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해진 그들이 돌아왔다 히어로 리턴즈
더욱 강해진 그들이 돌아왔다 히어로 리턴즈
  • 경준혁 기자
  • 승인 2013.07.0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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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된 수익구조로 수억 달러 매출 올리는 히어로 영화산업
[이슈메이커=경준혁 기자]

[Movie Industry] 히어로 영화산업

 

 

더욱 강해진 그들이 돌아왔다 히어로 리턴즈

 수익구조로 수억 달러 매출 올리는 히어로 영화산업

 

 

1984년 3월 12일, 국내 주요일간지에는 어린아이의 추락사고 소식이 실렸다. 주택 2층 옥상에서 6세 남자아이가 슈퍼맨을 흉내 내려다 난간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컬러 TV가 갓 보급되던 시절인 80년대 초반, 이런 사고는 종종 벌어지는 일이었다. 당시의 아이들은 파란 쫄쫄이와 등 뒤로 펄럭이는 붉은 망토를 동경했다. 2013년, 어느덧 유년시절의 유치했던 추억으로만 기억되던 그때의 영웅들이 한층 화려해진 영상과 거대한 규모의 문화산업을 이끌고 다시 돌아왔다.

 

 

  첨단 CG기술에 힘입은 히어로 영화의 부활

  히어로 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은 2000년 개봉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X-Men)’이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Mutant)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슈퍼맨, 배트맨 등으로 유명한 ‘DC코믹스’와 함께 미국의 유명한 출판사인 ‘마블코믹스’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약 2억 달러 규모의 흥행을 기록했다. 이후 ‘스파이더맨(Spider Man, 2002)’ 5억 달러, ‘엑스맨 2(2003)’ 2억 6천만 달러, ‘스파이더맨 2(2004)’ 4억 5천만 달러,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5억 6천만 달러(이상 미국 영화통계업체 ‘Boxoffice Mojo’ 공식집계)의 거대한 실적을 올리며 히어로 영화는 다시금 그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히어로 영화의 성공은 눈부시게 발전한 CG기술과 방대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캐릭터’ 설정이 눈 높아진 관객들의 구미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보된 CG기술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영화는 바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Iron Man)’이다. 온 몸에 강철로 만들어진 슈트를 입고 싸우는 설정의 ‘아이언맨’은 그간의 뒤떨어진 기술력으로는 자연스러운 몸동작이나 전투장면을 구현해내기 어려워 영화 제작에 난항이 있었다. 하지만 CG기술의 발달은 센서가 장착된 특수복을 입고 연기하는 실제 배우의 몸동작에 자연스럽게 3D 랜더링 된 그래픽을 덧입힘으로써 사실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캐릭터 기반의 파생상품으로 매출 극대화

2013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아이언맨 3(Iron Man 3)’는 영화가 박스오피스 매출이나 판권 판매 외에도 어떻게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아이언맨 3는 매출액 7백억 원, 누적 관객 수 899만 명으로 ‘아바타(Avatar, 2009)’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그에 따른 관련 상품의 매출도 치솟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는 “아이언맨 3의 흥행돌풍으로 인해 하스보우, 레고 등 장난감 업체와 아우디, 서브웨이 등 영화에 등장했던 제품들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몰 ‘옥션’에서는 ‘아이언맨 3’ 개봉 이후 일주일간의 캐릭터 장난감 매출이 개봉 전 일주일보다 150% 늘었으며 아이언맨 피규어나 마스크, 슈팅장갑 등 아이언맨 관련 상품만 1만 7,000여개가 등록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도 아이언맨 면도기(필립스), 마우스(E-BLUE), 케이크(파리바게트), 과자세트(롯데제과)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이 파생되고 있다.

  스마트폰 악세서리 전문 업체인 ‘애니모드’의 김정민 마케팅 부장은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을 모델로 한 제품이 세계언론과 유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인 아이언맨 열풍이 기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자제품 마케팅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히어로 영화들 또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소 침체됐던 제조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정리 / 경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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