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균제 개발 통해 농산물 명품화 기여
친환경 생균제 개발 통해 농산물 명품화 기여
  • 최선영 기자
  • 승인 2013.07.0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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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발전을 넘어 환경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슈메이커=최선영 기자]

[한국의 인물_친환경부문]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

 

 

친환경 음식, 유기농 식품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웰빙이 사회적 화두로 대두되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당하기 위해 농민들 또한 분주한 모습이다. 친환경 농작물 생산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농자재도 필요할 터. 이에 농산물 명품화의 사명을 가지고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가 나섰다. 친환경 생균제 개발로 전국 농산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골프장에 친환경적으로 잔디를 관리 하므로 원가절감과 환경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그를 만나 진보된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엿보았다.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금산에 위치한 홍원바이오아그로(이하 홍원)는 1995년 설립된 이래 친환경 유기농작물 재배와 골프장 잔디관리 등에 필요한 친환경 생균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홍원은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모토로 회사가 설립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왔다. 홍원을 이끌고 있는 박영철 대표의 농업 명품화에 대한 사명감으로 유산균 효모비료 제조방법, 선충을 이용한 골프장 굼뱅이 방제 등의 보유기술을 특허 취득했다. 현재 홍원은 바이오비탈, 원비탈 등 주력상품을 내세우며 2009년 6월 함양군과 유산균효모 생산 투자 협약 체결.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함양군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더불어 2009년 안면도 꽃 박람회 친환경비료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홍원이라는 이름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골프산업 대상(친환경 농자재 부문), 2012 대한민국 신한국인상 환경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박 대표. 이는 그가 친환경적 제품 생산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홍원의 유산균 배양을 위한 저온배양 시설은 1,000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장비로 국내·외에서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저온배양 시설에 그치지 않고 경남 함양군과의 MOU체결로 2009년 함양농림식품연구소에 바이오비탈 공장 설립해 함양 농민들을 위한 보조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년 1월 함양군에 바이오비탈 식물공장을 설치함으로서 농산물에 대한 식품연구 개발 및 기초과학연구로 바이오비탈을 적용하여 고기능성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바이오비탈 식물공장을 통해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영양가 높은 농산물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양군에 위치한 바이오비탈 식물공장은 LED조명설비를 통한 식물재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식물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만약 15℃에 맞는 식물이라면 온도 뿐 아니라 습도, 산소공급까지 맞춘 유산균 이용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친환경적 골프장 유지의 비결 ‘바이오비탈’

홍원의 대표 효자상품으로 손꼽히는 바이오비탈은 김치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균(Lactobacillus brevis hw-1균) 일명 김치균과 일부 혐기성 세균을 포함한다. 홍원 기술연구소는 바이오비탈에 함유된 생균 성분을 통한 잔디의 생육촉진 효과를 조사한 결과 무처리구에 비해 생육촉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바이오비탈(유산균효모)의 식물 생육에 필요한 비료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잔디 종자를 파종해 한쪽에는 물만 주고 다른 한쪽에는 파종 10일 경과 후 바이오비탈을 1회 관주하여 30일간 식물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무처리구에 비해 바이오비탈 처리구의 잔디 생육은 계속적으로 유지됐으며, 바이오비탈의 식물생육에 대한 비료효과와 항균효과를 입증하게 됐다. 바이오비탈은 인, 질소, 단백질 등을 곰팡이로 분해 되지 않고 대사산물로 분해되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므로 잔디 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 골프장을 관리 할 수 있다.

바이오비탈은 식물 뿌리의 곰팡이병(썩음병)을 방지하는데 효능이 있어 농작물 재배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비탈을 사용한 농가 작물의 경우, 뿌리 생육 왕성은 물론이고 각종 곰팡이 병해가 없어졌고 과일의 경우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농작물의 생산량 증가, 영양성분 증가와 동시에 토양내의 선충이 없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바이오비탈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며 논산 딸기, 영동 포도, 성주 참외, 함양 양파, 청양 고추 등을 생산하는 농가에 보급되는 중이다. 고추를 재배하는 한 농가의 경우 바이오비탈 무 처리한 농가에 비해 고추의 비타민A, 비타민C와 캡사이신 함량이 늘어났음을 확인 가능했고 고추의 관능검사 결과 맛과 향 또한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바이오비탈이 쓰이는 곳은 비단 농가 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 주로 쓰인다. 언뜻 의아할 수도 있지만, 바이오비탈은 이곳의 잔디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담당한다. 골프장의 생명은 푸르게 펼쳐진 잔디이지만 봄의 싱그러운 잔디를 사계절 내내 유지시키기엔 어려움이 많지 않은가? 하지만 골프장 잔디는 한 곳에서 장기적으로 재배하는 연작 형태로 인해 토양갈이가 쉽지 않은 것이 특징. 더불어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처럼 고온다습한 지형에서는 토양 속 병해균이 잠식해 있다가 잔디에 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아 잔디의 건강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골프장에 쓰이는 바이오비탈은 여름철의 하고현상 피해를 예방하고 달라스팟, 퓨사리움 등의 병해균, 녹조 및 조류발생을 방지 하므로 농약사용을 줄여 친환경으로 잔디를 관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제품의 성능이 입증되자 국내에 100여 곳의 친환경적 골프장은 모두 홍원의 고객이 되었다.

바이오비탈을 설명하던 박 대표가 갑자기 제품을 들어 시음했다. 조금은 당황한 기자를 향해 그는 “사람이 먹을수 있는 유산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한테도 몸에 좋은 음식이 식물에게는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게 바로 친환경 입니다”라며 제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축사농가의 효자상품 ‘그로텍’

“구제역, AI 등의 전염병으로 자식처럼 보살피던 가축들의 폐사는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더 이상 이런 처참한 현실을 지켜만 볼 수는 없더군요.” 덤덤한 말투였지만, 이는 박영철 대표가 생균제를 이용하여 그로텍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항진 및 항균효과가 뛰어난 유산균(유기산)제제를 이용한 천연 생균제 그로텍은 홍원의 인기제품 중 하나. 그로텍은 김치균을 추출해 장기 저온 배양·숙성과정을 거쳐 배양된 유기산이다. 김치균의 곰팡이, 세균 등의 사멸 및 발생 방지 효과를 이용한 그로텍 개발은 구제역, AI에 대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줬다. 그로텍에 함유된 유산균에는 젖산, 아세트산의 함량이 높으며 11종의 알코올류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병해균에 대한 살균 효과에 탁월하다고. 항생제대체제로 사용가능한 환경개선제 그로텍은 현재 음식물 쓰레기, 하수종말처리장, 축사 및 퇴비장에 사용되고 있으며 열차 내 화장실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까닭에 현재 관광열차, 병원, 학교, 대규모 목욕탕, 숙박업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로텍은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효자역할을 담당한다. 젖소 농가의 경우 가축의 음용수 및 사료에 그로텍을 물에 희석시켜 급여시키면 유산균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곰팡이 발생 방지 및 설사예방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축사에 살포하면 축사소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의 분석결과 그로텍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에드워드균, 비브리오균에 대한 항균력에 99%이상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월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가는 구제역 사태로 인해 소 8마리가 법정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려 젖소 8마리를 도태시켰고 2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이때 그로텍을 음용수와 사료에 혼합하여 급여시키고 축사에 살포함으로서 축사에 악취가 크게 줄고 질병 차단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양식장에 그로텍을 희석시킴으로서 제품 사용 전 물고기의 폐사율이 100마리였다면 사용 후 8마리만 폐사되는 등 어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 중이다.

 

“농산물 명품화에 힘쓰겠습니다”

홍원의 제품이 전국적으로 친환경제품 생산농가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료에 비해 비용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출하를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의 제품보다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생산하게 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는 더욱 뛰어나다. 실제로 홍원 제품을 사용한 양파농가의 경우 시중에 판매 중인 양파가 19,000원이였다면 홍원 제품을 사용한 유산균 양파는 25,000원에 판매되는 등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줬다.

“농민들 이제는 투자 할 때입니다. 100원을 투자해서 500원을 만들어야하는데 10원을 투자해서 100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가가치를 높게 만들어야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농촌이 살아날 텐데 말이죠”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박 대표가 친환경 우수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농산물의 명품화를 이루겠다는 그의 꿈에서 비롯됐다. 국내의 농가발전이 나라 경제발전의 기본토대라 생각하는 박 대표에게 친환경 농자재 보급을 통한 농산물 품질 극대화 및 안전한 먹거리 제공은 소명과 다름없다. 아무리 노력과 끈기로 똘똘 뭉친 박 대표라도 나홀로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터. 그는 회사 내 우수인재인 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펼치기도 하지만 대학교나 연구기관에 직접 의뢰 및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한 CEO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사용자 환경에 맞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서 당연히 소비자의 호응은 따라왔고 이는 박 대표가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이 됐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홍원을 따라오려는 경쟁업체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지만 홍원만이 가진 오랜 노하우와 연구개발의 열정은 홍원을 농자재 선도 기업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친환경 제품 개발연구에 끊임없이 노력하여 국민 먹거리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이와 더불어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친환경 제품개발을 통해 농가발전을 넘어 환경보호에도 힘쓰는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 앞으로 그가 개발한 친환경 제품들이 농산물 명품화와 대한민국의 녹색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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