재들에게 다시 붓으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게됐다. 연 교수는 순수예술이라는 학문을 취업률이라는 잣대로 폄하하지 말고 살면서 가장 기본적인 교양이자 아름다움, 멋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예술임을 강조했다.


지역 예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연영애 교수

개인전 16회(청주, 서울, 파리, 일본, 대전, 인천 등), 초대전 및 단체전 350여회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연영애 교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충북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 다양한 전시회에서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회 동안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회장으로서 지역 여성예술인들과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2003년에 출범한 충북여성미술작가회는 당시 개인전 1회 이상, 30세가 넘은 잠재력 있는 작가를 찾아, 실력과 발전 잠재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작가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전시회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 최근에는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에게 전시회에 동참하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또한 주고 있다.

활발한 예술 활동과 후학 양성에 이바지한 일환으로 지난 6월 24일, 연 교수는 지역 여성작가 발굴과 주민의 문화 혜택 확대 등 여성의 위상 제고에 노력한 공으로 청주시로부터 여성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초’라는 타이틀로 지역 여성 예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그는 예술의 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돈으로 환원되는 것을 목표를 갖고 미술의 길로 들어온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술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논리로 인해 빨리 포기하게 되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향해 계속 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은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빨리 단정 짓는 것은 아쉬워요”라며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다.

어린 시절 미술을 시작한 연 교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으니 많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충북발전을 위한 많은 활동을 행해왔고 계획을 갖고 있는 연 교수는 앞으로는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한다. 그에게서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예술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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