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vation 2013 & 항만발전부문】부산항도선사회 정태완 회장
【Innovation 2013 & 항만발전부문】부산항도선사회 정태완 회장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3.07.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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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선박교통 안전 확보와 항만시설 보호에 필수적인 역할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진정한 도선사 되려면 각고의 인내와 쉼 없는 노력 필요해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선박은 일반적으로 대형이며 수역이나 항만은 지역 주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띠기 때문에 대형선박을 부두에 안전하게 대는 것은 오랜 경력의 선장도 어렵다고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 지형에 낮선 외국 선박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럴 때 선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지역적 정보를 갖추고 오랜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들이 바로 도선사이다. 바다만 한결같이 바라보고 온 세월 탓에 이들은 어느 새 바다를 닮아 있다. 선박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직업이지만, 항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종의 목표이기도 한 도선사에 대해 부산항도선사회 정태완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바다의 민간 외교관 ‘도선사’

도선은 항공기의 이착륙처럼 선박이 항만이나 부두에 안전하게 정박하는 과정을 말한다. 도선사는 항만·운하·강 등의 일정한 도선구에서 선박에 탑승하여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한다. 도선사에게는 도선 기술, 선박 항행장비와 조종성능에 대한 지식, 특정 항만의 기상 및 지리에 관한 지식 등 종합적인 능력과 자질이 요구된다. 또 당해 수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규정과 항만운영제도와 관련 법령 등과 같은 지식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국제법 등에 따라 각국이 이런 도선제도를 두고 이를 강제화하는 이유는 선박으로 인한 해난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선박 입출항을 통하여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선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매우 까다롭다. 한국해양대학 등에서 관련 학과(항해학)를 전공하고 3등,2등,1등 항해사(해기사)를 두루 거쳐 총톤수 6000톤 이상 선박에서 5년 이상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도선사 시험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도선사가 되려면 적어도 나이가 40대 후반 내지 50대 초반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최고 연봉의 직업 순위에 오르면서 도선사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지만 도선사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듣고 나면 이내 꼬리를 내린다. 젊은 나이에 상선을 타고 오대양육대주를 누비고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수없이 겪어야 한다.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가 없고 바다에서 외쳐야 하는 그리움은 뼈가 사무친다. 그래서 도선사는 아무나 될 수도 아무나 할 수도 없다. 도선사라는 위치는 청춘을 바다에 바치고 국가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정태완 회장은 “도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다년간 쌓아야하며 도선사가 되어서도 안전 도선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하는 고도의 전문 직업이기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도 해당 항구의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담당하는 도선사는 대한민국의 첫인상이자 국가수준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끊임없이 단련해야 하는 직업입니다”라고 말한다.

 

선박의 안전도선 확보는 물론 해운항만 발전위해 최선

부산항도선사회는 1948년 9월 해군총사령관으로부터 부산항도선사 조합의 설립인가를 취득한 이래 부산항, 감천항 및 부산신항 등의 발전과 더불어 항만 물류 수송의 최첨단에 서서 선박 및 항만시설의 안전과 원활하고 효율적인 항만운영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 산업의 일선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선봉장인 도선사들의 복지와 경쟁력 향상하고, ‘도선사고 방지’와 ‘도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선박 운항의 안전과 항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최초 기항지이자 정기 기항지로 부산항이 선택돼 신항내 토도 제거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통상 항로폭은 선박길이의 배가 확보돼야 하는데 토도와 부두 사이의 폭은 420m에 불과한데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의 길이는 400m나 됩니다. 토도를 제거하지 않으면 입출항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정태완 회장은 토도 제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도선사들은 돈 보다는 국가간 무역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생활합니다”라며 “비바람과 파도를 뚫고 선박을 안전하게 부두에 접안한 후 선장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엑설런트(Excellent!)’라고 말해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도선사의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수출입은 그 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직접적인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출입품의 90%이상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 도선구역을 안전하게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돕기 때문에 도선사는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역군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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